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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어쩌면 마지막 일지도 모를.. 본문
어제는 엄마 생일이었다.
동생과 같이 요양원으로 찾아뵈었다.
엄마는 요양원에 2년 정도 계신 그동안은 뽀얗게 고우셨는데 작년 연말쯤부터 볼 때마다 말랐다는 게 눈에 보였다.
왜 이렇게 마르지 싶어 요양원 측에 물어보면 드리는 건 다 드신다는데...
그 양조차 워낙 적고, 통 움직이지 못하니 근육도 다 빠지고...
그래도 우리를 보면 해맑게 웃으시며 성까지 붙여서 이름 하나하나 다 불러 준다.
큰딸 000 왔구나, 니는 둘째구나... 막내도 왔네!
작은 케잌에 초 하나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다.
"오늘이 내 생일이냐?" 하시며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후~~~ 몇 번을 불어도 촛불조차 끄지 못한다. 함께 후~~ 하고 촛불을 껐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생신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올해 92세이다. 치매가 아니면 몸은 어디가 아프거나 하는 건 아닌데 통 드시질 못하니 자꾸 마르기만 하고
당연히 기운이 없다.
이렇게 주무시다 어느 날 곱게 가시게 되지 싶다.
"엄마"하고 부를 때 '엄마'라는 단어는 '봄' 같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미안해하지 말아라. 사람의 봄날은 시절마다 다르게 오고,
사람의 봄날은 그렇게 이어 이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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