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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우여곡절끝에 잔지바르에 도착하다 본문

Jambo 아프리카/탄자니아

우여곡절끝에 잔지바르에 도착하다

다보등 2017. 11. 29. 22:50

우여곡절끝에 잔지바르에 도착하다

 

 

 

 

 

2017년 5월 27일(여행 19일차)

비행기 딜레이로 인해 연결편이 없어 케냐 나이로비에 불시착(?)을 하게 되었고, 항공사측에서 제공한 호텔에 들어 새벽 2시반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3시30분 모닝콜이 울렸다. 잠든지 1시간만에 정신을 차릴려니 비몽사몽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양치만 하고 로비에 나갔더니 다들 모여있다.  컨디션은 너나없이 똑같은 것 같다. 그런데 4시에 온다던 픽업차량이 안온다. 30분을 더 기다려 차가 왔다. 이럴거면 잠이나 더자게 하지...투덜투덜... 케냐의 새벽공기가 차갑다.

 

 

공항안 탑승구역으로 들어가기위해서 무려 3번의 검색을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오전7시05분 비행기라 두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출발을 하였다. 킬리만자로공항을 경유하는 코스라 직항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킬리만자로공항에 오전8시30분에 도착하여 승객들이 내리고 그 사이 기내청소를 하고 다시 새로운 승객들이 탔다. 9시10분 킬리만자로 공항을 출발하여 잔지바르로 향했다. 졸다보니 작은 빵 한조각, 요플레, 커피가 나왔다.

 

 

 

비행기 창으로 마운트 킬리만자로(해발 5595m,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가 신기루처럼 보인다. 왼편 멀리 보이는 산이 킬리만자로이다. 귀퉁이에 조그맣게 보이는 빙하, 2020년 이후에는 사라질것이라는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아쉬운건 킬리만자로가 그나마 잘 보이는 지점에서는 자다 깨서 보느라 타이밍을 놓쳤다. 그럼에도 비록 비행기안에서지만 멀리서나마 킬리만자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꼭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이다...이번 아프리카여행에서는 킬리만자로 가는 일정이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아! 정말!

멋지다!!

 

 

비행기는 정말 작다. 통로가 좁아서 교행이 안될 정도로 작은 비행기이다.

 

 

 

 

잔지바르공항에 오전 10시에 도착을 하여 짐을 찾고 비자신청및 입국수속을 했다. 비자신청시 사진도 찍고 10손가락 지문도 찍었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의 다르에르살람 동쪽 연안에 있는 섬이다. 픽업차량을 타고 호텔로 가니 어느새 11시반이 다되어 간다.

 

 

 

 

 

 

 

좁은 골목안 어디메쯤 우리 숙소가 있다.

 

 

 

 

호텔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받느라 로비에서 잠시 휴식...

오래된 저택을 개조하여 만든 호텔이라 건물이나 방이 고풍스러웠다.

 

 

 

 

 

 

 

 

 

무슨 유럽의 어느 저택에 들어 온 것 같은 분위기이다. 넓은 방과 커다란 침대가 두개, 분위기있는 모기장이 인상적이었다. 엔틱스러운 침대도 맘에 든다. 사각형의 모기장이 이채롭다. 보츠와나에 이어 두번째 공주풍의 모기장이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어느새 미리 모기장을 반듯하게 쳐놓고 불을 켜놓아 아늑한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친절함까지...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순 없지. 모기장이 있다는건 역시 모기가 많다는것.ㅠ

부지런히 모기기피제를 발라야 했다. 그 덕인지 계절탓인지 모기에 물리진 않았다. 다행이도~~ㅎㅎ

 

 

 

 

고풍스런 방분위기에 빠져 있을때가 아니었다. 원래 계획했던 잔지바르여행 계획은 항공편의 딜레이로 인해 엉망이 되어 버려 다시 계획을 짜야했다. 그래서 세시간후 오후 2시에 길벗과 미팅이 있었다. 오늘 일정과 내일 일정에 대해 의논을 해야했으므로...

그 사이 밀린 빨래도 하고 편하게 쉬었다. 잔지바르에서 묵는 오래된 이 호텔은 참 고풍스럽고 멋지다.

 

 

 

우리의 길벗은 오늘 오후의 일정으로 도우라는 배를 타고 선셋크루즈를 추천하였다. 선셋크루즈는 이제 그만하고 싶어서 나랑 동현언니, 정애언니는 그냥 골목골목을 걷기로 하고 호텔을 나왔다. 제일 먼저 환전을 해야했다. 일단 $50을 환전을 했다. 현지돈 111,000을 받았다. 좁디좁은 골목, 그 사이사이 상점들, 골목에 나와 앉아 있는 사람들, 그들은 우리를 구경?ㅋㅋ

 

 

 

 

 

 

 

잔지바르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수출하던 기지로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중동과의 교역을 통해 독특한 스와힐리문화를 만들어 낸 아름다운 섬이다. 아랍의 영향을 받은 좁은 골목골목을 다니며 산책하거나, 박물관 돌아 다니기, 술탄궁전, 헤나체험 등 취향에 맞게 돌아 댕기면 좋을 듯 싶었다. 아랍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물사진 찍을땐 조심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