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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읍 오도리에서 청하면 조사리까지/5월 동해해파랑길 본문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에서 청하면 조사리까지~/5월 동해해파랑길
경북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 - 청하면 이가리-조사리-송라면 지경리-영덕군 남정면 원척리-강구면 삼사리-강구항(36km)
(2011년 5월 28일 해파랑길)
“경북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 섬목 동쪽 바닷가에 까마위가 모여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 오도에서 지명은 따온 그곳에 영일 사방
준공비가 있다. 우리나라에 사방(沙放)기술이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2007년에 대규모로 조성된 ‘사방(沙放)기념공원'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은 경북동해안의 관광자원과 연계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다른 공원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
고 있다. 사방 준공비를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멀찍이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이 불쑥 말을 건넨다.
“어디 까지 가는교?”
“두만강까지 가는데요,”
“참말로 그곳까지 간다는 말입니꺼? 허허허”
웃음 밖에 안 나오나 보다. 할 일이 그렇게 없어 제 돈 써가며 고생해서 그 먼 길을 걷다니 말이다? -신정일의 '동해바닷가 길을 걷다'-
지난밤 도착한 한방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나오니 커다란 배모양을 한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날씨는 잔뜩 흐리지만 다행이 비는 오지 않고 있다.
바람불고 흐린 동해바닷가....
지난달 4월에 마침표를 찍었던 오도리해수욕장에서 4월에 이어 5월 해파랑길을 시작한다.
지난달 4월 24일은 마침 부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도보를 마치면서 총무팀에서 마련한 찐계란을 하나씩 받아들고 즐거웠했던 오도리 해수욕장~^^*
부활절 달걀이 생각나는 오도리에서 신정일쌤은 출발에 앞서 간단한 오늘의 일정에 대해 말씀이 있고.....
오전 8시... 5월 해파랑길이 시작되었다.
오도리는 한가심이,검댕이,섬목과 같은 자연부락을 합하여 오도(烏島)라 칭하는데 오도는 원래 부둣가에서 100m거리에 있는 3개의 커다랗고
질펀한 검정색 바위로 되어 있는 작은 섬인데 마을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늘 출발한 오도리해수욕장을 뒤편에 두고 우리는 또 다른 해수욕장 월포로 간다~~
바닷가길은 모래사장도 걸어야 하고 길이 없으면 다시 도로로 올라 걷다가 다시 바닷가로 내려가기를 반복하며 걸어야 하는 관계로 도상거리보다
훨씬 먼거리를 걸어야 한다. 바닷가길 지방도 20번을 타고 걸어가는데 차량들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건만 그러거나말거
나 씽씽 거침없이 지나간다.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2리....
아침에 보았던 배모양의 레스토랑이 마을 언덕위에 오두막히 올라있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선생님의 영일사방공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하는듯이 보이지만 앞쪽은 얕은 바위지대인지라 발목이나 무릎정도의 깊이인지라 걸어서 저만큼 나가서 낚시를 할 수
있다.찰박찰박 물속으로 걷고 싶은 충동이 들었던 곳이다.
청진2리를 지나 계속 걷다보니 커다란 바위를 소중한듯 모셔져 있다. 무슨 바위일까? 어데서 날아온것일까? 원래 있던 것에 주변에 방파제를
만들며 남겨 둔것일까? 왜 남겨두었을까? 별별 상상을 하며 걷는다.ㅎㅎ
5월의 동해바닷가엔 정말 갯메꽃이 수없이 많았다.분홍빛 융단이라도 깔아 놓은듯 갯메꽃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래길....
모래지치(갯지치) 역시 하얗게 피어 발걸음을 잡는다. 5월의 바닷가엔 별별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어 꽃구경하느라 걸음이 자꾸 느려진다.
혼자서는 건너기 애매한 곳은 도움을 받아서 가볍게 뛰어 넘기도 하고....
동해 해파랑길 리본은 간간히 어쩌다 눈에 띈다. 아마도 이 지역 사람들은 정작 이 길에 대해 잘 모를것이라 여겨진다.
우르르 떼지어 걸어 가는 우리들이 구경꺼리도 되고 그들의 바쁜 삶속을 헤집고 지나가는 둔탁한 발걸음이 마땅찮을지도 모르겠다. 마을길이나
그들의 대문앞을 지날때면 조심...조용히 걸을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반가이 맞아주는 마을분들이 많음에 기분이 좋을 따름이다~~^^*
갯완두....
소나무숲길을 걷기도 하다가 해안가 모랫길을 걷기도 하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월포해수욕장!
<월포해수욕장>이 보인다...
빤히 보이는 월포지만 다시 포장된 도로를 걸어서야 닿을 수 있다.제법 큰 해안마을이다.
5월...
어느새 장미가 붉디붉게 피어있어 바닷가 작은 꽃과는 다른 느낌이다. 5월 해파랑길에선 온갖 꽃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다.
보랏빛 예쁜꽃...
하지만 이름을 모르겠다.....ㅋ
모양은 자운영 비슷하게 생겼지만.....너는 누구니?
세심님의 조언에 의하면 '자주개자리'라고 하는데 이제야 너의 이름을 찾았구나~~^^*
병준님의 고민??ㅎㅎ
아마도 훌쩍 건너 뛸 방법을 찾으시는건 아닐까?
빙 둘러서 다리를 건널 생각이 아니라면 방법은 하나! 다 아는 방법~~~
아주~~쉽죠~~ㅎㅎ
결국은 이렇게 건너야 하죠 모.....
하지만 몇몇은 애둘러서 용두교를 건너갑니다~~
양말벗고 어쩌고 귀찮으신 분은....이런 방법도 있고 뭐.....ㅎㅎ
월포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꽁치, 놀래기 등 어종이 풍부하다고한다.
그래서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여름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지닌 해수욕장이다.
포항시 시조(市鳥)가 '갈매기'랍니다.
포항의 새 갈매기는 역동성과 강인한 기상을 상징하여 부지런함과 근면, 깨끗하고 고결한 이미지를 형상화 하였고 "비상하는 갈매기의 모습"을
통해 젊고 파워풀한 포항의 이미지를 표현한 갈매기다리라는군요....
갈매기이지만 갈매기처럼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너면 방어리이다.
방어리는 다래산 동편 산기슭에 자리한 어촌으로 방어가 잘 잡히는데서 방어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국립수산진흥원 포항수산종묘배양장이
있다.
방어리 바닷가 길을 걸어 모내기가 끝난 논두렁을 지나면 조사리이다.
고려말기에 성현 원각조사가 태어난 마을이라 하여 조사리라 불려졌다.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부터 화진해수욕장까지는 4km로 표시되어 있다.
지금이 10시54분....한시간정도를 걸어가면 화진해수욕장이다. 거기까지 가면 우선 맛난 점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아쟈!ㅎㅎ
조사리에 접어 들어 걷다보니 어느집 담벼락이 성벽같은 모습이다. 높다랗게 쌓아 올린 수많은 돌들에 감탄사 절로 나오고.....
모두들 지친 발걸음에 잠시 여유를 부리며 성벽같은 담벼락에 몸을 기대어 본다. 대단한 공사를 했음에 틀림없다...^^*
원각조사가 태어 난 마을이라 하여 조사리라는 지명으로 불려졌다한다.
원각조사비가 있는 조사리 바닷가에서 편히 쉬었다가기로 하고....
지친 다리를 쭉 뻗어 봅니다~~^^*
조사리바닷가에서 달콤한 휴식을 갖는다. 각자 싸온 나름의 간식으로 나눠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3시간 넘는 길을 걸었다. 강구항까지 걸어야 하는 오늘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화진해수욕장까지는 가야 점심시간이리라.....^^;;
3월부터 올 연말까지 한달에 한차례씩 동해안 탐방로 '해파랑길 1800리'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합니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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