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서점에서 책은 안 사고... 본문
서점에 가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서점을 갈려고 간 게 아니라 AK플라자에(집에서 가까워서) 볼 일이 있어 갔더니 지하 1층에 교보문고가 최근에 오픈했단다. 것도 모르고 지내다 마침 서점이 앞에 있으니 들어가 보았다.
도서관은 뻔질나게 드나들었지만 삐까번쩍 서점은 정말 오랜만이라 도시에 온 시골쥐가 된 것 같았다.
넓은 매장의 화려한 도시 서점을 기웃거렸다.
정말 책이 많군! (새삼스럽게~)






피노키오의 모험?
이 책이 이렇게 두꺼운 책이었나? 290쪽이다.
그 옆에 설국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 책은 또 이렇게 얇은 책이었나? 152쪽이네.
내친김에 설국을 잠시 앉아 읽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이 가물가물.
이 책은 첫문장이 워낙 유명해서 어디 눈 많이 온 곳만 가면 자연스레 설국의 첫 문장이 떠오르게 된다.
사실 이 첫문장이 유명하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아래 서점은 역시 집 근처에 있는 롯데 아울렛 3층에 있는 상상문고 햇살책방이다.
어쩌다 보니 이틀 간에 두 곳이 서점을 보게 되었다. 이건 그냥 지나가면 볼 수밖에 없는 오픈형 서점이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 40만 부 판매 기념 교보문고 특별 리커버판이 출간되었다.
특별히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작품 < No.3 / No. 13, 1949>을 표지로 사용해 현대인의 미묘하고 불안한 심리를 전면에 드러내는 데 포인트를 두었단다.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책표지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는 건가?
책꽂이에 꽂히는 순간 그냥 다 똑같지 뭐.

연 이틀 서점을 들락거리다보니 손이 베일 것 같은 새책이 그립기도 하였지만 늘 그렇듯 하던대로 익숙한 도서관 책을 대출해서 읽기로 했다. 몇 번의 이사와 묵은 짐 정리 끝에 책장에 있던 책들을 대부분 처분(정확하게는 버린...)하고 난 후에 만든 규칙이다. 결국 서점에서 책은 안 사고 아이쇼핑(?)만 한 셈이다. 하지만 책 구경 하는 것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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