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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타고 가는 하늘공원, 억새이야기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전철타고 가는 하늘공원, 억새이야기

다보등 2022. 11. 2. 08:54

2022년 10월 29일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지난 10월 21일로 끝났다. 하지만 억새는 지금부터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즌이다.

억새로 유명한 곳은 수없이 많지만 서울에서 전철로 다녀올 수 있는 하늘공원의 억새가 접근성으로는 안성맞춤이다.

10월 29일, 토요일이라 오며 가며 길도 막힐 것이고 주차장에 주차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전철을 타기로 하였다. 

상암 월드컵 공원엔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등으로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좋은 공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전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로 나오면 하늘공원으로 걸어가면 된다. 하지만 초행길이라면 방향 잡기에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1번 출구 나오자 경기장을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주욱 걸어가서 정문으로 나가면 된다. 도로를 건너고 할 필요 없이 공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므로 눈치 빠르게 방향을 잡고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그냥 가면 된다. 

 

월드컵경기장
지그재그 하늘길

 

월드컵공원 주차장을 지나가다 보면 지그재그 하늘길이 나타난다. 계단 초입에 계단 수가 291개라고 적혀있다. 계단이 몇 개인지가 왜 궁금한 지는 모르겠으나 어딜 가나 계단이 좀 많다 싶으면 계단 수에 집착하게 된다. 숨차고 힘들다 싶을 때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면 월드컵경기장이 한눈에 보이면서 펼쳐지는 풍경에 또 감탄하게 된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 있지만 계단이 힘들면 맹꽁이 전동차를 타면 된다.

맹꽁이 전동차는 왕복 3,000원(성인)이다, 편도 2,000원에 이용도 가능하다.

 

 

숨 고르며 뒤돌아 보면 이런 풍광에 감탄 안 할 수가 없다.

계단을 올라와야만 볼 수 있는 풍광이다.

 

 

 

좀 멋은 없으나 익숙한 하늘공원 비석이 늘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맹꽁이 전동차를 타면 하늘공원 비석이 있는 이곳까지 쉽게 올 수 있다.  

올라와서 보니 내려가는 맹꽁이 전동차를 타려는 줄이 끝도 없다.(왕복 3,000원, 편도 2,000원)

 

맹꽁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줄

 

하늘공원 비석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고 억새밭으로 들어갔다.

억새밭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므로 그냥 맘 가는 곳으로 가면 된다.

 

하늘을 담는 그릇은 시설물이 낡아 폐쇄되었다.

 

 

반달곰과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긴 줄끝에 우리도 섰다.

젊은이들은 셀카로 찍는 커플도 많은데 우리는 셀카보다는 나랑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뒤 사람에게 부탁했다.

서로 찍어주기~

 

 

 

「 억새가 전하는 이야기

하늘공원 억새는 전국 13개 시. 도에서 건너와 심었어요. 쓰레기산이라는 척박한 곳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오랜 시간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해살이인 억새는 봄, 여름. 가을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이듬해 새순을 보기 위해 겨울이면 베어집니다. 베어진 억새의 일부는 공원 퇴비로 활용되기도 하여, 일부는 이렇게 조형물로 재탄생하여 시민들의 순간을 함께 기록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하늘공원엔 억새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을꽃이 화사한 이곳에서는  사람과 꽃이 하나가 되어 사진으로 남기는 멋진 장소가 있었다.

 

 

솟대가 있는 풍경이 좋아서 솟대를 배경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