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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건강검진 ㅡ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 이유 본문

일상스케치

건강검진 ㅡ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 이유

다보등 2021. 9. 17. 16:55

미루던 대장내시경을 이번 건강검진 때는 해야겠다 싶었다. 검진 일주일 전쯤 대장내시경을 위한 약품들이 택배로 도착을 하였다. 꼼꼼하게 읽어보니 닷 새 전부터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이 많다. 먹지 말라하니 왜 자꾸 땡기는지 모를 일이다. 잘 먹던 두부도 맛이 없다. 김치가 먹고 싶은데 참는다. ㅋㅋ

 

둘코락스 두 알이 겉면에 붙여있다. 
500리터 물통이랑 물에 타서 먹어야 할 약이 들어있다.

 

 

5일전부터 식이조절 해야 하는 음식들이 많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보니 살짝 걱정이다. 뭐 먹을 게 별로 없네 하는 생각~ㅋㅋ

나는 5일전부터 설명서대로 잘 따라서 음식을 조절해서 먹었다. 그러다보니 사실 너무 힘들었다.

살 빠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ㅋㅋ

더군다나 검사 전날은 아침, 점심을 반찬없이 흰죽만 가볍게 먹으라 해서 그대로 했더니 반찬없이 흰죽만 먹기가 힘들었다. 

것도 오후 3시부터는 금식하라 하니...ㅠㅠ

이것이 이리 힘든 일인가 싶더라.

많은 양의 물 마시는 걸 겁내 했는데 정작 먹는 걸 제대로 못 먹으니 그것이 힘들다ㅋ

 

이 약들을 1리터의 물에 희석하여 250ml씩 10분 간격으로 마시라 한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검사 전날 저녁에 마실 분량의 물과 약 등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약을 미리 500ml 물 병 두 개에 타서 냉장고에 보관하였다.

저녁 7시에 먼저 둘코락스 두 알을 먹고 미리 조제해 놓은 약이든 물 1리터를 10분 간격으로 250ml씩 네 번에 나눠서 마셨다. 그리고 500ml 생수를(두 번에 나눠서)마셨다. 물 마시는 걸 겁내 하였으나 그리 어렵지 않았다. 미리 시원하게 해 놓길 잘한듯 싶다.

화장실은 8시부터 10시반 정도까지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힘들지는 않았다.

 

검사 당일 새벽 5시에 먹어야 할 약들

 

검사 당일날 오전 5시.

어제 저녁에 마신 방법대로 500ml씩 두 개에 미리 타서 밤새 냉장실에 두었다가 아침에 4 번에 나눠서 다 마시고 생수 500ml를 다시 추가로 마셨다.

그리고 가소콜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검진예약 시간이 오전 9시30분인지라 여유롭게 집을 나섰다.

별탈없이 병원도착, 무사히(?) 검사를 마쳤다.

아니다, 무사하진 않다.

결과는 용종 하나를 떼어냈고, 폴립이 큰 것이 있어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면 치료의뢰서와 대장내시경영상CD를 주었다.  아들이 서둘러 고대구로병원에 외래 예약을 해놓았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별일은 아닐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의사 말로도 모양이 암같지는 않다고 했으니까. 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한 이틀은 심난하였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이 있다. 그래서 일단 마음을 편하게 갖기로 하였다. 

귀찮다고 대장내시경 안하려다 했더니만 하길 잘 한듯!

대장내시경검진 대상자라고 문자가 뻔질나게 오더니만 이젠 문자 안보내도 되는구먼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