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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므츠헤타 언덕에 있는 즈바리수도원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므츠헤타 언덕에 있는 즈바리수도원

다보등 2024. 7. 8. 00:26

6월 1일 여행 3일 차
아제르바이잔을 떠나 도착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카즈베기로 이동을 한다. 트빌리시는 나중에 다시 들르게 되는 도시이다. 트빌리시를 벗어나기 전에 우선 환전을 하였다.
조지아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인 것 같다.
조지아 일정이 길다고  $3-400 정도 환전하라는데 우리는 네 명은 각각 $200씩  환전하니 556라리를 준다. 조지아 화폐 단위가 라리(GEL)라고 한다. 라리에 500을 곱하면 원화라고 인솔자가 알려 준다.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만한 걸로 만만한 수제 빵을 샀다. 
 

환전하는 줄이 길다
북적이는 편의점

 
 
이동하는 차안에서 보였다 사라졌다하는 산 정상에 우뚝 서있는 성(?)이 궁금했는데
바로 저 곳이 지금 우리가 찾아 가는 즈바리 수도원이란다.
어쩜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산 정상에 있는 즈바리수도원

 
 
즈바리 수도원은 조지아 동쪽 므츠헤타 근처에 있다. 므츠바리 강과 아라트바 강이 합류하는 지점 바위산꼭대기에 있어,
고대 조지아 왕국(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였던 므츠헤타 마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므츠헤타와 그 일대는 초기 기독교 유적을 비롯한 고대-중세 유적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199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즈바리 십자가 수도원

 
 
545년 경에 '즈바리의 작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가 세워졌으며 현재 즈바리의 위대한 교회로 불리는 건물은 488년부터 605년 사이에 카르틀리의 공작 스테파노즈 1세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지금의 즈바리 수도원이다. 
‘즈바리’라는 지명이나 수도원명을 조지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즈바리는 원래 ‘포도나무’라는 뜻으로 성녀 니노가 터키에서 조지아로 기독교를 전하러 올 때 들고 온 '포도나무로 만든 십자가' 또는 '십자가'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즈바리 수도원은 원래 조로아스터교의 사원이 있던 자리였다. 성녀 니노가 이곳에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하여 기적이 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당시 왕이었던 미리안 왕이 사냥 중 갑자기 눈이 멀었다고 한다. 왕은 자신이 믿던 신에게 기도를 올렸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 니노가 사원이 있던 그 자리에다 거대한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를 드리니 왕의 눈이 뜨였다고 한다. 감동한 왕은 개종을 하고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흐를수록 종교적 중요성이 높아져 성지순례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구소련 통치기간에는 이 근처에 주둔했던 군사기지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으나, 조지아 독립 이후 교회로서 종교적 기능을 회복했다.
수도원 주변에는 중세 말에 건립된 성벽과 돌로 쌓아 만든 요새의 흔적이 남아 있다.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나, 산성비와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건물 일부가 부식된 데다가 조지아 정부의 부적절한 관리로 수도원이 일부 훼손되었다. 그 결과 2004년 세계 유적재단에 의해 '관리해야 하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므츠바리 강과 아라바트 강이 합류하는 지점

 
수도원 입구 언덕 위에 서니 쉽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발 아래로 므츠바리 강과 아라트바 강이 합류하는 멋진 풍광 옆으로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였던 므츠헤타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은 언덕이라서인지 거센 바람이 쉼없이 언덕을 훑고 지나가고 있었다. 어찌나 바람이 센지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렵다. 
 

 

 

 

 
 
요 며칠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더니 강물이 황토색이다.
즈바리 성당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언덕에 서서 두 물줄기가 만나는 장엄한 광경을 본다.
왕조는 망하고 사람들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멈춤 없이 흐르는 도도한 역사의 물결을 마주한 느낌이다.
이제 저 아래 강 기슭 므츠헤타 마을에 있다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만나러 간다.
 

 

중세에는 즈바리 성당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세웠다

 
 
아름다운 즈바리수도원을 뒤로 하고 전용 버스에 오르면서도 아쉬움에 자꾸 되돌아 보게 된다.
짧은 시간에 츠바리 수도원을 둘러보고 다음 장소 스베티츠호밸리 성당으로 이동을 하였다.
즈바리 수도원에 대한 내용은 여행사에서 메일로 보내온 자료를 참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