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족과 함께~* (73)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어느새 우리 손자가 이렇게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을 했다. 손자가 8개월 되었을 무렵 며느리는 12개월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할 때가 가까워지며 우리 부부는 서울집을 팔고 아들부부가 살고 있는 광명으로 이사를 와서 손자를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낯설고 물설은 광명에서 자리를 잡고 살다 보니 손자는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여행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긴 하지만 어제 졸업을 했고 미리 예정된 오늘 강화도로 향했다. 자칫 오고가는 길이 고생길이 될 수 있으니 너무 먼 곳 말고 가까운 곳으로 가자며 정한 곳이 강화도였다. 순조롭게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이라는 강화도손칼국수에서 점심을 먹고는 식당에서 가까운 전등사에 갔다. 전등사는 강화도를 오면 매번 까지는 아니라도 들르..
손자가 오늘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 졸업식장에 들어서니 실감이 나더라. 어느새 훌쩍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졸업식을 마치고 점심은 손자가 적극 추천하는 돈카츠카레를 먹었다. 지엄마아빠가 제시한 여러 가지 추천 음식 중에 돈까스를 선택하였다. 입 짧은 손자는 만만하게 잘 먹을 수 있는 돈까스가 좋은 모양이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
Happy birthday (to me)!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이 나의 생일이다. 지난 토요일 크리스마스 연휴에 아이들이 모두 우리 집에 모였다. 낮에는 아침에 끓여 놓은 팥죽으로 간단하게 요기들을 하고 저녁은 밖에서 먹었다. 좀 이른시간이다 싶은 오후 5시 30분에 식당엘 갔는데 크지 않은 식당안은 사람들로 꽉 찼더라. 미리 예약을 했으니 망정이지 자칫 자리가 없어 난감할 뻔했다. 독산동 우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축산물 시장)이 있어서 식당 이름도 우시장 2호점이다. 마장동축산물시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우모듬으로 시작해서 안창살과 토시살을 먹었다.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고 집에서는 생일 파티. 며느리가 코스트코에서 딸기 프로마쥬 타르트를 준비했다. 연어. 광어회도 등장. 타르트는 딸기..
친구 S는 언양 토박이와 결혼하고 3-40년을 살았으니 그녀도 이젠 언양 사람이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과 일년에 한번, 혹은 몇 년만에 만나도 만남의 첫 코스가 칠암 아나고회였다면 저녁은 언양에서 소고기를 먹는다. 이날도 친구 남편이 가장 맛있는 부위를 미리 주문해 놓았단다. 덕분에 배를 두드리며 소고기를 먹었다. 이런 호강이 없다. 밤늦은 시간 친구 S가 울산 친정집에 데려다주었다. 그 밤에 엄마는 "니가 어쩐 일이냐?" 며 억수로 좋아했다. "엄마 보고 싶어 왔지~~." 진작에 울산 간다고 전화통화를 하였건만 엄마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 한참을 흥분해 하던 엄마는 이내 잠들고 홀로 늦도록 잠 이루지 못했다. 친정집에서 보이는 아침 풍경. 아파트 지대가 높아서 가리는 것 없이 먼 곳까지 한눈에 ..
어제는 게으른 일요일을 즐기고 싶었다. 주중에 울산도 다녀왔고 어제는 남편과 포천 쪽 경흥길도 걷고 왔다. 하니 오늘 하루쯤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쉴 참이지만 집안 일은 널렸다. 여기저기 청소를 하고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고 나니 손자에게 전화가 왔다. "할머니? 구름산 가자. 엄마는 피곤해서 못 가고 아빠랑 갈 건데 할아버지도 갈 건지 물어봐." 며느리는 일본출장에서 일주일만에 어제 밤늦은 시간에 집에 왔단다. 할아버지는 물어보나마나 백 프로 갈 것이므로 만날 약속을 하고 30분 후에 집 앞 횡단보도에서 만났다. 삼대가 함께 하는 소풍에 나섰다. 손자는 아주 기분이 좋았는지 앞장서서 잘 간다. 어제는 흐리고 간간히 비도 오곤 하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오르막이 길게 이..
6월 4일 얼마 전 블로그 이웃인 쉰세대 님께서 올린 철원 한탄강주상절리길을 보고 아들에게 추천하였더니 이참에 다 같이 가보자고 하였다. 이런건 또 당장 실천에 옮기는 타입이라 당장 철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철원까지는 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였다. 일요일이라 우려했던 도로정체 없이 내비가 예상한 두 시간 정도가 걸려서 오전 10시 30분에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으나 벌써 주차장이 만석이라 놀랐다. 다행히 마침 빠지는 차가 있어 주차를 수월하게 하였다.(주차 무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으로 모든 입장객들은 일반요금(10,000원)에서 50% 할인이다. 그러니 입장료가 5,000원이다. 입장료에서 일인당 2,000원 지역상품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