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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옥천으로의 문학과 여행

다보등 2012. 8. 1. 10:00

옥천으로의 문학여행

 

 

 

사립문을 열고 들어서면 누군가 반가이 맞아 줄듯 싶은 외갓집 같은 사립문이다. 정지용시인의 생가지에 복원된 집이다. 옥천IC에서 내려서 네비가 가르쳐 주는대로 정지용시인의 고향 그의 집을 오자하니 도로변에 여기저기 보이는 그의 詩를 달고 있는 간판들이 정겹다. 모두 시인의 싯구를 적절이 인용하여 정겨운 느낌이 드는 옥천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향수'의 고장 옥천을 잠시 둘러보자.

 

 

 

 

 

 

    향수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초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에서의 동선 : 정지용생가지 - 옥주 사마소 - 육영수생가지 - 옥천향교- 옥천 죽향초등학교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 1991년 철거되었던 집터에 후손들에게서 기증을 받아 2004년이후 수차례에 걸쳐 복원을 하여 현재는 옥천군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자 올라 가는 길...

 

 

 

정자에 앉아 바라보이는 풍경....

 

 

정자에서 다시 내려와서 연못의 연꽃이 바라보이는 연당사랑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

 

 

 

 

 

 

안채도 둘러보고....

 

 

 

 

옥천향교

 

 

 

 

 

옥천 죽향 초등학교(등록문화재 제 87호) - 목조 단층의 3개의 교실을 갖춘 목재 바른 판벽을 가로로 대어 마감된 편복도형 교사건물(1936년 건축)로 옛 교사의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등록문화재 제 87호인 이 학교는 시인 정지용, 고 육영수 여사 등 많은 저명인사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