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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랑탕리웅을 뒤로 하고 드뎌 하산하는길로~~#11~12 본문

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히말트레킹

랑탕리웅을 뒤로 하고 드뎌 하산하는길로~~#11~12

다보등 2011. 2. 11. 11:10

랑탕리웅을  뒤로 하고 드뎌 하신길로~~~#11~12

강진곰파(3,730m)-랑탕밸리-라마호텔(2,340m)#11

라마호텔)2,340m)-밤부-샤브루배시(1,460m)#12

 

 

 

2011년 1월 25일(화) 트레킹 시작한지 열하루째....

강진곰파에서의 이틀을 정리하고 다시 하산하는 날이다. 랑탕콜라에 접어 들어 삼일에 걸쳐 올라 온 길을 내려 갈때는 이틀이면 된다고 한다.올라 올때 점심을 먹었던 라마호텔에서 묵을 것이라하니 다시 가슴이 셀레인다. 삼일 걸린 거리를 이틀이면 된다하니 벌써 수월하다는게 온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어제는 오후 트레킹를 참여를 못한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 느긋하게 반나절을 롯지에서 보냈으니 그 또한 체력회복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싶다. 여행중 하나라도 놓치면 큰일날것 같은 풍경들이다만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아쉬움으로 하나쯤 남겨 둬도 그리 억울할 것 같지 않아서이다. 후회없이 내가 할 수 있는것,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최선을 다해 맘껏 즐겼지 않은가? 그거면 되었다 싶다.....나마스떼.....

 

 

 

 

출발하는 앞쪽으로 미쳐 지지못한 달이 휘둥그레 떠있다. 기상시간 6시...메밀꽃이랑 세수란걸 하자고 나온 하늘에 새파랗게 달이 떠 있었다.그리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까지 달이 어쩌자고 아직도 저렇게 휘둥그레 주변을 살피고 있는지...멀리 한국땅에서 온 깡으로 뭉쳐진 한국아줌마들을 배웅이라도 하는 것인지...순조로운 출발이었고 다들 어제 나름대로 푹 쉰탓인지 얼굴들이 밝다. 그러고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지 않은가~~~

 

 

 

 

이틀간 머물렀던 롯지를 떠나며 다시 한번 돌아본다. 전투적으로 앞으로 내달리던 때와는 다른 이틀을 지내다보니 나름 아늑하고 편하게 지냈던 롯지이다. 이곳까지는 헬기가 오는곳이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오지에서 풍기는 그런 구질구질한 것보다는 그런대로 건물들의 모양새도 넉넉해 보이는 곳이다.

안녕~~~^^*

 

 

 

올라 올때 보았던 눈에 익은 길들이 새삼 반갑다. 얼마만큼의 거리가 남았는지를 모르는채 막연하게 선두의 뒤를 헐떡이며 따르던 때와는 달리 익숙한 길을 가는 느낌이랄까? 낯선길을 갈때보다는 돌아 올때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는데...예를 들면 초행길에선  여기가 어딘가 머리속 네비를 굴려야 하는데 돌아올때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뇌에서도 가깝다는 뇌파를 보낸다나 어쩐다나.....ㅎㅎ

 

 

티벳어로 쓰여진 "옴 마니 반베 훔"을 지나며....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옴 마니 반메 훔....옴 마니 반메 훔...옴 마니 반메 훔....."

집으로 돌아 가는 그날까지도 안전하게 길을 밝혀 주시기를......_()_

 

 

따스한 날씨...야크들이 주인장이랑 풀을 찾아 집을 나섰는 모양이다. 우리들앞에서 보란듯이 뒷짐을 진 주인이 야크들을 몰고 으스대며 가는것 같다.

 

 

 

 

라마교의 경전이나 기도문을 크고 작은 바위에 새겨 넣었거나 넓적한 돌에 새긴 조각으로 길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길고 긴 마니석들이 정말 놀라웁다. 대부분이 "옴 마니 반메 훔"을 적은 것이라 한다. 가끔은 이런 모습도 볼 수 있다.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걸어 올라 온 길을 오늘 하루만에 걸어 내려간다. 하산길에서 저력을 발휘하는 우리들~~~부릉부릉~~~

며칠전 올라오며 점심을 먹었던 라마호텔이 오늘 우리의 숙소다.강첸포나 킹슘등을 등뒤에 두고 지루한 하행길이 시작이 되었다. 우리가 이런 길을 올랐단 말인가? 참 놀랍다....햇살이 따갑다.

 

 

 

 

 

날씨가 따뜻하다하나 그래도 겨울이라 숨쉬는 코끝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 온다. 오염도 0%인 투명한 공기. 그러나 아직 감기를 달고 있는 나는 그 공기를 들이 마시며 심하게 기침을 하곤 한다. 오늘은 3,730미터에서 2,340미터로 내려가니 기온도 그렇고 공기도 덜 차가우니 기침이 좀 덜 할려나....(지난번 밤부에서의 경험으로 봐서 좀 수월하겠지?)

 

 

돌을 망치로 부숴서 무엇을 하는지는 몰라도 가끔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느때는 어린 여자아이도 망치로 돌을 부수고 있었으니....

 

 

 

우리들을 얼마나 괴롭게 했던 광고판인가.....갓 구운 빵에 치즈 잔뜩 넣은 샌드위치? 햄버거? 빵순이인 나는 정말 빵이 그리웠다....흑흑...

 

 

이 마을은 정말 물이 많다. 사방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경쾌한 가운데 힘차게 마니차가 돌아 간다.

역시나 '옴 마니 반메 훔'을 되뇌이게 된다.

 

 

언제나 선두는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두고 멀찌감치 멀어져 간다."언제부터 그대들은 그리 발이 빨랐나? 여기 오기전부터? 여기 와서부터?"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현빈의 명대사를 생뚱맞게 여기다 들이대 본다.....ㅋㅋ

 

 

야크털을 뽑아 실을 잣고 있는 할머니..사진을 찍을려니 무언가를 요구하는것 같다. 그저 공짜는 없응께....

 

 

 

카레라이스로 점심이 나왔다. 언제나 이렇게 점심은 특별식이다. 벌써 세번째 먹는 카레라이스지만 다들 기쁘게 먹는다. 카레에 비벼 먹는게 아니라 말아 먹어야 하는 나는 큰소리로 외친다 "카레 더 주세요~~" ㅋㅋ

덕분에 맛난 점심을 먹었다. 이 날도 후식으로 석류가 나왔다. 네팔 석류가 참으로 달고 맛있네! 이스라엘석류만 맛난게 아녀~~~ㅎㅎ

사진찍을 사이도 없이 후딱 없어진 석류.....ㅋ

 

 

 

 

 

 

 

 

ATTENTION! ATTENTION!! ATTENTION!!!

올다 올때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 신상을 적던 곳에서 다시 푹 쉰다. 올라갈때 적었으니 하산할 때 그대로 인용하여 통과가 아니다. 들여다보니 하나하나 다시 적고 있다. 생각해보니 상행길에서는 내가 후미이다보니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도 모른채 잠시 지체하다 지나친곳이다. 하산길에는 선두가 멈추어 있는 동안 금방 뒤따라 잡아 한참을 기다리는 통에 이곳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다는걸 알 수 있었다.잘됐다 이참에 쉬어가자~~~^^;;

 

 

 

 하산하는 우리들 옆으로 말들이 이번엔 물건들을 싣고 올라 오고 있는 중이다.지난번 올라갈때 비움이 탔던 말도 짐을 싣고 올라 간다.

우리 포터들이 메고 올랐던 짐들이 더 무거웠을까? 말이 더 무겁게 싣고 올라오는걸까? 기우뚱 말들도 힘에 겨웁다.

 

 

 

이렇게 저렇게 하루가 또 지난다. 지난번 점심을 먹었던  라마호텔에서 열하루째의 밤을 맞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이런저런 노래들을 부른다. 외국인 5명이 우리랑 한 식당을 쓰며 난로를 가운데 두고 은근 신경전도 벌이기도 했지만 숫자가 많은 우리가 참았다.ㅎㅎ다행히 그닥 춥지 않았으니 넉넉한 가슴을 가진 우리가 양보해야지 않겠는가 말이다.늦도록 난롯가를 차지하고 있던 죽순이(?)들은 이들과도 글로벌하게 "007빵"게임을 하며 놀았다고 한다. 엉덩이로 이름쓰기까지 하면서...

 

메밀꽃과 나는 또 별채(?)에 배정을 받았다.한 롯지에서 다 묵을 수 없어 몇몇은 다른 롯지에 방을 배정을 한다.그러다보면 식당에서 놀다가도 우리방으로 갈려면 어두운 바깥으로 나와 다시 우리방이 있는 롯지를 찾아 가야한다.그래서 짐을 들고 배정된 방에 가면 다시 돌아 오기 귀찮아 그냥 일찌감치 잠을 잔다. 그래 우린 끝까지 별당아씨니까~~한번도 안채에 배정을 받아 본적이 없으니까말이다~ㅎㅎ 

앞뒤로 넉넉한(?)  커다란 창이 있는 롯지의 우리들 방....거의 어디서나 아래에 보이는 이런식의 방이다. 몸부림 심하게 치면 굴러 떨어진다.아니다 며칠전에 동화가 자다가 떨어져셔 물주머니를 안고 기어 오르느라 힘들어 죽을뻔 했다고 하긴했다...ㅎㅎㅎ

이곳에서 우리들은 흐르는 물에 세수도 하고 발을 씻기도 했다. 물은 참을 수 있을만큼 차가웠다. 설산의 눈녹은 물이 흐르는 롯지에서의 밤은 깊어가고......물소리는 멀리서 들렸지만 오늘도 나는 귀마개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롯지의 식당안에 차려져 있는 작은 제단은 가는곳마다  차려져 있었다.이들은 매일 여기다가 나름대로의 관습대로 제를 지내고 하는 모양이다.

이 집 고양이가 올라 와서 냉큼 맛난거 집어 먹고 한바탕 난리를 피운 후의 모습이다...^^;;

 

 

 

26일(수) 열이틀째...

라마호텔을 떠나 샤부루베시 가는길~~~다시금 계곡이 가까워지며 랑탕콜라의 물소리가 천둥소리 같다.급경사를 내려 가며 우리가 이런 급경사를 언제 올랐나싶다.어제는 지루한 평지를 걸었지만 오늘은 내리막이 심하다. 어젠 변화없던 평지길이라 지루한 길이었다면 하산하는 길은 변화 무쌍하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올랐던만큼 또 내려가야 하느니....

 

 

 

며칠전 올라올때 처음으로 밤새 잠을 잘 잤던 밤부에 도착을 했다. 지금보니 "오서오십시요"라는 한글도 있다.

문득 생각나는 시 한편.....^^*

"내려올때 보았네

올라 갈때 못 본

그 꽃/고은"

 

 

 

 

트레킹 내내 우리의 웃음전도사 역활을 담당했던 삼천님과 고3짜리 아름이....

이들 덕분에 항상 눈물이 나도록 웃기도 했으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아름이는 올해 고3이 된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경험들이 살아 가면서 크나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엄마도 없이 그저 학원 선생님따라 왔다는데 보낸 부모님들이나 냉큼 나선 아름이나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공항에서 만난 아름이 엄마는 참 여리고 예쁜분이었는데 보기보다는 참 당찬 사람인 모양이다.

 

 

박수자님,현주,이효숙님~~

 

 

애고에고~~~참으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개구쟁이 녀석~~ㅎㅎ

해만 지고나면 전기도 제대로 없는 어두운 산속은 암흑속이다. 그래서 이곳 히말엔  아이들이 많은가? 엉뚱한 생각도 하며.....ㅋ

 

 

 

저 멀리 건너편 바위에 붙어있는 저것이 석청이라 하는데 지금은 꿀 채취 시기가 아니고 봄철에 한단다. 한창 꽃이 피고지는 그 시기에 채취를 한다는데 요즘은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가짜도 많다하니 세상엔 믿을게 또 하나 줄었다. 10여년전 남편이 북부인도에서 머무르고 있을때 마침 휴가를 가는 네팔인에게 꿀을 부탁하였더니 벌집을 통채로 들고 와서 일일이 내리느라 오랜 시간 고생을 하였다고 했다. 그렇게 가지고 온 꿀은 얼마나 진했던지 빈속에 한숟가락 먹고는 꿀에 취해 쓰러져 기절하다시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그런 꿀을 지금은 구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점심을 먹을 롯지에 도착을  했다. 하산길이라 수월하다해도 그래도 힘들다.롯지뒷편 나무위에는 원숭이들이 많았는데 꼬리가 긴 원숭이었다.

 

 

 

흐르는 물에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이도 닦고....고도가 조금 낮을뿐인데도 이렇게 살판나는 환경이 된다.ㅋ

우리는 여기서 점심으로 비빔국수를 먹었다! 일명 "히말라야냉면~~!!"ㅎㅎ 처음엔 냉면이라기에 무슨 히말라야눈이라도 떠와서 비벼 주는줄 알았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말이다. 히말라야 산중에서 비빔국수라니 이게 웬 호강이란 말인가?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라 두그릇이나 먹었다는 사실~~~ㅋ

사진작업을 하며 들여 다 본 비빔국수 사진! 입에 침이 고인다. 냉큼 일어나 비빔국수 한그릇 해 먹고야 말았다. 내가 솜씨가 없는건지 히말에서 먹던 그 맛이 안난다.

 

 

 

 

 

 

랑탕콜라 바닥까지 내려 가며 서서히 하산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다 물론 앞으로도 어느 정도의 오르막은 필수이다.

그리고보니 우리는 우짜든동 대부분의 회원들이 물가까이에서 걷는다만 올때도 갈때도 한결같이 저 위쪽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뭐단가?

지맴이지 뭐~~ ㅋ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 가장자리에서 빨래 하는 네팔 여인네 발견!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은 모양새다. 그렇찮아도 시원스레 흐르는 저 물에 발도 담가보고 싶고 머리도 감고 싶다고 했는데 흐르는 물살에 당장에 쓸려 갈것이라 엄두도 못내 보았건만 오호라~~빨래라 정말 멋지다~!

 

 

 

 

 

내리막~오르막을 번갈아 걸으며 다리아파~~지루하다고 느낄때쯤 드디어 저 멀리 샤브루베시가 태백의 어느 탄광촌 같은 허름한 모습으로 멀리 보인다.

지친 발걸음에 힘을 실어 본다.여전히 감기로 고생이지만 공쌤이 귀띰해준 롯지에서의 핫샤워를 꿈꾸며 발걸음이 날아 갈것 같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뒤돌아 본 모습이다.멀리 우리가 두고 온 랑탕리웅의 하얀 모자가 설핏 보인다.언제나 부릅뜬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했던 당당한 모습이 이젠 산너머로 사라져 간다.아마도 돌아 가는 날까지 못 볼 영봉일 것 같다. 우렁차게 흐르던 랑탕콜라의 물소리. 그 또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힘들었던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그리움으로 내내 가슴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사진을 올리며 글을 쓰는 지금 왜 인지 모르게 울컥울컥 목이 메인다.

 

 

 

 

샤브루베시는 제법 큰 마을이고 이곳엔 버스도 들어 온다고 한다. 하루에 한두번뿐인 버스지만...

출렁다리를 건너는 저 멀리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길을 넓히기 위해 한창 공사중인 포크레인의 모습이 보인다. 우르릉 쏟아지는 흙과 바위들이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속으로 곤두박질을 친다. 우울하다. 필요에 의한 개발이긴 하지만 어딜가나 사람이 문제이다. 이곳의 빙하도 얼마안가서 다 녹아버릴 것이라 하는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심히 불안하다. 멀지 않은 미래이건만.....

 

 

최종적으로 우리의 동태를 보고 하는지 김병구과장이 무언가를  제시하고 확인을 받고 있다.

이제 사람 사는곳 속세로 우리가 귀환 했나보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샤워를 할 수가 있었다. 열악한 시설이긴 하였지만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또 우리를 영광케했던 샤브루베시에서의 만찬은 "염소수육"이었다. 염소? 음식에 대한 선입관이 있는 나는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절대 먹지 않는 나! 야릇한 냄새 때문에 염소고기는 물론이고 염소뼈 고운물도 못먹는 나인데 염소라니? 히말의 산자락 여기저기 야크들이나 염소들...닭들... 가축들의 천국이었다. 그래 천국에서 자란 염소를 오늘 먹어봐? 내가 어디서 천국의 염소를 또 먹어 볼 기회가 있겠나.....마음을 내어본다.....이곳 사람들은 염소를 요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데 우리를 위해 수육을 했단다.먹음스럽게 나온 수육은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맛났다.염소수육과 푸짐한 야채 그리고 맥주+위스키로 마지막 밤을 달래고 있었다. 핫샤워을 해서인가 폭탄주를 마신 탓인가?기분이 좋아진 나는 맘껏 즐길 수 있었다.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들도...주방팀들도...포터들도....그들만의 노래를 돌아가며 한곡씩~~스칼렛님의 쾌지나칭칭을 듣기도 하고....오페라 나비부인중 한 대목을 불러 보겠다는 신영창선생님의 " 나비야 야~~이리 날아오너라~~~"는 정말 대박이었다.ㅎㅎ 그렇게 우리들의 긴장도 풀어지고 롯지에서의 밤도 깊어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