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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종점에서 시작되는 "봉화산둘레길" 본문
지하철 6호선 종점에서 시작되는 "봉화산 둘레길"
서울 중량구 신내동에 위치한 봉화산은 해발 160.1m의 자그마한 산으로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중량구의 사랑방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는
산이다. 4.2km에 이르는 봉화산둘레길은 약1시간 20분정도의 짧은 코스인듯 하나 변화무쌍한 산책로가 소나무와 벗하기도 하고 때로는 참나무
와 벗하기도 하며 제법 산을 타는 재미가 솔솔한 둘레길이다. 사방이 거미줄처럼 많는 산책로가 나있지만 이번에 봉화산둘레길이란 이름표를
단 통일된 길로 정비를 했다. 걷다가 언제든지 정상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여러갈래이다. 이는 아차산 봉수대로 이어진다. 아차산 봉수대는 광장
동의 아차산에 있었다고 믿어왔으나 대동여지도 등의 옛 지도에 봉화산을 아차산이라 적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본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
게 된 것으로 유명하다.
6호선 봉화산역 4번출구로 나와 계속 직진하여 걸어 오르면서 신내공원을 끼고 5분정도 더 걷다보면 신내공원 다목적체육관 표지를 만나게 된다.
다목적체육관쪽으로 계속 오르다보면 이내 울창한 봉화산에 진입하면서 "봉화산 둘레길"이란 예쁘장한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여기저기 산책로가 많이 나있지만 봉화산둘레길로 통일을 하여 헷갈리지 않게 걸을 수 있게 이름표가 적당한 위치에 잘 붙여 놓았다.
누군가가 봉화산둘레길 이름표가 정말 잘 되어 있어 칭찬을 해주고 싶다라고 했는데 정말 칭찬이 절로 나온다.
봉화산 한바퀴 걷는데 1시간2-30분정도.....운동삼아 두바퀴정도 걸으면 땀께나 나면서 아주 가볍게 훌륭한 운동이 될 것 같다.
걷다가 지루하다 싶으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봉화대까지 걷는것도 참신하다.
어느 지점에서 시작을 하던 둘레길 도는데는 지장이 없다. 노란선을 따라 4.2km 둘레길 산책에 나서 보자~~
뜬금없이 문인석이 홀로 서 있는데 처음부터 이곳에 있던 것인지 옮겨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임자없는 문인석이 요즘은 심심하지는 않겠다.
보현정사의 약수가 유명하다는데 오늘 나는 마시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다음엔 꼭 마셔보리라.....ㅋ
수북히 낙엽으로 쌓인 계곡도 제법 근사해 보이고....
이정표상의 출발지점은 중량구청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점을 찍어 놓았지만 내가 접근하기 편한곳에서 시작을 하면 그뿐....
요즘이 제일 불나기 좋은 계절이니 다들 불조심해야 한다.
바싹 마른 산에 불이나면 생명의 숲이 한순간에 죽음의 숲으로 변하는건 시간문제이니...
아파트가 빼곡한 봉화산 둘레길 산자락엔 배밭도 여기저기 많다. 그러고보니 먹골배가 이곳에서 나나보다. 아파트에 밀려 예전에 비하면 배밭이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봄날 배꽃 하얗게 필 때는 정말 예쁜 둘레길이 될 것 같은 상상을 하며 벌써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처음 시작을 했던 다목적체육관까지 돌고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 들었다.길은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는지를
알게 한다.
봉화산은 걷는내내 숲길이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나무그늘로 걷기 때문에 따가운 햇살을 피해 걷는건 따논 당상이겠다.
아차산 봉수대는 광장동의 아차산에 있었다고 믿어왔으나, 대동여지도 등의 옛 지도에 봉화산을 아차산이라 적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본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유명하다.
봉화산은 또 군인들이 주둔했던 곳인 모양이다. 사방에 이런 미로같은 길이 여기저기 보인다.
봉화산에는 서울시가 지정 문화재로 기념물 제15호 아차산 봉수대지와 해마다 시 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봉화산도당제가 열린다.
나무가지 사이로 아파트 넘어 불암산이 보인다.
봉화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는데 조선시대 아차산봉수대가 있었다. 북쪽 한이산에서 연락을 받아 목멱산(남산)으로 연락했다.
400년 전부터 주민들이 도당굿과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11월 봉수대를 복원하였고 1992년 여름 화재로 소실된 산신각 자리는
적벽돌과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체육시설도 여기저기 많아서 주민들의 건강은 걷는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체력까지 기를 수 있겠다.
봉화산 둘레길에는 약수터가 여러곳에 있고 화장실까지 설치되어 있어 준비하지 못한 목마름이나 급한 용무는 걱정 안해도 될성 싶다~~^^;;
빠른 걸음으로는 한시간이면 둘레길은 걸을 수 있을 것같다. 정상까지 널널하게 쉬엄쉬엄 걸어서 2시간30분이 소요됐다.
개인적으로 우리집에서 전철로 몇정거장 되지 않고 가벼운 산책을 하기엔 지루하지 않고 딱인 곳을 발견한 셈이다.
아마도 자주자주 애용할 것 같다~~^^*
☞봉화산둘레길 찾아 가는 길
지하철 6호선 봉화산종점 4번 출구에서 계속 산쪽으로 5분정도 직진하면 접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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