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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보다 읽다 말하다 본문
유머와 위트, 지적인 사유와 독창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문체로 산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영하 산문 삼부작 <보다><읽다><말하다>가 합본으로 출간되었다. 총 56쇄를 중쇄하며 20만부가 팔린 이 삼부작은 김영하 산문의 정수로 꼽히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영하가 탐구하는 주제는 경쾌한 듯 묵직하게 문학, 철학,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데, 그중에서도 합본의 첫 문을 여는 <보다>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팍을 파고드는 작가의 통찰이 돋보이는 스물일곱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 소설가가 산문을 쓴 것을 '외도'라 낮춰 부르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소설이 아닌 책을 낼 때면, 앞에 나서 열심히 책을 알리려 하지 않고 뒤로 숨곤 했었다. 그랬는데도 어느새 소설만큼이나 산문을 많이 쓴 작가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소설이든 산문이든, 아니면 그 어떤 글쓰기든, 우열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서 나온 것은 모두 부끄럽지만, 그래도 작가는 얼굴을 쳐들고 독자 앞에 나서 자기가 쓴 책의 변호인이 되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또 '작가의 말'을 쓰고 있다.
누군가의 실수에서 시작된 한 권짜리 산문집 기획이 어쩌다 보니 삼부작으로 불어났는데, 그 세권이 다시 600페이지가 넘는 한 권의 책으로 합쳐지게 되다니, 책의 운명도 사람의 그것만큼 알 수 없는 일이다......(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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