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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는 사람만 안다는 비밀처럼 숨은 정자 진천 식파정(息波亭) 본문
맹동저수지를 걷고 차로 이동을 하여 진천읍 건송리 백곡저수지변의 산 위에 있는 식파정으로 향했다.
언 듯 서울 부암동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서인 '석파정 石破亭' 하고 이름이 비슷하여 정자 이름을 재차 확인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전 내내 흐리더니 결국은 비가 온다.
다행인 건 많이 오는 비가 아니라 소나무 우거진 숲길을 걸으니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안내판도 변변히 없는 비포장 흙길을 걸어 호반에 홀로 등대처럼 서 있는 작은 정자 식파정에 이르는 소나무숲길이 근사하다. 솔숲을 감상하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식파정은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쯤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거했던 선비 이득곤이 1616년(광해군 8년)에 자신의 호를 따 지은 정자다. 원래 두건리 앞 냇가에 세웠다. 이후 퇴락해 고종 30년(1893) 후손들에 의해 중건됐고, 백곡저수지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고 둑 높이기 사업 등으로 수 차례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식파(息波)는 '물결이 쉬어간다'는 뜻으로 욕심을 잠재운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이득곤은 벼슬길에 나갈 것을 권유받았으나 혼탁한 정쟁을 멀리하고 향리에 정자를 짓고 은거해 학문에 정진하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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