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음성 맹동, 만나지 못한 보라색 층꽃나무꽃 본문
갔다 온 날 - 2024년 10월 3일
가입만 한 채 통 시간을 낼 수 없어 참석하지 않았던 카페에서 작년 맹동저수지를 걸으며 층꽃나무꽃이 임도 양쪽 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 귀한 풍경에 놀라고 감탄한 기억이 있어 올해 다시 그 길을 찾아간다는 공지가 올라왔길래 마침 개천절 공휴일이기도 하여 신청하고 쫓아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는 이상 기후 탓인지 어쩐 일인지 층꽃나무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아쉬운 기행이 되고 말았다.
음성 맹동저수지는 차령산맥 협곡을 막은 저수지로 음성군의 통동리 저수지와 삼용저수지를 합쳐 부른다.
일반 저수지와 달리 산 위에 위치해 높은 곳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다.
음성 맹동저수지 임도는 군자리 마을회관 앞에서 차에서 내려 도보 시작을 하였다.
길은 걷기 딱 좋은 거의 평지에다가 초입에는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었다가 계속 흙길이다.
간혹 포장된 임도가 있긴 하였으나 포장길은 짧게 끝났다.
어쩌다 딱 한 포기 피어있던 톱잔대꽃
자칫 지나칠 뻔하였다.
어느 분이 말하길 '잔대꽃 중에 톱잔대'라고...
층꽃나무는 보지 못하였으나 톱잔대를 본 것으로 대신하기로 하였다.
층꽃나무꽃도 보라색, 잔대꽃도 보라색~~
보라색으로 퉁치는 거지~
무슨 공사인지 작년에도 하고 있었다는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맹동저수지 임도는 나뭇잎 형태의 구불구불 휘어진 흙길이 잘 보전된 걷기 편한 길로 상쾌하게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수변길을 한 바퀴 돌면 약 18km이지만 저 날 우리는 파란색으로 표시한 6km 정도만 걸었다.
층꽃나무꽃은 만나지 못했지만 가을 정취를 충분히 느끼며 걸었다.
그러나 맹동저수지에서 보지 못한 층꽃나무꽃을 진작 다른 곳에서 미리 만났었다.
오늘 보지 못한 층꽃나무는 낙엽 활엽 반관목에 속한다.
얼핏 풀처럼 보이지만 밑부분은 목질로 되어 있어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죽어 풀로 분류하기도 해서 층꽃풀이라 부른다.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예약된 식당으로~
식당 사장님이 직접 키운 쌈채소들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두툼한 생고기도 올려졌다.
양파 안에 계란을 넣어 익혀 먹는 처음 보는 방식도 구경하고...
넉넉하게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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