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소래포구에서 대하 먹고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본문
추석 다음날 딸 부부랑 소래포구로 대하를 먹으러 갔다. 낮 12시가 채 안된 이른 시간이라 생각하였으나 주차장도 시장 안도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사람 구경도 한 몫한 날이다. 요즘 대하가 제철이기도 하고 많이 잡힌다고 한다. 펄떡펄떡 튀는 대하를 2kg를 샀다(1kg 25,000원). 넷이서 먹기엔 많다 싶었는데 사위가 계산을 하였다. 회도 먹어보자며 두리번거리다 아나고(붕장어) 파는 것을 보고 광어나 그런 회 종류는 동네 횟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아나고회를 먹자 하고 1kg를 주문하였다. 아나고도 기계로 썰어주니 금방 된다. 이런 것들을 사서 근처에 양념을 따로 준비해 주는 삭당들이 있기 때문에 가지고 가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회나 구이 등을 사서 가면 1인당 3000원, 새우 1kg 굽는데는 만원이다. 따로 매운탕도 주문하면 된다.
포구 바로 옆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는데 어찌 좋은지 다음에도 이 집으로 찜했다.
갈매기 소리가 제법 시끄럽게(?) 들려서 바닷가에 온 기분을 확 나게 해주는 식당이다.
지금은 물이 빠진 갯벌이지만 음식을 먹다보니 밀물 때가 되면서 점점 바닷물이 찼다.
대하가 어찌나 싱싱하고 실한지 달디달았다. 아나고 회는 크기가 살짝 크게 썰어져서 뼈도 세게 씹히고 하여 먹기에 불편함 감이 있었다. 다음에 혹시 다시 먹을 기회가 있다면 조금 잘게 썰어 달라고 하여야겠다.
소래포구에서 대하구이를 맛있게 먹고 근처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날씨가 흐려서 맑은 하늘이 아니라 아쉽다 하였으나 햇볕이 좋았으면 너른 습지를 걸어 다니는 데는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니 흐린 하늘이라 탓할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던 흐린 날이다~.
염전과 더불어 너른 습지가 펼쳐지는 갯벌에는 칠면초가 무수히 자라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인천시와 시흥시 일원의 습지 350만 제곱미터 중에서 66만 제곱미터를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을 하였다.
염전에서는 체험학습용 염전이 운영 중이며 소금창고와 풍차는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덤이다.
갯벌체험장에 아이들이 뭔가를 열심히 잡고 있길래 내려다보았다.
집게 다리 하나만 커다란 게(?)가 갯벌 여기저기에 많이도 있다. 그 게를 잡느라 아이와 부모들이 바쁘다. 가만히 보니 사람이 없으면 게들이 엄청 많은데 인기척만 나면 순식간에 구멍으로 사라진다. 저렇게 빠른 게를 잡을 수는 있는 건지... 아이들은 아주 신났다.
며느리와 손자가 확진이 되면서 경황이 없는 추석을 보냈는데 딸과 사위가 우리 부부를 위로하고 싶었는지 소래포구로 가자하였다. 어쩔까 하다가 왔더니 아주 잘한 일이었다. 맛있는 대하도 먹고 소래습지생태공원 바람도 쐬고 하며 추석 연휴를 보냈다.
코로나로 같이 오지 못한 아들네를 위해서 싱싱한 꽃게 3kg를 샀다. 꽃게는 1kg 15,000원이다.
꽃게는 딸에게도 나눠주고, 아들네도 나눠 주고, 남은 2마리를 우리 부부가 다음 날 쪄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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