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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의 상징 '달 레이크(Dal Lake)' 본문
스리나가르의 상징 '달 레이크(Dal Lake)'
2015년 6월30일
소남막을 떠나 두어시간만에 스리나가르에 도착을 하였다. 두 곳의 무굴정원을 돌아보았다. 라샤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시간에도 우리의 관심은 달호수였다. 어서 달호수로 가고 싶어 안달을 했다. 드디어 우리는 시카라를 타고 하우스보트로 이동을 하였다. 하우스보트란 호수위에 떠있는 집이다. 예전에 영국인들이 집을 가질 수 없는 관계로 호수위에 보트를 띄우고 바닥에 깊이 말뚝을 박고 집처럼 지내던 보트가 지금은 하우스 보트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바뀌어 현지인들의 수입원이 되었단다. 호수에서의 교통수단은 '시카라'라고 하는 무동력 작은 배이다.
수많은 시카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지정해 준 시카라에 세명씩 나눠타고 하우스보트로 이동을 하였다. 흔들림 하나없는 호수엔 많은 시카라들이 소리없이 미끄러지고 있었다. 호수를 빙 둘러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쳐져있다. 이곳 달호수를 오기위해선 해발 3000~5000의 산들을 넘어 와야 올 수 있는 곳이다. 힘들게 와서 도착한 파라다이스. 하늘이 주신 선물이고 말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달 레이크. 가이드북에서 스리나가르를 이렇게 소개한다.
『인간에 의해 지옥이 되어 버린 낙원. 이 한마디의 말보다 더 스리나가르와 캬슈미르 일대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눈 덮힌 설산과 그 순백마저 담아버린 새파란 호수. 길게 이어진 수로, 날렵하게 호수면을 스치듯 지나가는 인도식 곤돌라 시카라의 행렬. 하지만 시카라속 노를 젓는 사람들의 찌든 얼굴, 도로 곳곳에서 착검을 한 채 눈을 부라리는 인도군. 야간의 통행금지, 불법 연행에 의한 약 1만명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실종자들. 인도의 신문지상을 매일같이 장식하는 죽음, 또 죽음.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 가치는 인간에게 종교분쟁이라는 악마의 탈을 씌웠다. 1948년 인도 독립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리한 분쟁은 1990년대. 이 땅 전체를 피로 물들게 했고 특히 1995년 트레킹을 즐기던 영국인 여행자 납치 살해사건은 한때 지상낙원의 대명사이던 이곳의 관광업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21세기 벽두, 인도군의 물리적 힘에 의해 간신히 평화는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행을 적극 권하기에는 꺼리지는 건 사실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스럽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분쟁지역으로 여행객들은 가급적 달호수를 주변을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안정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구시가지 일대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볼거리 대부분이 구시가지에 있어 신변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저 하우스보트의 발코니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던가...시카라를 타고 호수주변을 돌아 보는게 가장 안전한 일이다. 스리나가르 달호수에 대한 기대로 이렇게 경고로 시작을 하니 잠시 우울했었지만 안전한 여행을 선택하는게 최우선이므로 ~~^^;;
18㎢의 면적을 자랑하는 광활한 호수로 스리나가르의 상징이다. 인구 100만을 헤아리는 거대 도시의 모든 생활하수가 달 호수와 호수의 물이 빠지는 젤룸강으로 흘러들지만 수온이 낮은 탓에 호수 속 수초가 눈에 보일만큼 깨끗하단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두채의 하우스보트중 하나이다. 보트 한채에 방이 서너개 정도인지라 두 곳에 나누어 지냈다.
배정을 받은 하우스보트의 객실이다. 커다란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나란히~~
꽃모양의 화장실 변기가 신기하여 한 컷~ㅎㅎ(의외로 엄청 편하다능~~)
두어시간 쉬다가 시타라를 타고 호수산책을 나갔다. 보트는 소리도 없이 느리게 수면위를 미끄러졌다. 그러자 당장 배옆으로 달려드는 장사꾼들로 소란스러워졌다. 그러나 그 소란스럼움 조차도 즐거움이었다. 배옆으로 장사치들이 번갈아 다가온다. 우리는 구운 옥수수를 사먹기도 하고...바나나를 사먹기도 하였다. 우리는 군것질거리에 관심을 기울인 방면 다른 배에서는 악세사리를 사기도 하였단다.
현지인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인 시카라.....
종이공예를 하는 곳에 잠시 들렀다. 종이를 물에 풀어 절구에 찧어 공예품을 만드는 곳이다. 종이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며 더러는 적당한 가격으로 흥정하여 구입하기도 있었다.
저녁은 하우스보트에서 해결하였다. 스님네팀이 가져 온 멸치며 깻잎을 얻어 먹었다. 간만에 먹는 짭쪼름한 반찬들이 어찌나 맛나던지~~ㅎㅎ
오랜만에 맥주도 한잔씩했다. 캔맥주가 300루피나 한다!!
헉! 남인도 보다 더더더 비싸다!!
이제 고산에서 해방되었으니 비싸도 마시기로 하였다. 비싸니까 캔 하나로 두명이 나눠마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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