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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르고 전망대 다시 바투미 유럽광장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르고 전망대 다시 바투미 유럽광장

다보등 2024. 10. 8. 13:04

알리와 니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움직이는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몇 번이나 보고 또 보았다.

천천히 돌다가 어느 순간 만날 듯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안타까운 연인.

이제 부지런히 걸어 케이블카탑승장으로 왔다. 그사이 벌써 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지혜와 미정이를 만났다.

'알리와 니노' 위치를 알려주고 우리도 서둘러 케이블카를 탔다.

 

 

 

아르고전망대에서 바투미 시가지 너머로 흑해가 보이지만 연무가 심해서 흐리다. 

지혜와 미정이가 신통찮은 표정을 보이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현재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다.

좀 기다렸다가 제대로 바투미 시내 야경을 보면 너무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이쯤에서 내려 가기로 하였다.

 

 

노을을 기대했으나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케이블카 승차장이 있는 유리 벽면에 비친 노을빛이 더 멋졌다.

 

건물에 비친 노을

 

 

낮에 걸어왔던 길을 기억하며 되돌아 호텔로 돌아 간다.

지나 왔던 골목을 피해 멀리 돌면서 유럽광장 방향으로 길을 찾아 갔다.

 

시계탑이 있는 화려한 건물은 카지노이다

 

기념품 가게도 잠시 들러 기웃거렸으나 딱히 살 것도 없고 아이쇼핑만 하였다.

조지아 와인이 유명한 건 알지만 나중에 와이너리를 갈 계획이라 패스~

CHACHA라는 글씨가 자주 보인다.

'차차'가 무얼까?

나중에 인솔자에게 물어보니 포도 증류주로 4-50도의 독한 술이라고 한다.

 

 

 

 

유럽광장에 오니 오후 9시가 지나는 시간인데 아직 어둡지 않은 유럽광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흥겨운 음악도 여전하고 분수대에서 노는 아이들도 여전히 볼 수 있었다.

잠시 다리도 쉴겸 앉았다가 배도 고프고 오래있지 못하고 금방 일어났다. 

 

황금양털을 들고 있는 메디아가 있는 유럽광장 안내
유럽광장 메디아동상

 

호텔로 돌아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걸어오다 보니 어떤 아가씨가 혹시 한국인이냐며 반갑게 아는 체를 한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한국말 들려서 따라왔다며 완전 반가워한다.

무슨 일이지?

서울대에서 어학연수 중 코로나 때 조지아로 귀국했다면 2025년에 다시 한국으로 갈 예정이고 이름은 평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조지아 아가씨가 우리를 만나 어찌나 반가워하는지 되려 우리는 어리둥절~~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기념 사진을 찍었고 카톡 큐알코드를 찍으며 친구맺자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잘 못 찍어서 친구맺기가 안되었다. 서울에 오면 연락하기로 하였는데 아쉽게 되었다.

 

바투미 아가씨 평화와 함께~

 

 

호텔 근처까지 와서 상추와 오이, 블루베리, 체리, 빵을 샀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저녁 식사~~^^

 

집된장이 아주 효자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