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한라산둘레길 2구간, 돌오름길 8km 본문

제주오름/한라산둘레길

한라산둘레길 2구간, 돌오름길 8km

다보등 2024. 5. 13. 21:21

한라산둘레길 1구간 천아숲길에 매료되어 걷다보니 3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낮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보림농장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1구간 하나의 길이 끝나고 2구간 길이 시작되는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김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가 2구간 돌오름길을 걷는 동안 천아숲길 시작점으로 가서 차를 갖고 오겠다는 두 명의 운전자(?)를 두고 2구간 돌오름길을 출발하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보림농장에서 택시가 호출이 안되어 도로까지 1.6km를 걸어나가 노선 버스를 타고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에서 하차하여 다시 차가 주차된 곳까지 2.2km를 걸어가 차를 회수하여 서귀포자연휴양림까지 왔으니 수고한 그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하다.)

 

 

 

한라산둘레길 2구간 , 돌오름길, 8km

 

| 코스안내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까지 8km의 구간으로 색달천이 흐르고, 졸참나무와 삼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란다. 거린사슴오름과 돌오름에 오르면 한라산과 법정이오름, 볼레오름, 노로오름, 삼형제오름 등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등 제주 서남부 지역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사용중~~^^

 

 

김밥을 먹으며 하늘을 보니 어쩜 이리 아름답단 말인가!

졸참나무 새잎이 아기 손톱보다 작게 나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친구하는 이 사진이 너무 예뻐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사용중이다. 핸드폰 열 때마다 기분이 좋다.

 

 

 

천혜향과 바나나 그리고 아침에 항구식당에서 싸 준 김밥과 단무지도 함께.

아침 바쁜 와중에도 물 끓이고 드립커피를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와서 파란 하늘과 푸른 숲에서 커피 호사를 누린다.

보림농장 삼거리 돌오름길 시작점에서 낮 12시 50분에 출발을 하였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m~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도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무오법정사, 시오름, 수악교,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비자림로, 거린사슴, 돌오름 등을 연걸하는 80km의 한라산 환상숲길을 말하며,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집중되는 탐방객의 분산을 유도하고 역사, 생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한라산 둘레길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굴거리나무
근육질의 서어나무

 

 

돌오름길 종점인 거린사슴오름 5.8km 남은 지점을 지난다.

환상숲길인지 알겠다.

계절이 4월이라 신록이 더욱 아름답기도 하지만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숲 자체만으로도 신비롭고 그저 감탄만 나온다.

나무 하나 돌 하나 아름답지 않은게 없다.

 

 

 

이즈음부터는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사방에 굴거리나무 일색이다.

 

 

 

거린사슴오름 3.2km남은 지점을 지난다.

길은 점점 더 깊어지고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

점점 더 신비롭기까지.

 

 

 

갑자기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예사롭지 않은 곳을 지난다.

용바위라고 부르는 이 바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낡긴 하였지만 알아볼 수 있는 안내판이 있다.

 

'이 구간 중간부에 둘레길을 개설하면서 용바위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있다. 마치 용의 비늘과 같이 현무암의 바위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일직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어떤 것은 소규모로 직선의 암맥상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암석은 돌오름 주변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법정동 조면현무암이다. 이 용암류는 한라산 정상부에서 분출하여 한라산 백록담 서사면의 고지대를 덮고 있는 용암류이다. 용암류는 분석구 뿐만아니라 한라산 고지대의 경사면에서도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게보아 현무암류의 분출행태중 하나인 열하분출의 흔적으로 보인다. 열하분출은 틈새분출이라고도 하는데 한라산과 같은 화산체의 분출형태 중의 하나로서 길게 이어진 화산구조선을 따라 마치 분수가 물을 뿜어내듯이 일직선상으러 붉은 용암을 뿜어내는 분화의 한 방법이다.' 라는 내용이다.

 

 

판상절리가 발달한 하천

 

 

오전에 천아숲길 출발하면서 따라오던 안개가 슬며시 사라졌었는데  돌오름길에서 어느 순간부터 알게 모르게 다시 따라온다. 슬며시 사라진 것처럼 슬며시 다시 나타났다.

 

 

 

안개속에서 마침내 돌오름길 종점인 거린사슴 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짙은 안개와 함께 도착을 하였다.

한라산둘레길 2구간 돌오름길 8km, 두시간 반 정도 걸렸나보다.

오후 3시 25분이다.

 

 

 

 

 

 

 

안개 자욱한 무덤 가에 까마귀가 나뭇가지에 앉아 여러장의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까마귀는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고개만 이리저리 돌리고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안개와 까마귀...

 

 

 

오늘 오전,오후 한라산둘레길 1,2구간을 마무리하였다.

정말 아름다운 환상숲길을 걸었는데 시작과 마무리가 안개와 함께 하니 더없이 좋았다.

언제 또 이런 아름다운 길을 안개와 함께 걸을 수 있겠나?

도로까지 좀 더 걸어나와 서귀포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걸어 가다가 차를 회수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