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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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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파키스탄

산사태가 만든 호수 '아타바드 호수'

다보등 2014. 1. 20. 09:00

산사태가 만든 호수 '아타바드 호수'

 

 

 

 

 

한국을 떠나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그리고 오늘 훈자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여느 때와 같이 토스트 2쪽, 계란후라이와 커피 한잔으로 아침이었다.

 

오전 8시30분 출발이라는데 8시도 되기전에 차에 짐을 싣고 자리를 잡느라 수선스럽다.

우리는 그냥 어디라도 자리가 나는대로 앉기로 하고 느긋하게 뒤로 빠졌다. 극성스러운게 싫었다.

어제 이글네스트 호텔에서 산 실크로드루트가 새겨진 훈자기념티를 여섯명이 함께 입고보니 단체티가 되어 버렸다.ㅋ

 

 

 

훈자강의 물빛이 탁한것처럼 주변의 색들도 잿빛이다.

회색빛먼지를 날리던 차가 그동안 보아오던 물빛이 아닌 천상의 물빛을 가진 호수앞에 멈추어 섰다.

우와~~~

여기가 어딘고?

 

 

 

 

 

 

아타바드 호수 선착장

2010년 아타바드 계곡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훈자강을 가로막게 되어 자연적으로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호수는 길이가 21km, 수심이 100m가 넘는단다. 이 산사태로 훈자강의 물길이 막히자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마을 세곳이 물밑로 사라지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단다. 댐공사로 인해 수몰된것이 아니고 산사태로 이런 인공호수가 만들어 지다니...엄청난 재해다. 파키스칸 당국도 처음에 산사태가 났다고 연락을 받아도 이 정도까지인줄은 몰랐다고 한다. 워낙 오지다보니 피해 규모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그러자니 복구도 늦어지고...인명피해도...

물빛은 지금까지 보아오던 탁류가 아닌 아름다운 옥빛이다. 신기하기까지...

아주 오래전에는 이 훈자강을 따라 인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였다. 그 후 2010년 이전까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트럭들이 오갔는데 지금은 호수가 되어버린 이 길을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배를 타지않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사진속 주변을 둘러보면 이해가 될듯...

 

 

 

 

수 많은 차량들도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관계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멀리 바위산 중턱으로 길을 내기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란다.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으나...정말 이만저만한 공사가 아닌듯...

 

 

 

 

정말 고운 물빛...

 

 

 

 

 

 

 

 

 

 

 

 

 

 

 

 

멀리 굴밋선착장이 보인다.

 

 

 

 

 

 

 

 

 

제대로 된 선착장도 아니다.

가파르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자칫 발이라도 헛디딘다면 큰일이다.

 

 

 

 

 

 

 

훈자를 떠나 굴밋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 굴밋에서 하루를 묵고 내일은 파키스탄과 중국의 국경 마을 파슈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