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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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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세상에 귀여운 뱀은 없다?

다보등 2021. 7. 2. 16:46

하루는 남편이 구름산을 갔다오더니 뱀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뱀이 자기를 보더니 놀라서 달아났단다. 얼핏 들으면 뱀이 남편을 보고 무서워서 피한 것처럼 들린다. 뱀도 사람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으리라. 나도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뱀을 본 적이 두어번 있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가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와버렸다. 그리곤 다음번에도 차마 그 길을 가지못해 애둘러 돌아다니곤 하였다.

남편 曰 "뱀이 그 자리에만 있을 턱이 없는데 뭐하러 멀리 돌아다니냐"고 하더라만 그래도 그 길을 지나다닐 수가 없었다. 이제 시간이 흘렀건만 생각없이 걷다가도 뱀을 만났던 지점쯤 가면 영락없이 뱀을 떠올리게 되며 긴장이 되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 뱀이 또 있을지 모르므로ㅋㅋㅋ

 

 

그랬는데 손자녀석이 학교에서 만들어온 이 뱀은 어찌나 귀여운지!

세상에 귀여운 뱀도 있구먼~ㅎㅎㅎ

 

 

아파트 주변을 걷다보니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자귀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다. 분홍색 꽃은 마치 새의 깃털 같기도 하다. 부채춤을 출 때 그 부채같기도 하다.

예로부터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라고도 한다고.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게 되었다한다. 자귀나무는 해가지면 펼쳐진 잎이 움츠러진다.  밤에는 햇빛이 없어서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 수 없으므로 잎의 표면적을 줄여서 에너지 발산을 막으려는 이유란다. 몰라도 되지만 알고나면 더 재밌는 식물의 세계~~ㅎㅎ

 

저녁시간에 찍은 자귀나무, 한낮에 펼쳐진 잎이 접혔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개망초
보리수 열매가 조롱조롱 달렸다
유난히 빨간 단풍잎, 가을인줄~

 

아파트내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해마다 5월이면 개구리 울음소리에 밤이면 완전 시끌시끌하더니 요즘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그리 요란하였건만 실제로 개구리가 눈에 띈 적이 없다. 그 많은 울음소리의 주인공인 개구리들은 어디로?

연못주위에 부들도 자라고 있다. 노란색의 가는 줄기가 아마도 꽃인가 싶기도 하다. 핫도그(?) 모양이 될려면 좀 더 있어야 하는 가보다.

 

 

친구네 막내딸이 결혼을 하였다. 작년 5월에 날을 잡았다가 하필 코로나로인해 취소하고 다시 잡았다가 취소하고...기어이 올해는 치루고야 말겠다더니. 친구 속이 시원하겠다~~ㅎㅎ

신랑이 입장할 때 신랑아버지가 손을 잡고 입장을 하더라.

요즘 새로운 결혼풍습인가? 나는 보기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신랑이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아버지 손을 잡은 아들이 얌전하게 입장하는 게 어찌...

'이건 아니라고 봐!' (요즘 내가 즐겨보는 주말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자주 하는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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