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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토끼는 달에 살게 되었을까?(여주 목아박물관) 본문

일상스케치

어쩌다 토끼는 달에 살게 되었을까?(여주 목아박물관)

다보등 2024. 12. 23. 00:52

 
목아박물관 1층 전시실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神인 십이지신 작품과 열두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동물 중 '고양이 띠는 왜 없을까?'에 이어 토끼는 어떻게 달에 살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통일신라 유적의 수막새에도, 조선 왕실의 은주전자에도 새겨져 있다.
옛이야기 속 토끼는 어떻게 달에 살게 되었을까?
여주 목아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만나는 설화 속 열두 동물 이야기에서 그 비밀을 알려준다. 

 


불교 설화 속 토끼이야기
토끼에게는 원숭이와 여우 친구가 있었다.
토끼는 밤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고 친구들에게 "포살일*을 맞아 수행자에게 공양할 음식을 준비하자"라고 말했다.
원숭이는 나무 열매를, 여우는 물고기를 준비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토끼는 자신의 몸을 보시* 하고자 다짐했다.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석천*은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들을 시험했다.
원숭이와 여우는 노인에게 준비한 음식을 내놓았고,
토끼는 준비한 모닥불에 몸을 던지며 말했다.
"제가 이 불속에 들어가 구워지면 하루 양식은 될 것입니다."
제석천은 진심으로 시주하려는 토끼의 마음에 감동받아 불속에 뛰어든 토끼를 구해 칭찬하고 많은 이들이 보고 볻받을 수 있도록 달에 토끼 모습을 그려 넣었다.
 
달에 그려진 토끼의 이야기는 <본생경>* 제석천 설화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토끼는 불사(不死), 보시, 희생을 상징한다.
 
* 포살일 : 매월 15일과 30일에 모여 지은 죄를 뉘우쳐 선을 기르고 악을 없에는 불교의례
* 보시 : 재물 등을 바치는 일
*제석천 :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 본생경 : 석가가 성불하여 부처가 되기 이전 즉 전생에 보살로서 수행한 일과 공덕을 이야기로 구성한 경전
 

 

십이지신상

 
 
한국의 십이지신(十二支神)이라고 알려진 12 간지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되었다. 십이지는 단순한 동물 그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동아시아 전통에서 시간과 방위, 연도를 표현하는 복잡한 체계로 12마리의 동물에 각각의 해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불교 경전 약사경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십이지는 땅을 지키는 12마리 동물 신을 의미한다. 이 체계는 단순히 시간을 나누는 것을 넘어, 우주의 순환과 인간의 운명을 연결 짓는 철학적 개념으로 발전했다. 삼국시대부터 문화재나 왕릉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십이지는 오랫동안 우리 문화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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