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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우쉬굴리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우쉬굴리

다보등 2024. 10. 22. 23:25

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쳤고 황홀한 자연에 흠뻑 빠졌던 쉬카라 빙하 트레킹을 마치고 우쉬굴리 마을로 들어섰다.

언덕 위에는 9세기에 지어졌다는 중세교회인 라마리아 교회가 우뚝 서있다.

라마리아 교회 아래쪽으로 우쉬굴리(Ushguli) 마을이다. 해발 2,050m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라고 한다.

 

9세기 지어진 라마리아 교회

 

우쉬굴리 라마리아 교회는 중세 조지아 정교회이며, 요새화된 탑으로 둘러싸인 벽으로 견고하게 보인다.  

9~10세기에 지어진 바실리카 양식으로 스바네티의 중요하고 높은 문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념물 중 하나이다.

라마리아 교회에는 성경의 장면들을 묘사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우리는 멀찌감치서 보기만 하고 지나쳤다. 

사실 이곳은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곳이기도 하고 너무 지쳐서 언덕 위에 있는 교회까지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라마리아 교회

 

 

우쉬굴리 Ushguli는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캅카스 산맥 자락에 있는 산골 마을로 해발 2,050m이다.

우쉬굴리 마을의 상징인 코쉬키는 전통적으로 침략자와 자연재해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어졌다.

이들 중 많은 탑들은 9~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역의 중세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유산이다.

집집마다 3~5층의 코쉬키를 설치하였는데 2층으로 올라갈 때는 옮겨가며 쓸 수 있는 통나무 사다리를 사용하였으며 탑의 맨 꼭대기층에는 적에게 돌을 던지거나 화살을 쏘기 위한 구멍을 뚫어 놓았다.

지붕은 맞배지붕을 덮었다.

1996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약속된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인데 도착하고 보니 4시다.

30분 동안 우쉬굴리 마을을 좀 돌아보기로 하였다.

 

 

조지아 최고봉 쉬카라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우쉬굴리 마을!

 

조지아 최고봉 쉬카라(해발 5,193m)는 마을 어디서건 보인다

 

 

건축 재료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돌이다.

차곡차곡 잘 다듬어진 돌을 빈틈없이 쌓았다.

 

 

 

 

마을 고샅을 돌다보니 아주 작은 교회를 만났다.

신기할 정도 작다.

입구에 서서 두 팔을 벌리면 벽면 전체가 딱 맞을 정도로 작다.

아주 작은 교회

 

 

마을 산책은 금방 끝났고 약속된 장소로 가니 오후 4시 30분 시간 맞춰 도착한 사람들 순으로 차를 타고 아침에 떠나온 메스티아로 출발을 하였다.

쉬카라 빙하트레킹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우쉬굴리 마을을 떠났다.

장엄한 만년설로 덮인 산봉우리, 깊은 계곡, 외딴 마을, 고산 초원으로 이루어진 놀라운 자연미.

극적인 빙하 풍경 등 우쉬굴리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차창으로 보는 코쉬키가 있는 우쉬굴리마을

 

 

저녁은 어제 사놓은 감자로 찌개를 끓이고 가지를 볶아 밥을 해서 먹었다.

당연히 맛있지 않으면 반칙이지.

꿀맛 같은 저녁을 먹었다.

대강이나마 빨래를 하고 누우니 벌써 밤 10시다.

내일 이동 거리도 만만찮으므로 잘 자야 한다.

 

가지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