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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해 볼만한 재밌는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해 볼만한 재밌는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

다보등 2023. 7. 31. 23:27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가끔 석수역을 출발하여 삼성산, 삼막사 산행 후에 하산을 안양천으로 하여 나름 익숙한 곳이다.
또 집에서 가까우니 선 듯 스탬프 투어를 해보기로 하였다.

남편을 앞세우고 집에서 버스를 타고 안양예술공원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버스에서 내려 안양천을 따라 10여 분 걷다 보면 안양박물관 건물이 왼쪽으로 나타난다. 

안양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면 안양예술공원스탬프투어 책이 비치되어 있다.

 

 

먼저 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

떠들썩한 가운데 스탬프북을 챙겨서 첫 번째 도장을 찍었다.

7개의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으로 안양예술공원 마그넷

10개를 다 찍으면 마그넷 + 안양예술공원 기념품(손수건)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안양박물관 & 김중업건축박물관 스탬프

김중업은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의 수제자로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선구자로 불리는 건축가이다.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 일대는 김중업 건축가가 1959년에 설계. 건축한 유유제약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건물의 구조를 직접 드러내 구축적 조형미를 살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제 안양박물관 후문으로 나서 교회를 왼쪽에 끼고 쭉 길을 따라 올라가면 머잖아 두 번째 스탬프함이 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후문을 나서며 뒤돌아 본 안양박물관

 

두 번째 장소인 석수동 마애종이다.

마애불은 흔히 보았으나 마애종은 또 처음이라 신기하였다.

안양천은 자주 다니던 곳이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처음이라 오늘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가볼 세 번째 스탬프함이 있는 안양사 역시 오며가며 안양사 이정표는 보았으나 가보긴 처음이라 이 역시 의미 있는 투어였다.

 

2번째 석수동 마애종 스탬프함

 

석수동 마애종(磨崖鐘)/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승려가 당목(종치는 나무 도구)을 들고 종 치는 장면을 그린,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마애종이다.

마애란 바위벽에 문자 또는 그림을 새기거나 파낸 것을 말한다.

종 윗면에는 목을 구부려 종을 잡고 있는 용 한 마리가 쇠사슬에 엮여 종 걸이에 걸리게 했고, 그 옆에는 우리나라 종에만 있는 음통을 세웠다. 종 몸통 가운데에서 조금 아래에는 종 치는 곳인 당좌를 연꽃 문양으로 표현했고, 그 위쪽에는 두 개의 네모를 구획하여 그 안에 각각 아홉 개의 연꽃을 돋을새김 했다. 전체적으로 실제 종과 종 치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처럼 사실적이다.

생김새와 장식 등으로 보아 보려 기대 초기의 것으로 보이며, 종 모양, 종 걸이의 구조와 장식, 종 거는 방법, 당ㅁ복의 생김새 등 당시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학계에서는 가까이에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 안양사지 등 불교 문화유산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내글 참조

 

 

 

석수동마애종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빌라와 예쁜 카페들이 즐비한 주택가를 걸어가면 안양사로 가는 길이다.

눈 크게 뜨고 가기만 하면 된다.

 

 

 

카페들을 지나쳐 계속 걸어가면 안양사 입구 주차장에 안양사 돌기둥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세 번째 도장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므로 눈여겨 보고 올라간다.

 

안양사

대웅전까지 올라가야 한다.

안양사 대웅전 오른편 앞에 스탬프박스가 있다.

아담한 안양사는 초면인데 의외로 맘에 들었다.

안양사는 따로 정리해서 올릴 참이다.

 

3번째 안양사 스탬프

 

서기 900년 왕건(고려 태조)이 삼성산을 지나가던 중 산 정상에 구름이 5색 빛을 띠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살피게 했고, 구름 밑에서 만난 노스님과 뜻이 통하여 안양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안양시의 명칭이 안양사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는데, 과거 안양사의 크기는 중초사지 당간지주(보물)부터 지금의 안양사까지 이어질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 사찰이었다.

 

 

 

이제 세 번째 스탬프를 찍었다면 왔던 길을 되돌아 개울 건너 주차장에 있는 무장애나눔길로 가야 한다.

계속 무장애나눔길을 따라간다.

 

 

가다 보면 이런 멋진 작품도 있다.

 
저 건물(안양상자집)이 보이면 다 온 것이다. 안양상자집 앞쪽에 4번째 정령의 숲 스탬프함이 있다. 
안양상자집은 18년간 야외 환경에 노출된 탓에 노후화가 심각해 현재는 안전문제 등으로 관람할 수 없다.

오는 8월 중순쯤 작품을 해체하고 유실 방지를 위한 바닥 정비 공사 등을 마친 뒤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란다.

 

 
4번째 정령의 숲 스탬프함

정령의 숲에 있는 도자기 조각들은 삶에 지치고 고단한 일상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모습과 영혼을 투영한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이다. 상처 입고 소외된 사람들의 영혼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위로와 평온을 얻는 장소가 되기를 기원하는 작가(이승하)의 마음이 담겨 있는 숲이다.
 

4번째 정령의 숲 스탬프함

 
 
4번째 정령의 숲 도장을 찍고 진행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무 사이로 기와지붕(?)이 보인다.

 '용의 꼬리'는 작가(이승택)는 산을 하나의 큰 용이라고 파악하고 기와로 용의 꼬리 부분을 쌓아 끊긴 능선을 이어주었다. 
기와지붕을 보면서 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5번째 전망대이다.
 

 

용의 꼬리를 지나 계단을 올라 오른편으로 진행을 한다.

계단 끝에 전망대가 바로 앞이다.

알게 모르게 여러 번 왔던 곳이라 길 찾기가 수월하다.

 

 
전망대!!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노란 스탬프함이 보인다.
 

5번재 전망대 스탬프함

 
5번째 스탬프를 찍었다면 전망대에서 왔던 길로 다시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여기까지는 길도 편안하고 진행방향으로 스탬프함이 있는 곳도 서로서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다음 6번째 안양사원은 따로 이정표도 부실하고 길 찾기도 잘 안되고 하여 항의가 많았던 것 같다. 
 '안양사원'이라는 이정표를 안양시청 문화관광과에서 달아 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개울은 건너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즉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크게 돌게 된다.

 

 
물은 말랐으나 개울을 건너 언덕에 올라서면 멀찌감치 노란 스탬프함이 보인다.
앞쪽에 안양사원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나는 안양사원은 찾지 못했다.
주변을 이리저리 헤매다 포기하고 스탬프만 찍고 염불사로 향했다.

 

 

6번째 안양사원 스탬프함

 
염불사는 10번째 스탬프함이 있는 곳이다.
염불사는 가파른 길을 30여분 올라야 하므로 대부분 염불사는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사실 스탬프는 7개만 찍어도 된다. 
그러나 나나 남편은 염불사를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그나마 올라가는 길 주변으로 소나무 무성한 매력적인 길이라 힘들어도 눈은 즐겁다.

 

 
 
30여분 제법 땀을 뻘뻘 흘리며 염불사에 도착을 하였다.
우선은 너무 지쳐서 절 입구에 앉아 배낭에 넣고 온 간식을 먹었다.
당 보충이 필요하다.
단백질바도 먹고, 사과도 먹고, 얼린 물도 마시며 정신을 차렸다.
아침에 먹고 남은 샌드위치(치즈, 계란프라이를 넣은)를 가져왔는데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커피 대신 가져온 얼린 포카리스웨이트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더운 여름날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칠 땐 이온음료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범종각 옆에 10번째 스탬프함이 있다.
대웅전에서는 일요법회가 한창이다. 스님의 낭랑한 염불소리가 절 마당 가득 울려 퍼진다.
 

10번째 염불사 스탬프함
염불사 대웅전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내려오다 염불사 아래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쉬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한 맑은 물이 몸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8번째 스탬프를 찍기 위해 염불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숲 속의 공터에 설치한 휴식 공간으로 의자와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깨진 달걀 모양의 조각 구성이 있다.

제목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독일인 보티아스 레베르거가 만든 작품이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제법 물이 많은 계곡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좁은 도로는 양뱡향 장난 아니게 정체가 심하다.
주차하기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도 꽤나 만만찮을 것 같다.
 

 
염불사에서 도로를 따라 끝까지 내려와 왼쪽으로 틀어 진행하면
파란색 특이한 형태의 통로가 구불구불 나무 사이를 지나간다.
8번째 스탬프함이 있는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이다.
 

뿌리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에 대한 설명으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주차장을 예술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튜브형태 통로를 만들어 주차장과 야외 공연무대를 잇는 독특한 구조로써 <뿌리>, <큐브>, <4원의 집>과 함께 예술공원의 후미를 장식하는 APAP작품이라 할 수 있다.'
 

8번째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스탬프함

 
8번째 스탬프를 찍었다면 이번엔 4원소의 집으로 가야 한다.
차도를 건너 바로 맞은편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보인다.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4원소의 집으로 가는 길이다.

 

4원소의 집
9번째 4원소의 집 스탬프함

 

자연의 기본 원소인 흙, 불, 물, 공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으로 (APAP, 사미린탈라 作) 주변 소나무 숲과 어울리도록 부식 철판과 나무를 사용했으며 공원 방문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고즈넉한 작품 주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휴식을 가져 보시면 좋을 듯.

 

4원소의 집

 

9개의 스탬프를 찍었다.

마지막 스탬프는 안양파빌리온으로 안양예술공원 입구 쪽으로 나가는 길에 있다.

이제 안양천을 슬슬 구경하며 걸어 내려간다.

 

 

안양천을 한 바퀴 돌고 안양천 초입으로 나갈라치면 이 인공폭포가 있다.

7번째 스탬프함이 있는 곳이 이곳에 있는 안양피빌리온이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다음 스탬프를 찍으러 갔다.

 

 

메밀막국수 한 그릇씩 먹고 안양파빌리온에 가서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우리는 10개 중 마지막으로 찍은 것이지만 순서상으로는 7번째이다.

6번째 찍고 7번째는 동선상으로 맞지 않아 이상타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아마도 7개의 스탬프투어를 하는 이들이 많으므로 안양파빌리온이 7번째인 것 같다.

 

안양피빌리온

 

안양피빌리온 1층 로비에 7번째 스탬프함이 있다.

이제 10개의 도장을 다 찍은 스탬프북이 완성되었다.

 

 

 

안양공영주차장에 있는 안양예술공원 관광종합안내선터에서 스탬프북을 제출하고 기념품을 받았다.
10개의 도장을 다 찍어 두 가지의 선물 마그넷과 손수건을 받았다.

안양예술공원 스탬프 투어를 하며 휴일 하루 즐겁고 유쾌하게 보낸 날이다.

 

안양예술공원 손수건
마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