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설악산행(장수대-십이선녀탕) 본문
그렇찮아도 날씨가 뒤숭숭하다고들 걱정인데
오후 10시....
떠날 무렵 드뎌 부산에도 천둥번개가 번쩍 꽝콰르르르....
아이고 큰일났다 이거 잘못 가는거 아냐...?사실 산행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된 나로서는 무박설악산행이
너무너무 부담이 되는 산행이지만 주변의 격려에 힘을 얻어 신청을 했고 오늘 험한(?) 날씨에 집을 나섰다.
그리고 걱정을 안고 설악으로 출발은 했다.
밤새 달린 차는 6시간여를 달려 새벽 4시좀 지난 시간에 장수대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새벽공기속에 내린 우리일행들은 그어둠속에 우뚝 서있는
설악을 마주하고 일순 긴장감이흘렀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2%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0.jpg%3Fthumb&filename=0.jpg)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3%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0.jpg%3Fthumb&filename=0.jpg)
아침을 먹으라는 산행대장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나마 조금 마른 주차장바닥에
각자 싸온 아침을 꺼내 놓았다.
당최 입맛이 당기지 않아 조금 먹는둥 마는둥....
제대로 먹어야 산을 탈 수있다는 친구의 권유를 뒤로하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둥굴게 모여 간단한 주의사항과 인원점검...
뿌연 안개에 싸인 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6%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3.jpg%3Fthumb&filename=3.jpg)
/5시30분
출발~~~!
하늘을 보니 어째 비가올것도 같고....
드뎌 걱정은 하나마나 주사위는 던져졌고 앞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서둘러 선두그룹에 끼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흐린탓인지 산속은 껌껌했다.
어두운 산길로 접어 들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1시간여..
어느순간 거대한 폭포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0%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3.jpg%3Fthumb&filename=3.jpg)
너무 장관이다!
대승폭포...(여느때는 물이 없는 마른 폭포라고 한다. 우리는 운이좋았다.^^*)
이제 부터 만날 폭포들의 시작이다....
어두운 산길을 2시간여....
첫목표지인 대승령에 도착하였다.
해발 1210m...
여기서 북쪽으로는 백담사로 갈 수있으며,
동쪽으로는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진다.
우리일행들은 서북능선을 끝자락인 안산쪽으로 방향을 잡고...
얼마나 갔을까...
시원스레 뻗어 내리는 두문폭포에 당도했다.
아~~~
그 기분이라니...
보이지 않던 일행들이 잠시 발을 쉬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잠시 간식도 먹고.....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2.jpg%3Fthumb&filename=2.jpg)
10년동안 휴식령이 었던 곳이라 그런지 이곳 다람쥐는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는것 같았다.
빵이나 과일을 주니 바로 옆까지 와서 먹는다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 준다....ㅎㅎ
양쪽 볼타귀가 볼록해지도록 먹이를 먹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넘귀여워!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2%2F24_4_36_16_4Jxxo_11198599_0_1.jpg%3Fthumb&filename=1.jpg)
정말 예쁘죠..?
다시 출발....
이제부터는 장난이 아닌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깍아지른 절벽을 암벽 등반가들은 자일을 타고 수직으로 오르겠지만
우리네들은 절벽 가운데 위태롭게 설치해 놓은 가파른 철계단과
쇠난간을 잡고 한걸음씩 이동을 한다.
물기 머금은 바위는 자칫 미끄러지기 쉽상이다.
'실족주의' 팻말이 더무섭다...ㅠㅠ
까마득한 아래로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그대로 계곡을 따라 미끄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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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수없이지나고 구름다리를 또 몇개나 지났는지 모른다. 어느순간에 혼자서 걷다가 어느순간에 여러명이 되었다 하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아무도 없는 원시림속을 걷다보면 어디선가 쥐라기 시대의 공룡이 나타날 것만 같고.. 또 창을 든 원시인이 홀연히 나타날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도저히 혼자서는 못갈것 같은 길을 만나서 낑낑대다 보면 어디선가 나타난 산신령의(?)의 도움도 받고.... ![]()
우거진 숲속으로 암반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은 바위를 깍아 내려 탕을 만들고 탕마다 넘치는 물은 폭포를 이룬다. 첫번째 탕인 독탕을 시작으로 둘째 북탕,셋째 무지개탕으로 탕마다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있다. 첫번째 탕에서 20여분 오르는 동안에 8탕8폭을 뚜렸이 볼 수 있으며 맨끝 탕은 용탕으로 복숭아탕으로도 불리운다. 용탕의 아름다움을 어디에서 견주어 볼 수 있을까? 절묘하게 패인 바위웅덩이와 흐르는 물의조화, 깊이를 알 수 없는 탕에서 느껴지는 으스스함은 선녀와 이무기 같은 전설을 만들기에 충분조건을 제공한다.
아래사진들은 제각각의 탕들을 모아보았다. ![]() ![]() ![]() ![]() ![]() ![]() ![]() ![]() ![]() ![]() ![]() ![]() 땅만 바라보고 걷느라 미처 경치 감상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내가 저기를 갔다왔구나 싶네요....
먼저 도착한 팀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반가이 맞아주는 일행들을 보니 어찌 그리 반가운지... 완주를 기념하며 동동주 완샷!!
십이선녀탕이라더니 그야말로 폭포는 수없이 보고 또 보고.... 보름밤에 선녀들이 목욕하러 오면 날개옷을 챙겨야 하는데 하루 늦었다고 (어제가 보름이었답니다) 아쉬워하는 나무꾼(?)들의투정을 못들은채.....
/오후 3시... 그렇게 설악을 뒤로하고 집으로......
산행코스 : 장수대 - 대승령 - 두문폭포 - 복숭아탕 - 용봉폭포 - 위령비 -남교리매표소 산행시간 : 약8시간
*20006년 6월 10일(토)~11일(일) 무박설악산행 (2007년 여름....엄청난 폭우로 인해 이곳이 폐쇄되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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