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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한라산둘레길 9,8,7구간을 걷고 나니 4시가 넘은 시간이다. 점심으로 김밥 한 개씩 먹은 터라 다들 허기가 진다. 성산일출봉 근처 '성산 흑돈쭐'이라는 식당에 예약이 되어있단다. 식당까지 50여분을 가는 버스 안에서 대부분 잠이 들었었다. 신호에 걸려 멈춰선 버스 차창으로 보이던 '오늘은 말고기 먹는날' 간판이 신기하고 낯설었다. 말고기는 제주에서 먹어 볼 수 있다던데 혹시 누구 먹어봤나 싶어 물어 봤더니 일행들 중 누구도 말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며 호기심있게 내다보았다. 밖에서도 볼 수 있게 출입구쪽 벽면에 메뉴판을 붙여 놓았다. 마 사시미, 마 육회, 마 구이 등등 1인분 20,000 말 내장탕이나 말곰탕, 말 육회비빔밥도 있다. 무한리필 코스도 있다. 1인분 29,000원 혹시 말고기에 관심 있..

3월 16일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을 한라생태숲에서부터 역방향으로 걷고 절물자연휴양림 정문을 빠져나와 도로를 잠시 걷다 보면 8구간 절물조릿대길로 접어든다. 나무데크로 길이 나있어 작은 풀들을 밟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비나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흙길도 밟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어쩌면 도보꾼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 8구간 입구를 들어서면 민오름을 향해 잠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지고 사려니숲 가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한라산둘레길 8구간 절물조릿대길 3km, 1시간 역방향 코스 안내 :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 사려니숲 주차장 - 사려니숲 입구(비자림로) 절물조릿대길은 2013년 사려니숲길~봉개 3km 구간 조성된 숲길을 말하며, 2016년 사려..

3월 15일 금요일 늦은 시간에 하나둘 제주공항에 집결하였다. 도착 시간대가 오후 5시 이후로 각자 알아서 비행기표 구입하였고 한두 시간 차이로 14명의 일행들이 모였다(내일 새벽 시간대에 4명이 더 올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15인승 승합차를 수령하였다. 렌터카회사 인근에 미리 예약된 식당(오후 7시 영업종료)은 7시가 넘어 도착한 우리를 위해 영업시간을 넘겨 문을 열어 두고 있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묵었다. 이곳에서 2박을 할 예정이다. 휴양림 특성상 시내와 멀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식당까지의 거리도 만만찮고 간식거리 하나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살만한 상점이 없다. 둘레길 접근성은 좋지만 식당 오가는 동선이 너..

세상에는 수많은 숲길이 있으며 그 길은 사람의 발길이 이뤄놓은 자취입니다. 우리나라, 그리고 제주에는 다양한 숲길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숲과 길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한라산둘레길입니다. 단순히 나무와 풀, 바위와 오름, 그리고 하천과 목장을 끼고 있는 생태적‧경관적 요소만 제주의 문화와 제주인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신화 속 수많은 신들이 머물고 오가는 ‘신들의 길’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미완의 길이기는 합니다만 한라산둘레길은 세상 어느 길보다 소중하고 신비스런 길입니다.(한라산둘레길 홈페이지) * 국가숲길 : 산림청장이 제23조에 따라 조성된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 · 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 · 관리가 필요한..

하도리 토끼섬을 가까이서 보던 날이다. 하늘이 흐린 날이다. 올레 21코스를 걷다 보면 지나가는 작은 포구이다. 차에서 내리니 센 바람에 당황스러웠다. 바람의 섬답게 제주도는 늘 바람이 분다.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해녀동상이 인상적이다. 그러고 보니 바람에 모자 날아갈세라 모자를 잡고 있는 나의 모습 같다. 해녀들도 혹시 그래서? 재밌는 상상을 하게 된다. 토끼섬은 여름이면 하얀 문주란 꽃이 피어 절경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문주란 꽃이 핀 모습을 볼 수는 없는 5월이다. 문주란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모습이 토끼 같다 하여 토끼섬이란다. 멀찌감치서 토끼섬을 바라볼 수 있다. 물이 많이 빠진 시간대라 최대한 가까이 가보았으나 토끼섬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것 같다. 나지막한 동산과 작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섬..

지난 5월에 제주 동쪽 하도리마을에서 딸과 둘이서 3박 4일을 보냈다.(벌써 한달이 지났군) 올레길, 오름 등 제주 동쪽에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역시 제주 동쪽 바닷가를 잠시 들르곤 하였다. 어느 날엔 월정리엘 잠시 들러 해변의 모래를 밟아 보기도 하였다. 해가 설핏 지는 세화에서 은은하게 물드는 노을진 하늘에 반하기도 하였다. 숙소가 있는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도 하였다. 가을 꽃인 줄 알았던 메밀꽃이 제주도에서는 5월에 메밀꽃을 감상할 수도 있었고, 수수한 감자꽃도 볼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게 무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무밭이 우리집(? 숙소)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다. 우연히 만난 풍경, 무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냐며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정말 예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