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메스티아 우쉬굴리 쉬카라 트레킹(1) 본문
2024년 6월 10일(월) 여행 12일 차
어제는 9시간의 긴 여정 끝에 바투미를 떠나 조지아 북부 메스티아로 왔다.
5천 미터가 넘는 산맥들이 줄지어 있는 험준한 길을 넘어왔다. 장엄한 풍경과 까마득한 계곡, 멀고 먼 길이었다.
밤새 비가 왔고, 아침에 비가 그쳤나 싶었는데 우리가 출발할 때쯤에 다시 비가 내렸다. 빗 속에 트레킹을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었지만 일정 대로 7인승 사륜구동차 7대에 나눠 타고 출발을 하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오전 10시 출발이다.
곳곳에 소 떼들을 만났다.
소들은 아주 천천히 길을 비켜 주었다.
차가 멈췄다. 예쁘다 했더니만 사랑의 탑이라는 이름의 코쉬키다.
뭔가 전해 내려오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탑인 듯.
코쉬키(스바네티 지역의 방어탑) 안으로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돈을 내고 들어갔다 오는 이도 있었으나 우리는 시큰둥한 반응.
그냥 밖에서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데 이 아줌마 인상을 쓰며 코쉬키 사진 찍는 것도 돈을 내란다.
와~ 시골 아줌마가 너무 하네!
다시 출발~
비는 오락가락 제법 내렸다가 주춤했다를 반복한다.
얼마 전에 폭우로 산사태도 나고 했다더니 길이 엉망진창이다.
아직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여기저기 중장비가 열일을 하고 있다.
거의 두 시간을 달려 우쉬굴리 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멀리서 우쉬굴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자 다들 설레고 흥분되는지 저마다의 감탄사로 차 안이 시끄러워졌다.
우쉬굴리 마을에서 쉬카라 빙하트레킹은 왕복 6시간 거리다.
체력에 맞게 주어진 시간내에 편하게 다녀오라는 인솔자의 멘트다.
그러면서 한가지 제안을 했다. 마을에서부터 걸어갔다 오기엔 시간도 넉넉지 않고 또 날씨가 좋지 않으니까 타고 온 차로 어느 지점까지 타고 가는 걸 추천했다. 생각해 보니 시간상 왕복 거리도 그렇고 날씨를 감안하면 차를 타고 근처까지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용 요금은 100라리이다.
언니랑 나는 차를 타기로 하였고 지혜와 미정이는 걷는 걸 택했다.
17명이 넉 대의 차에 나눠 타고 출발을 하였다.
거친 돌길을 마구 달려 20여 분 정도를 차를 타고 들어왔다.
위쪽은 설산인데 아래쪽의 초록의 능선이 펼쳐진 풍경이 너무 인상적이다.
온갖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 눈 팔 때가 아니라며 걸음을 재촉한다.
우려와 달리 비는 잦아 들면서 오락가락한다.
나는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여 우비를 입었다.
그 편이 보온도 되고 손이 자유로웠다.
차에서 내려 우비를 입는 동안 다들 마음이 급한지 저만치 앞서 사라졌다.
반가운 이정표!
SHKHARA GLACIER 1.8km, 45분
쉬카라봉 아래쪽 드디어 육안으로 빙하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앞쪽으로 검게 보이는 저 것이 빙하다.
오랜 세월 모래와 흙 등으로 덮여서 검게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맑고 투명한 빙하가 신비로운 모습을 보인다.
메스티아 우쉬굴리 쉬카라 빙하트레킹(2)
조지아 최고봉 쉬카라 (해발 5,193m) 그 아래 넓게 빙하가 자리하고 있다.신비스러운 푸른색의 빙하는 더 이상의 접근을 금하고 있었다. 봉우리 너머는 러시아 땅이란다.우리는 빙하를 바라보며
whdms26.tistory.com
* 며칠 울릉도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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