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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여행 7일 차인 아침에 떠나기 아쉬웠던 세반 호수를 뒤로하고 예레반으로 가는 도중에 몇 곳의 유명 관광지를 들르는데 먼저 게하르트 수도원으로 간다. 그 전에 작은 마켓에 들러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을 준비했다.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수도원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2000년 지정)이다. 전해오는 설에 따르면 아르메니아를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로 개종시켰던 계몽자 그리고르가 4세기에 세운 수도원인데 처음 지어진 수도원은 9세기에 아랍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은 12-13세기 무렵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바위산 암벽에 동굴을 뚫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처음 이름은 동굴을 뜻하는 아이리 수도원(Ayrivank)이었다. 그리고 예수를 찌른 창을 가..

우리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걸 용케 잘 피하고 버스에 올랐다. 소나기는 금방 그쳤다.오후 7시 즈음에 숙소 리셉션에 도착을 하였다. Noyland 리조트여기서도 방 배정은 방 키를 뽑는 추첨을 하였다. 리조트는 대부분 4인 2실이다. 부부팀이나 2인 친구도 있었으니 각자 4명씩 조를 만들어 팀을 조성하였다. 며칠 사이에 부부는 부부팀끼리 친해졌고 따로 또 같이 온 일행들도 나름의 친목이 조성되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우린 당연히 처음부터 4인조이니 이럴 땐 수월하다. 호수 전망 리조트 코티지룸은 4인 2실로 더블룸 1과 트윈룸 1 그리고 간단한 주방시설과 널찍한 거실이 있어 밤늦게까지 우리끼리 수다 떨기 좋았다.거실 문을 열면 세반 호수가 바로 앞인 곳도 있다는데 우린 그런 멋진 곳에 당첨이 되진..

여행 6일 차 조지아 국경을 넘어 아르메니아로 왔다. 아르메니아 첫 일정은 세반 호수에 있는 세바나반크 수도원이었다. 바다같은 세반 호수와 설산을 배경으로 한 수도원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수도원으로 가려면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오르막 주변에는 여러 관광상품을 파는 상인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세반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파는(그리는?) 화가들도 눈에 많이 띄였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세반 호수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으로 남기느라 바쁘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행사(참좋은)에서 온 한국인관광객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 다니느라 때 아니게 수도원 올라 가는 주변이 북새통이었다. 이후에도 이들과는 관광지 특성상 동선이 겹치는 곳이 있어 두어 번 더 다른 곳에서도 만나고 헤어..

6월 4일, 여행 6일 차트빌리시에서 하루를 묵고 아르메니아로 가는 날이다. 트빌리시는 아르메니아 일정이 끝나고 다시 돌아 올 예정이다.오전 9시 숙소를 출발하여 아르메니아 국경지대로 가면서 보는 조지아 풍경.국경 지대가 가까워오며 주변 분위기가 국경다운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소박한 풍경이 정겹다. 조지아에서 출국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잠시 버스로 이동하여 모든 짐을 가지고 내린 후 도보로 200m가량 이동하여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아르메니아 입국 수속은 꽤나 까다로웠다.차량검사도 꼼꼼하게 한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과일, 견과류 등 농산물 소지 입국금지.사과 한 알 남은 것 국경 오기 전 먹어 치움.ㅎㅎ 아르메니아에서 30불 환전하고( 현지 가격에 3.6이나 3.7 곱하면 된다) 마켓에서 ..

여행 5일차에 고리시에 있는 스탈린박물관을 둘러보고 트빌리시에 들어섰다. 며칠 전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에 입국하여 공항에서 곧장 카즈베기로 가기 위해 트빌리시를 지나쳤고 오늘 다시 왔다. 어느 나라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도로가 정체되는 건 일상인가 보다. 퇴근시간 정체된 차들로 예정 시간보다 늦게 트빌리시 오늘 묵을 호텔에 내렸다. 숙소는 규모가 큰 호텔을 아니지만 나름 깨끗하고 괜찮았다. 숙소 위치는 구도심이라.주변에 작은 가게들이 많았고 중심가로 가기에도 좋은 위치인 것 같았다. 룸이 더블과 트윈이라 무작위로 방키를 뽑아서 정하기로 하였다. 이런! 우린 더블룸에 당첨되었다. 한인식당을 찾아 나선 길 숙소 주변 소소한 풍경들을 지나며 구글지도에 나와있는 한인식당을 찾아갔다.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다..

우플리스키체에서 고리까지는 2-30분 거리로 그 짧은 시간에도 졸다 깨다 하였다.조지아 고리는 구 소련의 정치가였던 스탈린의 고향이란다. 나는 스탈린이 조지아 사람인 걸 이때 처음 알았다.독재자로 평가받는 인물에 다른 한쪽에서는 위대한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은 늘 아이러니하다.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이 1879년 이곳 고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고, 1888~94년까지 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어릴 때 스탈린은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렸으며 아버지를 11세에 여의고 어머니의 노력으로 15세에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그는 비밀조직에 가입하여 사회주의를 학습하다가 중퇴를 했다. 이후 직업혁명가로의 길을 걸으면서 경찰에 체포되고 시베리아에 유배되기도 하고, 탈출했다가 다시 체포되는 일을 반복하며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