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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특별한 나들이, 글램핑 캠핑장엘 가다 본문

가족과 함께~*

특별한 나들이, 글램핑 캠핑장엘 가다

다보등 2021. 11. 15. 09:50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왜냐하면 딸부부가 글램핑장 예약을 하고 우리 부부를 같이 가자 초대한 것이다.

아마도 엄마아빠는 이런 경험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어찌나 기특하고 고마운지...나보다 남편이 더욱 감동하더라는ㅎㅎ

 

11월 첫 주말에 글램핑 캠핑장은 서산에 있다며 오전에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하였으나 정체를 피할 수 없으니 경기도를 벗어나는데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산 공세리성당과 곡교천은행나무길을 둘러보고 서산 가로림글램핑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서산동문수산시장엘 들러서 팔딱거리는 대하와 키조개를 사서 출발하는데 어느새 해가 기울었다. 딸아이가 얼마 전에 대하를 사서 구워먹었더니 고기보다 훨씬 맛있더라며 시간이 바빠도 꼭 사가야 한다며 서산동문시장엘 들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너무 늦으니까 글램핑장에서 전화가 왔다.

장작에 불을 피워줘야 그들도 퇴근을 할 수 있으니 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는 지 묻는다.

다행이 6시반 전에 도착을 하였다. 그 시간엔 이미 사방은 어두워져 암 것도 보이질 않는다.

 

서산 팔봉면 범머리길 가로림글램핑

 

어둠 속에 도착하니 나란히 자리한 텐트들은 환하게 불을 밝혀 딴 세상에 온 듯 하다. 

텐트 사이사이에 차를 주차할 수 있어 무거운 것들을 바로 나를 수 있어 아주 편했다.

내부에는 화장실이 딸린 침대방이다. 바닥도 따뜻하고 미리 온풍기를 틀어 놓아서 내부공기도 따뜻하였다.

입구 쪽에는 긴 의자와 테이블이 제법 커서 여러명이 앉아도 넉넉할 것 같았다. 

한켠에는 주방 시설이 되어있어 웬만한 음식을 만들 수가 있다. 모양만 텐트지 그냥 원룸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신기한 우리 부부가 여기저기 구경하는 사이 어느새 화덕에 불을 붙여 주었나보다

준비해 간 새우나 키조개, 삼겹살, 소시지 등을 딸과 사위가 부지런히 구워준다.

다들 배 고픈지라 맛나게 먹었다.

새우는 정말 신의 한 수!

이렇게 탱탱하고 맛있을 수가 있냐며 감탄하며 먹었다.

 

 

새우머리는 버터구이를 했다. 바삭하게 구었더니 껍질까지 맛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나니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모여든다.

좀전에 다른 텐트앞에서 야옹거리는 걸 보았는데 말이다.

 

 

식사 후 좀 있으니 이번엔 불멍하는 시간이란다.

여기저기 다른 텐트 앞에도 장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리도 식사를 다 하고난 후 불을 피워달라 부탁을 하였다.

산소통을 들고 나타난 관리인이 장작더미에 센불로 화려하게 불을 피워주고 간다.

불 피우는 장면이 어찌나 신기한지...우리 부부는 이래저래 참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었다.ㅎㅎ

 

 

옷을 좀 더 두꺼운 것으로 겹쳐입고 무릎 담요도 챙기고 나갈 준비를 한다.

바로 앞에 장작불을 피워놓고 있어도 두꺼운 옷이 필요했다.

이곳이 바닷가인지라 더 추운 것 같다.

야외에서 이렇게 딸과 사위랑 오붓하게 가진 이런 시간이 정말 좋았다.

특히나 남편은 아이들에게 연신 고맙다며 어찌나 좋아하는지...ㅋ

 

 

 

밤에는 바닥도 따뜻하고 온풍기를 틀어놓았더니 공기도 따뜻하여 추운 줄 모르고 잘잤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며 밝아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비록 산너머 어디메쯤에서 뜨는 해는 볼 수가 없었지만 말이다.

 

 

캠핑장 바로 앞이 바닷가이다.

서산아라메길 4코스가 지나는 길이라 나무데크가 잘 되어있어 짧게 산책을 할 수도 있다.

바람 한 점없이 고요한 바다가 마치 호수같았다.

 

서산시 팔봉면 범머리길 가로림글램핑 캠핑,야영장

 

흔히 캠핑을 간다고 하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필요한 장비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런 장비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도 적지않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나 시설 일체를 빌려주어 음식만 준비해서 가면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을 글램핑이라 한다. 1박 하는 비용이 들긴하지만 가끔 이용한다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커다란 배낭에다 텐트까지 이고지고 다니던 때가 생각 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