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와 강남구, 성남을 아우르는 다섯봉우리

서초구와 강남구, 성남을 아우르는 다섯봉우리 "서초알프스"종주

 

 

2011년 3월 19일(토)

☞ 함께 한 사람 : 꿈꾸는식물님, 산산님, 옥수수님,은행나무님,여우만점님,나(은아) 6명~

☞ 코 스 : 양재역-버스이동-농협하나로마트하차-구룡산-대모산-인능산-옛골-청계산-옥녀봉-화물터미널-(우면산:시간이 지체가 되어

☞실제 걸은시간:오전8시30분~오후 5시30분까지 9시간(점심,휴식시간포함)                                               우면산은 다음 기회로 패스~ ^^;;)

 

 

 

서초알프스종주?

아마 처음 듣는 사람들이 더 많을 이름일것이다. 서초구에 위치한 다섯개의 산정상을 거치는 코스라 하며 알프스종주라함은 "영남알프스"처럼

몇개의 산들을 이어가는 산행으로 서초알프스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산 높이는 얼마 않되지만 그래도 산 정상을 다섯개나 올라야

하며 10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라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양재역에서 오전 8시 우리땅걷기회원중 함께 하기로 한 6명이 만났다. 8441버스로 농협하나로마트앞까지 이동을 하여 염곡사거리를 건너

kotra 오른편에서부터 구룡산을 오르기 시작을 했다.이날은 황사경보가 내려 있어 야외활동 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날이었지만 그나마 숲길을

걷는것이니 조금의 위안을 삼기로 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30분쯤?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사뿐히 넘어서 계속 gogo~~

 

 

아주 싱겁게 생긴 구룡산(해발 306m) 표지석을 땅바닥에서 만났다~~ㅎㅎ

 

 

길게 쳐진 철책을 오른편에 끼고 대모산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계속적으로 철책과 함께 걷다보니 철책안인 궁금해졌다.

안쪽에 보호를 위해 친 철책이겠지만 어디 보호해야할 곳이 여기뿐인가? 그럴랴치면 산마다 등산로를 제외하곤 다 쳐야지....이런저런 궁금증은

걷다보니 해결이 되었다. 헌릉관리소? 아하~~안쪽에 헌릉이 있구나~~그럼 그렇지~~ㅋㅋ

"아~~! 난 열심히 걷기나 하지 별것을 다 궁금해 하는거야~~참참참~"ㅎㅎㅎ

 

 

 

 

두둥~~~

대모산정상(해발 291.58m) 에서 발맞춰 하하호호~~~^^*

 

 

 

대모산정상을 지나 호젓한 숲길을 걷노라니 어디선가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여기가 어딘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추측을 한 결과.....세곡지구 보금자리주택현장인것 같다에 뜻을 모으고.....

 

 

 

한적한 숲길을 걷노라면  - 김유진-

 

어딘가에서

나무타는 향내와 짙어가는 녹음에

푸근한 공기속으로 스며들고 싶어진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미풍은 옷깃을 날리게 하고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어루만지는 산들거림은

감감소식인 친구가 부르는 손짓 같았다.

 

 

누군가 먼저 걸어 간 분들이 남긴 알림표는 초행길을 걷는 사람들에겐 정말 고마운 깃발~~~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여기까지  제대로 왔음을 알려주고 앞으로의 행선지에 대해서 안심을 시켜주는 고마운 깃발 하나~~^^*

 

 

헐~~~

앞길을 가로막아 뚝 허리가 짤린 길위에서 한참 멍~~~

서울.수서.분당을 오가는 새로 생긴 도로인 모양이다.

 

 

 

그 황당함 앞에서도 누군가의 고마운 노력이 있어 덜 당황스럽다. 인능산 가는길이라 표시된 화살표가 얼마나 감사한지~~

 

 

그 시끄러운 도로를 옆으로 끼고 건너편 인능산 가는 산자락까지 허우적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숲길을 버리고 포장된 도로에 내려서고....

 

 

 

길건너편 헌인가구공단 프랭카드가 요란한 저곳으로 올라야 한다고 한다.

차들이 정신없이 씽씽 거리며 내달리는 6차선 도로에서 여길 무단횡단? 잠시 당황을 했지만 다행히 횡단보도가 있었고 차량들은 교통신호에

얌전히 정지를 한다. 부지런히 횡단보도를 지나며 바쁠 필요가 없는데 괜스리 뛰다시피 길을 건넌다~~ㅋ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에 꽃봉우리가 아주 살짝 벌어지기 시작을 했다.

조만간 노란 생강나무가 피기 시작을 하면 여기저기 봄꽃 소식에 전국의 산야가 몸살을 앓겠다.

 

 

잠시 생강나무에 열중을 하는 틈에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

수많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길게 옆으로 누워있다. 작년 바람이 엄청났던 태풍 '곰파스'의 영향인가?

 

 

 

오래전 짓다만 집에도 수많은 나무들이 켜켜이 쓰러져 있는 모습에 섬뜩 무서움증까지 느끼고.....

 

 

 

 

 

 

 

 

오전 11시50분 산행시작한지 3시간 20분만에 인능산 정상(해발 326m)에 도착~~

인능산정상 한켠에서 시산제 준비가 한창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시산제가 끝나면 막걸리라도 한잔 얻어 먹을 심산이었지만

그들도 후미를 기다려 시산제를 시작하니...언제끝날지...막걸리를 얻어먹을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끝내는 아쉬움만 남기고 내려와야 했다.ㅋㅋ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우리끼리 김칫국만 마시다가.....쩝....

 

 

 

 

 

사람들이 많이 찾는 청계산은 그렇지 않은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다양한 모양을 한 표지판들이 여기저기 있어 쫌 그렇긴 하다.

 

 

 

 

 

 

 

산불감시탑앞에서 여유있게 한장~~!!

 

 

왼편에서부터 산산님,꿈꾸는식물님,은행나무님,옥수수님,여유만점님~~~^^*

 

 

 

오후 1시24분 옛골에 도착~!!

인능산에서 얻어 먹지 못한 막걸리를 여기서 한잔씩~~!!ㅎㅎ

 

 

옛골에서 청계산매봉으로 가야한다.기존 길을 버리고 저기 보이는 초소 오른편으로 돌아 오른다.

 

 

개울앞에서 발걸음이 절로 멈추게 된다. 개구리소리가 한여름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개골개골개골개골개골~~~???

겨우내 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알을 낳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한다.

 

 

겨우내 땅속에서 잠을 자다 나온 개구리는 비쩍 말랐다. 처음 본 개구리의 이런 비쩍 마른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이 고여있는 곳엔 개구리반 물반에 개구리알이 엄청나다.개구리들이 개굴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자연에 대해 경이감이 물씬난다.

산산님은 '자꾸 개발을 하면 저런 모습도 없어질텐데...' 걱정을 하신다....

          

 

 

 

 

 

영판 생강처럼 생겼는데  돼지감자라 한다.... 한그릇에 3,000원...

쥔장은 없고....처음 본 돼지감자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고.....^^*

 

 

오늘 우리가 오른 청계산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써 계곡에 흐르는 물에 발도 담그며

호젓한 산길을 오르며 이런 길이 있음을 알게되어 좋았다. 다음에 옛골에서 청계산 오를 일이 있다면 이 길로 올라야겠다.

 

 

오늘 처음으로 함께 한 여유만점님(오른편)은 너무나 힘들어 하셔서 안쓰러웠다.

매봉정상에서 사진조차 여유만점님은 찍지 못했다. 우짜면 좋노~~ㅋ

 

 

 

 

 

아니 이건 뭐??

산악자전거 하시는 분들이 자전거를 지고 계단을 오르고 있다. 매바위까지는  수많은 계단이 있는데.....참 딱하다.

물어보니 화물터미널에서 과천까지 간다고....아니? 하필 하고 많은 MTB코스도 많더만 굳이 청계산을 자전거를 지고 오를건 뭐야~~

"사서 고생을 한다....ㅉㅉ" 들을라....ㅋㅋ

우쨌거나 화이팅~~대단한 사람들~~~수고들 하시라~~^^;;

 

 

지난주 과천에서 청계산- 옥녀봉-화물터미널까지 종주를 했었는데 한주만에 또 청계산을 왔으며 옥녀봉을 찾았다.

생전처음이라는 옥녀봉을 두주 연달아 찾았으니 옥녀님(?)께서 기를 내려 주실려나~~ㅎㅎ

 

 

오후 4시 30분.....옥녀봉 도착~~

시간상 우면산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상황이다. 우면산만 하더라도 시간이 쾌 걸리는지라 오늘 목적지는 화물터미널까지만으로  결정~!!

 

 

 

 

 

 

요래요래 재미난 포즈도 취해 가며 룰루랄라~~~♬

이제 화물터미널까지 내리막만 조신(?)하게 내려가면 되니까.....

 

 

화물터미널로 하산완료~~(오후 5시33분)

터널 공사는 서울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공사라고....적혀있네~~공사기간은 올해말까지라네~~ㅎㅎ ^^;;

 

 

 

 

 서초알프스종주...알프스란 이름이 들어 간걸 보면 눈치를 챘어야 한다. 10시간여가 걸리는 거리인지라 그리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결국 우면산 마지막 코스를 포기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9시간을 걸었다. 서초구에서 강남구, 성남을 거쳐 다시 서초구에서 끝내는 알프스...

산정상 5개를 지나야 하는 아주아주 까다로운(?) 서초알프스종주~~물론 우면산은 다음으로 미루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우리 6명~만세닷!!

오늘 처음으로 따라나선 여유만점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아마도 뿌뜻한 성취감에 다음에 또 번개를 치면 하겠노라고 할것같은....ㅎㅎ

서초알프스종주에 함께 한 산산님, 은행나무님, 옥수수님, 여유만점님, 꿈꾸는식물님 모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또 걷기좋은 길이 있으면 함께 해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