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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둘레길중 가장 한국적인 오지마을 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영남 알프스 둘레길중 가장 한국적인 오지마을 길

다보등 2014. 3. 24. 23:46

영남 알프스 둘레길 중 가장 한국적인 오지마을 길

 

 

 

 

 

 

트릭아트포토존...에서 우선 단체사진을 찍고 시작합니다.

 

☞ 코스 :  두서면 미호저수지~태화강발원지 호박소계곡~오지마을 탑골~영남 알프스 둘레길~상선필마을 공소~닭알집골~중선필마을 회관

오늘 우리는 『영남 알프스 오디세이』의 저자 배성동선생님과 『울산의 산과 계곡 이야기』저자 진희영선생님 두분의 안내로 영남알프스의 가장 한국적인 길을 걸을 예정이다. 그 길은 심산유곡을 파고들어 청아한 계곡과 서민들이 걸었던 고개를 넘는 오지 길로 천주교 박해시절의 공소, 오지마을의 애환, 장에 가던 길, 등굣길 등 스토리텔링의 보고인 영남알프스의 가장 한국적인 길이라고 한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낙엽은 지금이 가을인지 겨울인지 계절이 헷갈리긴 하지만 계곡을 빠르게 흘러가는 물소리에서 봄이 왔음을 큰소리로 노래한다.

마른나무가지끝에서는 살포시 보일듯말듯 끝자락에 물이 올랐음을 알수 있다.

천지에 새생명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진정 경이로운 봄이다.

 

 

 

 

 

 

 

 

 

 

 

 

 

인적없는 깊은 골짜기에서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발견했다.

비닐주머니가 통통하다. 신기하여 너나없이 들여다보았으나 재미로 보기엔 참 잔인한 노릇이다.

혼신의 힘을 모아 나무끝으로 물을 빨아 들이는 생명수를 이렇게 함부로 뽑아내도 되는 것인지...

 

 

 

 

 

 

 

 

탑곡공소터

탑곡에 신자가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신유박해(1801년)로 강이문이 이곳으로 유배해 왔고 장기현(포항 부근)으로 유배 온 정약용이 자신을 찾아 온 경주의 예씨 청년을 강이문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구전으로 전해진다.

 

 

 

배성동선생님께 탑곡공소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알프스 오지마을의 전해오는 재밌는 옛이야기에 대한 안내문이 잘 되어 있었다.

 

 

 

그 옛날 정말 호랑이가 나왔음직한 소나무 울창한 고갯길을 올라 가느라 간간히 숨을 골라야 했다.

깊은 산골엔 몇호되지 않은 작은마을이 간간히 하나씩 나타나곤 했다.

 

 

 

 

 

 

 

 

 

 

 

 

 

 

예씨네 골과 상선필 공소

상선필 마을은 사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비둘기 알집 형상을 하고 있다.

공소 설립 이전에는 탑곡공소 소속으로 경주시 외남면(현 울산시 두동면 두서면)과 경계를 이루며 고헌산 뒤편에 자리 잡은 신자촌이었다.

이만채의 "벽위편"에 '1801년 주문모 신부에게 교리를 배워 입교한 강이문(교명미상)이 언양으로 귀양감'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그 귀양지가 탑곡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영세를 준 이가 예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탑곡에서 가까운 이곳에 정착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여 과거에는 '예씨네 골'이라고 블렸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영남 알프스의 일원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간월산 북쪽 기슭 간월사지로 이동을 하였다.

간월사지는 신라 진덕여왕(647~654) 때에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다. 1592년 임진왜란 때에 폐사되었고 그 후 1634년(인조 12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현재는 금당지 등의 건물터와 축대, 주초석, 장대석 등이 남아 있다.

보물 제37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 과 두기의 석탑이 남아 있는데 이들은 통일신라 말기 불교미술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