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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한여름 얼음물 같은 계곡물을 건너 월둔교~조경동교/백두대간트레일 본문

백두대간아랫길

한여름 얼음물 같은 계곡물을 건너 월둔교~조경동교/백두대간트레일

다보등 2019. 9. 5. 00:41

한여름 얼음물 같은 계곡물을 건너 월둔교~조경동교/백두대간트레일





2019년 7월29일 백두대간트레일 4차 기행첫날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월둔교에서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약수터까지 약 20.6km 백두대간트레일 시범구간 기행을 하는 4차 기행 첫날이다.

전날 자정을 넘긴 시간에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소재의 '아웃도어 패밀리 펜션'에 도착을 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두부전골로 아침을 먹고 오전 9시경 본격적인 기행 출발을 하였다. 전날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고 현지 당일 아침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어쩌면 강수량이 많아 계곡물이 불어나면 길이 잠길 수도 있어서 입산이 통제된다는 소식도 있었다. 여러차례 통제본부에 알아 본후 당일날 아침에 입산 허락이 떨어졌다. 이 날 탐방객팀은 우리뿐이었다는...

암튼 안전은 각자의 책임하에 출발은 결정이 났고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도 없는 관계로 배낭에 도시락을 지고 가야한다.

약간 흐린듯한 일기로 월둔교에서 출발을 하였다.




오전 9시경






입산통제구간은 미리 허락을 받아 진입









광월리 월둔교에서 출발을 하여 방동리 방동약수 방향으로 진행~~




지난 비로 길이 깊게 패인 곳도 있다.


상류라서 처음엔 이렇게 아슬아슬 건너도 되었다.




그러나 점점 계곡물이 많아지고....

신발을 벗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정도는 암것도 아니다.


해맑게 웃어도 보고...





세개째인가 계곡물을 건너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무겁기도 하고 반찬 국물이 살짝 새기도 하였으므로 다들 도시락을 비우고 가기로 하였다.

별거 아닌 구성이지만 꿀맛이었다~~^^*






이번엔 제대로 센물(?)을 만났다. 다리가 끊어진 관계로 계곡물을 건너야 한다.

계곡은 넓고 깊기까지 하고...물살도 세고...

물은 또 왜이리 차가운지 발이 시려서 비명을 질러댄다.ㅋㅋ



아~~발시려 빨리 좀 가~~ㅠㅠ

사실 미끄럽고 물살도 세고 깊어서 빨리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웃고(?), 울고(?) 떠들며 깊은 계곡물을 건넌다.

7월 한여름의 계곡물이 이렇게 시리게 차가운지 진정 몰랐네 정말!





야~~장난 아니다!!





또!!!

깊고 넓은 계곡을 건넌다!


이번엔 건너다 돌부리에 발가락을 채였다.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절로 났다.

걷는 내내 발가락이 아프더니 나중에 숙소에 와서 보니 피멍이 들었다.

그렇게 네째 발가락은 피멍과 함께 퉁퉁부어 다음날 걸을 수가 없었다는...ㅠㅠㅠ






백두대간트레일 관계자분들이 계곡에 물이 불어나서  안전을 체크하기 위해 출동을 하였다.

우리 일행이 모두 안전하게 건너는걸 확인하고 돌아갔다. 물이 제법 깊은데도 아무렇지 않게 씽하니 건너갔다.

저 차에 몇명의 우리 일행들을 태우고...(나도 저 차를 탔어야 하는데...발가락이 돌에 체이긴 했어도 걷는내내 발가락이 그리 아플줄 몰랐다.ㅠ)










오후 2시가 거진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인제군 방동리 입산통제소를 지났다.

몇번인지도 모를 계곡물을 건너고 건너느라 진이 빠진 상황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쉼터를 만났다.

백패킹으로 유명한 아침가리의 초입에 아침가리 약초상회에서 휴식을 취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각종 음료들~~ㅎㅎ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쉬었다 출발을 한다.

쉴때까지는 좋았건만 이후에 이어지는 오르막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방동약수에서 아침가리계곡으로 내려오던 길을 내리막 길을 역으로 올라가야 하는 2km 정도 된다는 오르막은 상상초월 힘들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