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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허탕친 군립청송야송미술관, 닭불백숙을 하는 신촌 포항식당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허탕친 군립청송야송미술관, 닭불백숙을 하는 신촌 포항식당

다보등 2022. 5. 13. 16:30

임청각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청송야송미술관엘 가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전화로 문의하니 오후 5시30분까지는 와야 한다고 했다고.

안동에서 청송까지 한 시간을 부지런히 달려서 청송야송미술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27분이다.

그런데 문이 닫혔다!!

아직 3분 남았구만~~전화도 안 받는다ㅠㅠ

이용시간이 10:00~18:00이고, 마지막 입장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다.

닫힌 문 앞에서 허망하게 발길을 돌렸다.

에고~~~몇 분만 기다려주지...

 

 

청량대운도를 보기 위해 왔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ㅠ

며칠 후에 쉰세대님 블로그에서 청량대운도를 보았다. 마침 청송에 오셨다가 야송미술관엘 들르신 모양이었다.

 

참고로 청량대운도는 청송 출신 이원좌화백이 서울 천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89년 청량산을 직접 답사하여 그린 그림이다. 기획에서 완성까지 총 제작기간이 3년이 걸린 가로 46m, 세로 6.7m의 한국화 사상 초 대작이라고 한다. 워낙 대작이어서 전시할 공간이 없어 그동안 군립 청송야송미술관 수장고ㅛ에 보관되어 오다가 작품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의 전시관 건립 건의와 주왕상, 청송 달기약수탕, 진보 신촌약수탕 관광 벨트화 사업을 추진하려던 군의 정책과 맞물려 건립이 시작되었다. 2013년 준공되어 그해 9월 청량대운도 전시관을 개관했다.

 

 

어쨌거나 우리는 포기가 빠르다~~~ㅋㅋ

미술관 인근에 있는 예쁜 꽃에 눈길이 가서 야송미술관은 그새 잊었다.

 

금낭화
파꽃
불두화

 

담너머로 보이는 겹벚꽃과 목련이 어찌나 이쁜지,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감탄하며 이렇게 들여다본다~~~ㅋㅋ

그러다 기어이 집안으로 들어갔다.

대문이 열려 있어서...

계십니까? 몇 번을 불러도 쥔장은 출타 중인 모양이다.

 

 

 

저녁 먹으러 신촌 포항식당(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길)엘 왔다.

후배가 미리 먹어 보았는데 괜찮았다며 특이한 닭요리를 하는 곳이라며 이끌었다.

식당 입구에 약수가 졸졸 흐르게 조성해 놓은 곳에서 약수 한 모금 마셨는데 어찌나 녹슨 깡통맛이 나는지!

이게 또 몸에 좋은 거다.

다른 손님들도 너도나도 한 모금씩 마신다. 물맛을 보고는 떠들썩하다.ㅋㅋ

 

 

<땅이야기, 맛이야기> 책자에 청송에서는 유일하게 이 식당이 소개되어 있더라.

2019, 오늘도 전국을 누비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대한민국의 숨은 맛집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구수하고 담백한 백숙과 매콤한 닭불고기가 이 집의 대표메뉴이다.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다르게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로는 백숙, 날개는 구이, 가슴살은 다져서 불고기로 만든다. 널찍한 떡갈비처럼 보이는 닭불고기와 담백한 닭백숙이 함께 나오는 "닭불백숙'은 이곳의 단연 대표메뉴이다. 고추장으로 양념해 숯불향을 가득 머금은 닭불고기는 닭가슴살이 퍽퍽하다는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청송 진보면에 위치한 이곳은 신촌약수가 유명하다. 신촌약수는 철분이 많은 탄산 약수로 백숙을 끓이면 비린내도 없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미리 예약 주문해 놓은 닭불백숙이 나왔다.

비주얼은 마치 김치전처럼 보이지만 불향이 나는 매콤한 닭불고기이다.

어찌 보면 떡갈비 같으나 모양이나 크기가 전(煎)처럼 크고 얇다.

납작하게 구워진 닭불고기는 불향이 났다. 닭불고기의 신선한 변신이다~~ㅎㅎ

 

매콤한 닭불고기

 

녹두로 죽을 끓인 닭백숙은 일인당 닭다리 한 개씩 담겨 나왔다.

약수에 녹두를 넣어 끓인 닭백숙은 구수하고 맛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물에 빠진 닭은 먹지 않는데 다리 한 개쯤은 하고 먹게 되더라.

색다른 음식을 먹어본 날이었다.

 

녹두로 끓인 죽에 닭다리 한 개가 들어있다.

 

온갖 해찰을 하다 밤이 늦어서야 청송 소노벨엘 들어가니 또 체크인이 꼴찌라(어딜 가나 꼴찌다ㅋㅋ) 1층을 배정받았다.

창밖이 그냥 길이더라는~~~ㅋㅋㅋ

 

 

피자를 받아서 포도주 안주로~~^^*

청송사과 화덕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