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엄마...우리 엄마 본문
9월 24일 일요일,
오늘은 한달에 두 번,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평소 주 중엔 주간보호센터를 다니시는데 일요일은 주간보호센터도 가지 않는 날이고, 또 동생이 교회 가고 없으니 혼자 계셔야 해서 심심하다고 매주 올 수 없냐 한다. 죄송합니다 엄마~~^^;;
저녁을 먹기 위해 동생네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상현동성당 근처로 왔다. 공원도 예쁘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식사 전에 식당 주변 산책을 하였다. 허리가 아픈 엄마는 걷는 것을 힘들어하여 보행기에 의지하여 걷는데 그것 조차 몇 발자국 못가 자주 쉬어야 한다. 그래도 종일 집에 계셨으니 조금이라도 걸으면 좋을 것 같아 주차를 식당 앞에 하지 않고 상현동성당에다 하고 식당까지 쉬엄쉬엄 걸었다.
엄마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진을 빼서 줄 수 없냐고 하신다.
다음에 올 때 사진을 드리겠다고 하였다.
요즘엔 폰에 있는 사진도 인화를 해주는 곳이 있다.
전주명가쌈밥 식당에서 삼색쌈밥정식을 주문하였다.
백미밥, 흑미밥, 기장밥, 이렇게 삼색으로 나온 밥은 부드럽고 맛있다.
평소엔 조금밖에 드시지 않는데 이렇게 나랑 만나서 밥을 먹을 땐 잘 드신다.
오늘도 어찌나 맛있게 잘 드시는지 보기에 좋았다.
그래도 평소보다 너무 많이 드셔서 혹시 잘 못 될까봐 조심을 시켰다.
저녁 하늘에 노을이 지기 시작을 하였다.
그러더니 하늘이 금방 붉게 물들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생각나개 하는 붉게 물든 하늘이다.
집에 있었으면 보지 못했을 노을이라며 엄마도 좋아 하셨다.
비록 일요일 하루이지만 이렇게 엄마랑 밥 먹고 차 마시고 하는 시간이 좋다.
엄마는 더 좋아 하신다.
엄마...우리 엄마...
엄마와 함께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찔한 구름다리가 있는 진안 운일암 반일암 (20) | 2022.11.06 |
---|---|
10월 가족여행, 전북 진안 에어비앤비 숙소 (31) | 2022.10.30 |
소래포구에서 대하 먹고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31) | 2022.09.15 |
그래도 아직은 벌초를 해야지 (40) | 2022.08.30 |
손자의 특별한 방학 수업 (18)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