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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름다운 한강 팔당댐~운길산역까지, 경기옛길 평해길 본문

경기 옛길

아름다운 한강 팔당댐~운길산역까지, 경기옛길 평해길

다보등 2023. 5. 15. 20:40

5월 둘쨋날 전철 1호선 회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여  팔당역에 내렸다.
집에서 나서 팔당역까지 두시간 반이 걸렸다. 모처럼 평일에 시간이 난 남편과 나는 집에서 멀긴 하지만 예전에도 몇 번 걸었던 길이기도 하여 익숙한 듯 낯선 이 길의 풍경이 좋아서 망설임 없이 나섰다.
팔당역에서 내리면 처음 시작은 어수선한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해서 무에 그리 좋은 곳인가 싶은 길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걷다보면 이내 풍경에 푹 빠지게 된다. 특히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리저리 자전거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이날은 평일이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서 산하가 온통 푸르디 푸르렀다.
 

 
 
오늘 걷기로 한 길은 경기옛길 평해길 제3길 중 정약용길이다.
팔당댐을 시작으로 실학박물관, 생태공원, 능내리를 지나 운길산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한강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길이다.(12.9km, 4시간, 쉬움)
 

팔당댐
봉안터널

 
오!
봉주르가 위치를 바꿔서 완전 다른 모습으로 건물을 지어 이사를 하였다.
원래 있던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옮겨졌다.
 

 
 
봉주르 바로 앞에 작은 쉼터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동네 김밥집에서 사온 김밥인데 이렇게 나와 먹으면 꿀맛이다.
한강을 마주한 예쁜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며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오늘이 평일이니 가능하지
휴일이었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게 뻔하다. 
 

 
다시 털고 일어나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다.
양옆으로 푸른 나무들이 도열해 있어 그늘도 주고 분위기도 멋지다.
 

 
연꽃마을 입구에 등나무 꽃이 주렁주렁 달렸다.
어찌 예쁜지 이리저리 둘러보고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느라 한참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남편이 꽃 사진을 더 열심히 찍는 것 같다. (꽃 사진 찍기 시작하면 나이든 표시라는데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다.)
 

 
연꽃마을 입구에 경기옛길 평해길 스탬프함이 있어 들여다 봤더니 스탬프북도 들어 있다.
두 권을 꺼내 도장을 찍었다.
하나는 남편 것이고 하나는 내 것이다.
각자 스탬프북에 도장을 찍으며 동기부여를 한다.
시간날 때마다 걸으러 오자며.
 

 
길은 다산생태공원으로 들어서게 된다.
공원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냥 공원에서 종일 멍때리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았다.
 

 
 
정약용 생가에 잠시 들러서 짧게 기웃거리곤 이내 길을 나섰다.
몇 번 와본 곳이라 오래 머물진 않았다.
 

 
마재는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정약용 등 4형제의 고향으로 한국 천주교회 요람지의 하나다. 
마재성지는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천주교의 신앙이 태동한 곳이며 더불어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가족의 신앙과 성가정의 모범을 묵상하고 기념하는 특별한 성지이다.
 

 
남양주 능내역은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죤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역이다.
 

 
능내역을 지나며 이때쯤에는 걷는 것도 지루하고 길도 지루하다.
그러니 부지런히 걸어 목적지인 운길산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오후 2시 30분쯤 운길산역에 도착을 하였다.
십여분 기다렸다가 경의중앙선을 타고 졸며졸며 가다가 회기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였다.
예쁜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운길산역을 다시 올 것 같다.
다음 구간인 두물머리나루길(제 4길) 또한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는 길이라 기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