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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떠나 트빌리시로 가는 아침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떠나 트빌리시로 가는 아침

다보등 2024. 6. 30. 17:26

6월 1일 여행 3일 차

바쿠를 떠나 트빌리시로 가는 날 아침, 오전 6시에 숙소 아래 식료품을 사던 마켓 앞에서 집결하여 7시 전에 공항 도착을 목표로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날이다.

잠시 눈을 붙였나 싶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었다.

 

 

 

오전 6시 약속된 시간에 맞춰 나가려는데 다른 일행 한 명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당기고 밀고하여도 문은 꿈쩍도 안 한다.

8명이 묵었던 숙소는 화장실이 3개라 우린 그쪽 것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다른 이들 말에 의하며 문이 션찮아서 문울 꼭 닫지 않고 사용하였다는데 하필 떠나는 날 아침에 문이 사달이 났다.

30여분 소동 후에 결국은 숙소 관리인들이 와서 문을 땄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건물!!

바쿠에서 볼 곳 중 한 곳이었는데 어제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센터가 있는 방향으로 버스에 앉아서 이렇게나마 차창으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건물은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하였다. 2014년 개관한 우리나라 동대문 DDP도 그녀가 설계했다.(그녀는 2016년 별세)

이 센터의 이름은 소련시절 1969년부터 1982년까지 서기장을 지내고 1993~2003년까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헤이다르 알리예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단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공항 가는 도중에 시시각각으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재빠르게 사라지는 높디 높은 대형건물들 그리고 그 건물들의 형태가 정말 놀랍도록 다양하다. 

와~~!!!

 

 

 

심각한 표정의 인솔자가 말하길 일행 두 명을 두고 왔다고 한다.헐~

그 두 명은 약속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숙소에 묵었는데 아침에 모이기로 한 장소(마켓)를 잘 몰라서 헤매다 우리가 떠나고 난 후에야 마켓 앞에 도착한 모양이다. (얼마나 황당했을지...)

우리 숙소 화장실 문이 잠기는 바람에 인솔자도 정신이 나가서 출발도 늦었고 당연히 해야 할 인원 체크를 하지 못했다.

우리들 역시 이제 겨우 여행 3일 차 아침이니 누가 누군지 미쳐 얼굴도 익히지도 못하였으니 누가 탔는지 말았는 지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우리를 공항에 내려 주고 인솔자는 급하게 그들을 찾으러(?) 떠났다.

그동안 우리는 다들 알아서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출발 게이트 앞에서 기다린다.

 

인솔자도 없는 그 아침에 간 떨리는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체크인을 하고 검색대를 지나오며 바구니에 누군가가 작은 가방 두고 가서 뒤에 있던 일행이 갖고 와 찾아 주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이가 바구니에 비행기표를 두고 오는 바람에 공항 직원이 출국장에 줄 서있는 우리들을 찾아와서 비행기표를 흔들며 이거 누구 거냐고 묻는다. 

비행기표 임자는 조별 명단이 적힌 서류를 들고는 그것이 비행기표라고 착각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한다. 착각도 유분수지.

뭐니 정말~~ 우리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건가 싶었다.

그 와중에 또 누군가는 공항 화장실에 여권을 두고 나왔는데 없다고 급한 상황이라며 단톡방에 올라왔다.

아니 여권을 왜?

잠시 후 찾았다는 문자가 왔다.

휴~~~ 짧은 시간에 간 떨어지는 에피소드가 도대체 몇 개인 거야?

 

 

 

공항은 그리 크지 않았고 몇 개의 게이트가 한눈에 다 보였다.

탑승구 근처에서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커피를 마셨다.

별별 다양한 빵과 달달한 후식들이 즐비하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트빌리시행 비행기는 작았다.

인솔자도 도착했고 낙오되었던 두 명도 별일 없었던 듯 무사히 비행기 탑승 완료.

 

아제르바이잔 항공

 

비행기 내부

 

 

낯선 나라의 하늘을 날아서~~

믓찌다!

 

 

 

조지아 트빌리시 도착 30분을 남긴 시간에 생각지도 않은 아침 기내식이 나왔다.(오전 9시 50분)

한 시간 좀 넘는 비행시간이 짧아 물도 줄 것 같지 않았는데 말이다.

모양은 그랬지만 맛은 좋았다.

냉큼 다 먹었다~~ㅎㅎ

 

오전 10시 14분 조지아 트빌리시 공항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조지아 트빌리시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10여분 소요되었다.

바쿠를 떠나며 일행들의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간 떨어지는 여러 개의 황당 에피소드를 남기고 무사히 조지아 트빌리시에 내렸고 버스를 타고 카즈베기로 이동을 한다.

이동 중 몇 곳을 들르며 관광들 하게 된다.

 

버스로 카즈베기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