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고추 다짐으로 매콤하게 입맛 돌게~ 본문
눈 깜박할 사이 손바닥 뒤집듯 여름에서 가을이 되었다. 하루 만에 '덥다'에서 '춥다'로 바뀌었다.
몸이 미쳐 적응 하기도 전에 춥다.
너무 더운 여름을 지나온 탓에 갑자기 서늘한 날씨가 반갑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아침 기온이 16도이다. 이젠 여름 안녕이 맞나보다. 참 희안한 가을을 맞이 했다.
그런데 계수나무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노랗게 단풍이 들고 있었다. 미쳐 눈치채지 못했을 뿐.
언젠가 친구 집에서 먹어본 고추다짐이 맛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청양고추를 사다가 고추다짐을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 보는 음식이라 청양고추만으로는 너무 매울까 봐 오이고추를 좀 섞었는데 살짝 아쉬운 감이 있어서 두 번째 만들 때는 청양고추만으로 만들었다. 맵지만(생각보단 맵지않은) 아주 괜찮은 반찬이다.
살짝 밥에 올려 곱창김에 싸 먹으니 딱이었다. 후배가 보내준 완도곱창김을 언제 다 먹나 했는데 고추다짐 덕분에 김까지 맛있게 먹고 있다. 된장찌게랑 밥이랑 같이 비벼 먹고 삼겹살에 얹어 먹고 여러 방법으로 고추다짐을 먹고 있다. 은근 밥도둑이다. 추석에 사위가 먹고는 맛있다길래 통째로 보냈다. 아이들이 맛있다 할 때 가장 기쁘다.
그리고 다시 사다가 세 번째 고추다짐을 만들었다. 만들기도 쉬워 자꾸 하게 된다.
{고추다짐 나만의 레시피~}
나는 그저 손대중, 눈대중이다.(자세한 건 검색하시길~)
청양고추를 커터기에 갈기 좋게 대충 자른다.
(손질한) 국멸치를 기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슬쩍 볶아서 비린내 제거하고 잠시 식혔다가 커터기에 간다.
이때 고추나 멸치는 너무 잘게 갈지 말고 조금 굵게 한다. 고추나 멸치를 손으로 다져도 되지만 도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1) 프라이팬에 마늘 다진 것, 다진 고추를 넣고 볶다가
2) 국간장, 액젓, 맛술 넣고 볶볶~
3) 손질한 멸치 넣고 물 자박하게 넣고 간을 맞춘 후 중불에서 끓인다.
어느 정도 물이 졸아들면(바닥에 조금 보일 정도) 끝!
요즘 땅콩 수확철인 모양이다. 가끔 애용하는 농산물 판매하는 밴드에서 햇땅콩을 팔길래 1kg 주문하였다.
황토흙이 묻어 있으므로 여러 번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살짝 땅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삶았다.
찌기도 한다는데 나는 습관적으로 삶는다. 그렇게 15분 정도 삶는다.
볶은 땅콩보다 나는 이렇게 삶은 땅콩을 좋아한다. 삶은 땅콩은 속껍질을 그냥 먹어도 된다.
딱 두알 씩 들어있는 햇땅콩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도 있는데 손자는 귀찮다고 안 먹는다.
까서 줘야 한다.ㅎㅎㅎ
그래도 먹어 주니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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