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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플릭스 중국영화 '인생대사(人生大事)'

다보등 2024. 2. 28. 07:15

넥플릭스 중국영화 '人生大事'를 보고...
 
인생에서 죽음보다 더 큰일은 없다 (영화 대사 중...) 
 
아버지의 장의업체 '상천당上天堂'을 물려받은 산메이(주일룡)는 그냥저냥 사명감 없이 장의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샨메이는 어느 날 외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이해도 할 수 없는 어린 샤오원(양은우)의 외할머니 장례식을 맡아 치르게 되었다.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샤오원은 이미 외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났는 데도 산메이를 쫓아다니며 외할머니를 내놓으라고 생떼를 부린다.
생떼에 시달리던 산메이는 샤오원에게 화장터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여주며
'외할머니는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외할머니는 사라진 게 아니라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었다.'라고 말해 준다.
그날 이후 샤오원은 홀로 밤하늘을 쳐다보며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할머니의 음성을 듣는다. 외할머니가 별이 되었다는 걸 이해하게 되고 샤오원의 그런 모습을 보는 산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렇게 어쩌다 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고아가 된 샤오원.

뜻밖의 인연으로 산메이와 샤오원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키게 된다.
유일한 혈육인 외삼촌은 샤오원을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산메이에게 아이를 입양하라고 한다.

느닷없이 샤오원을 입양하게 된 산메이는 입양 절차를 알아보니 

'미혼이라서 안된다, 입양할 아이와 나이차가 40살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입양불허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친형제처럼 같이 일을 하는 동생 부부가 대신 입양을 하게 되고 그렇게 산메이와 샤오원은 한가족이 되었다.
예상치 못하게 정들어 버린 둘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되었고 산메이는 샤오원의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의 삶과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 진심을 다해 상천당을 운영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속 아버지가 남긴 말이다.

 

'인생은 말이다 한 권의 책이야
누구에게나 마지막 페이지가 있지
어떤 책은 마침표로 끝나지만
어떤 책은 줄임표로 끝나기도 해'
 
'인생에서 죽음보다 더 큰일은 없다'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장례식을 특별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산메이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고민을 하게 되고 특별한 장례식을 거행한다.
아버지 유골을 폭죽에 넣어 밤하늘에 불꽃으로 날려 보낸다.
아버지는 화려하게 하늘의 별이 되었다.
죽음은 슬프지만 결코 슬프지 않은 죽음을 보여준다.

 

'하늘에 있는 모든 별은 우리를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영화 말미에 죽었다던 샤오원의 친엄마가 나타나는 뜬금없는 상황이 있긴 하지만 모두 해피엔딩이다.

영화는 죽음에 대해 무거운 주제인 것 같은 영화였지만 사실상 내용은 죽음을 일상처럼 담담하게 그려진다.
인생에서 죽음보다 더 큰일은 없다고 했지만 인생의 큰그릇을 보면 죽음 역시 많은 일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걸 보여준다.

 

넥플릭스 영화 '인생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