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몇 가지 야생화, 층꽃나무, 잔대(톱잔대), 큰두루미꽃, 익모초 본문
'들풀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애정 어린 호기심이 있어야 하며, 들풀의 이름을 알고 불러주어야 한다. 호기심은 다가가기의 첫걸음이다. 민들레, 제비꽃, 양지꽃, 냉이, 쇠뜨기 등은 집과 사무실 주변의 널브러진 들풀이기에 흔히 보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들풀을 그저 보이는 대로 스쳐 지나치기보다는 다가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는 만큼 알고, 안만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 옮겨온 글
● 층꽃나무 - 9월 중순에 용담면 일대 진안둘레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층꽃나무꽃
이때까지는 층꽃나무꽃을 직접 보진 못하였으나 전에 층꽃나무꽃을 사진으로 보았던 터라 보는 순간 단박에 알아보았다.
이럴 때 정말 기쁘다.
꽃은 8월 말 ~ 10월 초에 가지 끝에서 보라색의 양성화가 모여 피는데 층을 이루어 모여서 개화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조경용으로 팔기 위해 재배하는 곳이 많다. 꽃받침은 컵 모양이고 5갈래로 꽃잎이 갈라지는 것이 특징. 수술과 암술대는 화관 밖으로 나온다. 또한 꽃 전체에 잔털이 있다. 꽃말은 '기도하는 가을 여인'. 열매는 가을에 꽃받침에서 나는데 색은 노란색이다.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며, 비옥한 곳에서 키우면 오히려 그해 꽃을 화려하게 다 피워버리고 죽어버린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키우기 위해서는 물은 적게 주고 비료는 아예 주면 안 된다.(출처 나무위키)
음성 맹동저수지길을 걷다 잔대꽃을 만났다. 근처에 더 이상은 보이지 않고 딱 한 개의 꽃대만 볼 수 있었다.
9개의 초롱 같은 보라색 꽃이 피어 있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2개 포함)
가늘고 작은 잔대꽃 사진을 찍기 위해선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했다.
"아~~ 어쩜 이리 여리고 작은 꽃을 홀로 피어 올렸을꼬? 장하다."
마침 야생화를 잘 알고 있는 일행이 말했다.
잔대꽃 중에 톱잔대인 것 같다고.
● 잔대 : 잔대 뿌리는 주로 진해거담제로 사용되며 특히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한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잔대는 꽃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효용가치가 있는 유익한 식물이다.
● 큰 두루미꽃 - 울릉도 성인봉 올라가는 길에 루비처럼 빨갛고 예쁜 열매가 달린 큰 두루미꽃 군락을 만났다.
마침 꽃이름을 알고 있는 이가 있어 검색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잎과 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두루미처럼 보인다고 두루미꽃이라 부른다.
그중 잎이 크고 넓은 것을 '큰 두루미꽃'이라 한다.
울릉도 특산식물로 되어 있는데 특산식물이라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여기서 특산식물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큰 두루미꽃은 우리나라 울릉도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울릉도 주민들 말에 의하면 "옛날 어른들은 큰 두루미꽃 잎이 닭모이 주머니를 닮아? 닭똥집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익모초 - 어머니(여성)를 이롭게 하는 풀, 익모초(益母草)이다.
이 풀은 생리통 등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질병에 좋다고 한다. 또 원기를 회복하고 식욕을 돋우는데도 좋아 옛날엔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할 때 익모초를 절구에 찧거나 달여 먹었다고 한다.
막내 시누이가 결혼 전에 생리통이 심하여 시어머니가 익모초를 달이던 게 생각난다.
달인 물을 마실 때마다 쓰다고 오만상을 짓던 시누이는 아들 둘을 낳고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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