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빛과 바람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 더현대 서울 본문
"What is interesting is the colors created by light." 흥미로운 건, 빛이 만들어낸 색이에요.
이번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 잠시, 그리고 영원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로 선보이는 전시로 약 140여 점의 원화와 드로잉, 스터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적 여정을 조망합니다. 초기작부터 바람에 일렁이는 커튼, 호숫가에서 해방된 자아를 담은 최신작까지.
1943년 펜실베니아 출생으로 코넬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다양한 매체로 영역을 넓혀왔다. 그녀의 회화는 '빛'과 '시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한 아름다움에 몰입하게 만든다.
전시기간 : 2025. 06. 13. ~ 09. 20.
전시장소 : 더현대 서울(6층)
관람요금 : 성인 2만원 (특별가 일만 원 : 경로/국가유공자/의상자/장애인)




몽환적인 풍경(Ethereal) , 2025, Oil on Linen
앨리스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주제를 바탕으로 상상해 완성한 작품이다.
"2025년이라는 해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는 이제 86세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나이에는 더 이상 작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운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북부 시골로 돌아온 앨리스는 농가의 풍경에 시선을 빼앗긴다. 헛간과 곡식 저장고인 사일로는 그녀의 작품에서 마치 조각품처럼 강렬한 형태감을 드러낸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대상을 조형적으로 관찰하고 또 포착하는 앨리스 특유의 예술적 여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빛과 그림자에 따라 변화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인가?
가까이 들여다보면 붓자국이 보인다.
그림이 맞구나...
한결같이 그런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1993년 *호지킨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앨리스는 이듬해 완치 후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작은 도시 루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본 풍경을 기억에 담고 있던 앨리스는 2015년 로마 아메리칸 아카데미에 레지던시 작가로 초대를 받은 뒤 이탈리아를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린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이탈리아의 풍경을 빛과 어둠을 활용해 따뜻한 색과 질감으로 표현했는데 다른 앨리스 작품과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호지킨병 : 면역체계의 일부인 림프계에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다.














저물어 가는 해가 하루의 끝자락에 스며드는 고요한 시간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으로 7분 정도의 작가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있다.
어떤 것들은 일시품절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여의도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더현대 6층에서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을 보고 왔다.
일렁이는 물결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베일 같은 커튼, 벽면 가득한 그림자들...
따스한 햇살과 풍부한 색감, 창문 너머로 엿보는 시선은 신비롭고 그 안에 감춰진 이야기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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