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북한산 뒤태를 볼 수 있는 산 '노고산' 본문

산행일기

북한산 뒤태를 볼 수 있는 산 '노고산'

다보등 2012. 12. 10. 07:36

북한산 뒤태를 볼 수 있는 산 '노고산'

 

 

 

 

12월 첫째주 일요일 아침 고양시에 있는 노고산으로 길을 나섰다. 광명에서 가능역까진 참 먼거리다. 가능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34번 버스로 산행 들머리인 흥국사로 이동을 하였다.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울샴푸를 두개 사들고 가시며 중학생, 고등학생 손녀가 둘있는데 교복을 빨아 줄려니 이것이 필요해서 사가지고 돌아가는 길이라며 내가 흥국사에서 내릴것이라는걸 알고는 어디서 왔냐며 흥국사를 갈려면 구파발에서 버스를 탔으며 금방이라고 알려준다. 나는 이런저런 지리를 잘 몰라 그저 일행들이 모이는 가능역으로만 갈줄 알았지 이렇게 찾아가는걸 생각을 못했는데 우리동네에서는 구파발방향에서 흥국사로 가는게 시간이 절반은 줄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모르면 손발이 고생을 한다고 여기까지 오는데 그럭저럭 3시간 이상이 걸렸으니...산행후 돌아 가는 길은 연신내역으로 이동을 하여 지하철을 이용하니 집까지 한시간정도 걸렸다.이그~~~ㅉㅉ

 

 

 

 

 

등산로 초입을 처음에 잘 몰라 흥국사로 들어 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일주문근처에 자그맣게 달아 놓은 등산로 표시를 보고  길을 잡았다. 흥국사는 공사중으로 여기저기 어수선하였으며 절집은 둘러보지 않고 그냥 잠시 들어섰다가 이내 돌아 나왔다.노고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엔 특별한 이정표는 없고 노란리본이 달려 있는걸 보고 따라서 걸었다.

 

 

 

 

 

어느 정도 올랐을까 북한산의 멋진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거리에 북한산의 뒷모습이 보였다. 오전에 북한산은 역광으로 눈부시기도 하였지만 뿌연 연무로 인해 시야가 갑갑하기 짝이 없다.


 

 

노고산에서 보면 북한산은 동쪽부터 - 상장봉능선, 우이능선, 인수봉능선, 숨은벽능선, 파랑새봉능선, 염초봉능선, 산성주능선, 원효봉능선, 의상봉능선, 비봉능선 - 남쪽까지 능선의 뼈대와 근육들이 다 들여다 보인다. 노고산에서 바라 보이는 북한산의 뒷태가 정말 멋지다던데 그러나 오늘 노고산에서 바라 보이는 북한산은 뿌연 연무로 인해 깨끗한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모두들 어디를 바라보냐면...오른편에서부터 원효봉,노적봉,망경대,백운대,인수봉의 모습이다.

 

 

역광으로 인해 뒷편의 북한산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ㅋ

 

 

요렇게나마 찍었어야 하는데...ㅋ

 

 

자....다시 정상을 향해서...

 

 

살짝살짝 눈이 보인다. 어제 내린 눈이라한다. 아직 눈구경을 못하였는데 이곳은 살짝이지만 눈발이 날렸었나보다. 강원도엔 눈이 많이 내려 10중추돌인가 몇중 추돌이 일어났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이제 눈길 조심해야할 겨울이다. 미리미리 베낭속에도 아이젠을 넣고 다녀야 할듯...

 

 

 

 

 

 

노고산(老姑山 495m)은 고양시 효자동 과 양주시 장흥면 경계에 있다. 북한산 상장능선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북쪽에 위치해 옛이름은 한미산(漢尾山 또는 漢美山)으로도 기록돼 있다.

 

 

 

노고산 정상엔 군부대가 위치해 있다. 군부대 밑에 있는 헬기장까지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돌아 나가야 한다. 군부대가 정상에 있어서인지 정작 헬기장엔 노고산정상이란 표지석도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군부대가 정상에 위치해 있으니 헬기장은 노고산의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헬기장 아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따뜻하고 풍성한 점심을 먹었다. 각자 맛난 찌게들을 준비해 오다보니 찌게종류가 4가지나 되었다.김치찌게,동태찌게,육개장,오뎅탕...산행은 쪼메하고 음식은 너무 푸짐하다.푸짐해도 너~~~~~무 푸짐하다. 먹어도 너~~~무 먹었다.ㅋㅋ

 

 

우리가 점심을 먹는 사이에 다른 산꾼들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다. 산행하면서 우리만 있나보다 했더니 그럭저럭 등산객들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다. 그네들의 삼겹살 익어가는 냄새를 맡으니 배가 부르니 망정이지 점심 먹기전이었으면 침깨나 흘렀을뻔 하였다.ㅎㅎ

 

 

 

단체사진 찍고 솔고개로 하산을 한다.

 

 

 

 

 

 

 

 

 

 

 

예비군 훈련장이라 이곳으로는 통행을 할 수가 없고 철조망을 끼고 에둘러 가야 한다.

 

 

 

 

 

 

 

 

 

 

 

 

 

어디야  ♣ 노고산 가는 길 : 구파발역 - 34번 또는 704번 버스를 타고 흥국사입구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