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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트레킹 : 로얄 트레일 & 아이거 트레일 본문
융프라우트레킹:로얄트레킹 & 아이거트레일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컵라면의 뻘건 국물로 기운 업업시켰다.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 먹어야 먹는게 먹는 것 같다는 진리중의 진리를 다시 터득하게 된다. 마테호른이나 융프라우 갈 일이 있으시면 부디 쿠폰을 챙겨서 떠나시길 바란다.그래야 감격적인 공짜 컵라면을 먹을 수 있으므로...ㅎㅎ
암튼 우리는 융프라우요흐전망대를 뒤로 하고 아이거글래처역에서 내려 하이킹을 시작했다. 이 길은 간단없이 펼쳐지는 융프라우의 산군들을 보면서 걷게된다. 아이거북벽, 융프라우, 묀히봉을 바라보며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따라 알프스의 산자락을 밟고 내려 오는 길이다. 걷는 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라는걸 새삼 뜨겁게 느끼게 된다. 관광객들을 태우고 쉼없이 오르내리는 빨간산악열차들에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주며 걷다보면 마치 내가 알프스의 현지인이나 된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아이거 글래처 2320m>
이 기둥들에는 아이거 트레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아이거 북벽이다.
마터호른, 그랑드 조라스와 함께 알프스 3대 북벽이다.
클라이네 샤이텍역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들 가운데 태극기가 보인다.
어디서건 반가운 태극기~
아이거 북벽!
정말 멋지다~
우리가 잘 아는 North Face의 로고가 생겨났다고...
North Face...아이거 북벽은 1938년 오스트리아의 하인리히할러 등이 등반에 성공했다고 한다. 등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곳이라고 한다.
그런 난공불락의 북벽을 기어이 성공한 사람이 있구나...현재까지도 가장 등반하기 어려운 곳이란다.
1938년 성공한 그 루프를 설명해 놓았다.
걷는 내내 함께 하는 아이거 북벽과 주변 풍경이 너무나 어름답다
우리처럼 두 발로 걷는 하이커들도 있지만 자전거로 즐기는 이들도 참 많다.
그룬델발트까지 가서 기차를 탈 예정이었으니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어 Brandegg역에서 기차를 타기로 하였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이거글래처역에서 4시간을 걸어 내려왔다. 내리막이라 힘든 길은 아니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과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었는지라 걷는 내내 정말 행복한 길이었다.
꽃들 때문에 시간도 많이 지체가 되긴 하였다.ㅎㅎ
스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트 Coop에 들렀다.
한국 라면이 어찌나 많은지...
김치도 있고...
오잉??
불고기 소스에 김치 소스까지 있다?
이건 도 몰랐네!!ㅋ
♣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와 산악 마을이 어우러져 엽서속 그림 같은 모습이다.
오늘 우리가 걸으며 눈 앞에 두고 혹은 옆에 두고 뒤에 두고 걸었던 그 산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숙소에 걸려 있었다.
우리가 지나왔던 혹은 먼 발치에서 보았을 지붕 낮은 집들이 눈속에 파묻혀 있는 모습이 정말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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