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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오기마치 합장마을 '시라가와고' 본문
세계문화유산 오기마치 합장마을 '시라가와고'
이틀동안 일본 전통 숙소인 료칸에서 잠을 잤으나 어제는 호텔에서 묵으며 침대에서 잠을 잤다. 며칠동안 트레킹에다가 알펜루트 고산 횡단에다 이래저래 피곤하였는지 업어가도 모르게 깊은 잠을 잤다. 오늘 아침은 12층 고층에서 밖을 내다보며 호텔부페식으로 먹고 싶은 것 갖다 먹으며 아침을 먹었다. 전통 일본식보다는 익숙한 이거이 훨씬 나은 아침식사인듯...호텔밖으로 나와 전용버스에 짐을 실으며 전차가 지나는 걸 보았다. 일본에도 전차를 운행하고 있구나 싶으며 일전에 터키여행을 하면서도 터키의 전차 트램을 보며 약간 부러웁기도 하였다. 우리도 전차를 없애지 않고 현재까지 운행한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지하철과는 또 다른 멋이 있고 편리함도 있지 않을까...
눈이 너무나 많이 오는 지역이라 지붕이 눈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걸 막기위해 지붕을 고깔모양으로 만들어서 두손을 모아 합장하는 것처럼 생겼다는 합장마을 시라가와고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가옥들이 즐비한 농촌마을도 지나고 삼나무가 우거진 산을 끼고 산길을 달린다. 커다란 댐도 지나치고 잠시 휴게소에 멈추었다. 한적한 도로변 작은 휴게소라 사람들도 많이 이용할 것 같지 않은 작은 휴게소인데 뜻밖에도 화장실엔 한글로 안내문이 적혀있다. 유아용의자, 기저귀교환대같은 글귀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이곳 휴게소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시라가와고 합장촌에 도착을 하여 마을 지도를 한장씩 받아 들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우리가 구경할 마을의 주 코스 설명을 듣고 각조별로 자리를 떴다.시라가와고 합장촌은 기후현(도야마현과 이시카와현에 인접)의 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건축물 갓쇼츠쿠리로 이루어진 취락지구다. 쇼가와강이 남북을 가르며 흐르는 초승달 모양의 강언덕에 형성되어 있고 마을 군데군데 수로가 감돌아 흐르기에 평지는 논이나 밭을 경작하며 살아 가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약간 언덕을 오르면 흔들다리를 지난다. 다리는 튼튼해 보이지만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는 흔들다리이다.콘크리트로 마감을 한 다리이긴 하지만 밋밋한 흔한 다리보다는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다리이다. 이 흔들다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합장촌이다.
눈이 쌓이지 않도록 경사가 깊은 지붕이 이채롭다. 합장하듯 양손을 모은 모양이라더니 그럴사하다.ㅎ
조용한듯 그러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합장촌엔 전통가옥도 있지만 현대식 목조가옥도 함께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도 많았으나 구매욕구를 일으키는 살만한 물건은 없었다. 이곳은 현재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곳인지라 마음대로 들어 갈 수는 없었고 그저 편하게 이곳저곳 골목을 걸어 둘러보는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간혹 개방되어 있는 전통가옥도 있었으나 유료인지라 밖에서 잠시 들여다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허수아비가 있는 포토존~~
옛 전통합장지붕들과는 달리 현대의 목조가옥들의 지붕은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는걸 보니 눈이 옛날보다 적게 오는지 목재가 튼튼해서 눈무게를 이길 수 있어서인지...
숲 뒤편으로 보이는 전망대는 잠시면 오를 수 있는 거리였는데 버스로 이동을 할 것이니 전망대는 오르지 말고 주차장으로 모이라해서 그랬더만 갑자기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전용버스로 전망대까지 갈 수가 없다하여 빤히 눈앞에 두고 가지 못했다. 전망대에서 합장촌을 내려다 보는 전체적인 풍경은 포기해야 했던 날이다.
아하~~전통가옥 갓쇼츠쿠리 지붕 보수중인 모습이다. 나는 사진만 찍고 돌아섰는데 누군가가 자세히 보니 두툼하게 두꺼운 지붕을 걷어내고 다시 덮는게 아니라 기존의 지붕에 작은삽 같은거로 찔러 공간을 넓히고 그곳에 짚을 찔러 넣고 평면을 자르는 방식으로 보수를 하더란다. 전체를 걷어내고 다시 덮는게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지붕이 그렇게 두꺼운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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