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을 삐었다 본문
어제는 아침부터 눈이 예뻐서 방방거린 날이다.
그날 오후에는 병원 예약된 날이기도 해서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눈길을 걸어 병원으로 갔다.
중앙대광명병원까지는 집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되는 가까운 거리이다.
병원 가는 길 풍경이 어찌 예쁜지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질척하게 녹은 길이 미끄러워 조심한다고 하였지만 마음이 콩밭에 가있었나 보다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발목을 접질렸는지 왼쪽 발목이 아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나는 사람도 없어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났다.
일어 나는 데도 별 지장 없이 잘 일어나 여기저기 묻은 눈을 털고 살짝 발목이 아프긴 하였으나 걷는데 그리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병원 진료를 하면서 점점 발목이 아파 오고 걷는데 힘이 들었다.
작년 연초에 심장약을 먹기 시작한 지 일 년이라 그동안 심장변화를 검사해야 한다고 석 달 전에 예약이 된 날이었다.
심장초음파도 하고 심전도 검사를 마친 후엔 교수 면담도 예약한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지연되었고 발목이 아파 진료실 앞에서 꼼짝 못 하고 앉아 있었다.
검사결과 일년 전과 특이한 사항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기분은 좋았으나 발목이 아프니 웃픈 날이었다.
정형외과에서 X-ray 찍어보니 뼈에 금이 가거나 하지 않았으나 다만 인대가 늘어났으니 물리치료 잘 받고 한 2주간은 조심하라며 약 처방을 받아 왔다.
병원에서 집까지 버스로 한 정거장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라 택시를 타기도 미안하지만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밤에는 발목이 아프니 다리 전체가 다 아픈 것 같아 얼음찜질을 하며 한 걱정을 하였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한결 수월하다.
정형외과에서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하였으니 삐었을 땐 침을 맞으면 좋다는 생각에 오전에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뜸도 뜨고 부황도 하였다.
발목도 한결 부드러워졌고 며칠 쉬면 괜찮을 것 같으니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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