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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산해리 5층모전석탑(국보 187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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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산해리 5층모전석탑(국보 187호)

다보등 2024. 4. 28. 00:11

어제오늘 오며 가며 31번 도로변에 산해리 5층모전석탑 이정표를 보았다.

주실마을을 가는 아침에도 이정표를 보며 근처에 모전석탑이 있다는데 한 번 가보는 건 어때? 하였다.

그리하여 조지훈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을 나와 청송 방면으로 가면서 '산해리 5층모전석탑'을 찾아갔다.

몇 가구 되지 않은 마을을 지나 전용 주차장이 있었으나 한가한 동네라 주차장을 지나쳐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았다.

마을 안쪽 너른 공터에 위풍당당 우뚝 서있는 5층 모전석탑이 주변과 잘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더군다나 무려 국보이다!

후배는 이 길을 수없이 지나 다니며 이정표를 보았지만 정작 석탑을 보긴 오늘이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관리실옆에 개나리꽃이 한창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탑이다.

주변 경치와 탑이 너무나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탑은 험준한 산으로 쌓인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반변천 옆 밭 한가운데 서 있다.

 

탑이 위치한 주변 밭에는 기와 파편과 청자 파편이 많이 흩어져 있을 뿐 사찰에 대한 문헌기록이나 전해 오는 이야기들이 전혀 없다. 1930년 아리야마 쿄유이치의 조사로 처음 알려졌으며 1943년 스기야마 노부조의 <조선의 석탑>에 소개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1981년과 1988년 해체보수가 이루어졌으며 1999년의 방수처리, 2000년의 기단 보수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음백과)

 

 

 

산해리 5층모전석탑은 1977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보답게 안정감과 위풍당당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 모전석탑이다.

 

산해리 5층모전석탑, 국보 187호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5층 모전석탑으로 높이는 약 11m이다. 봉감 마을에 있기 때문에 '봉감탑'이라고도 불린다. 평평한 자연석을 기단 위에 2단의 탑신받침을 쌓고 탑신은 수성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았다. 탑신 하반부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와 미석이 있는 불상을 모시는 감실이 있다. 이 탑은 모전석탑 중에서 전체적인 균형미과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춘 우수한 탑으로 장중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동북아시아 나라의 탑을 살펴보면 중국은 전탑(傳搭)이 많고, 우리나라는 석탑(石塔)이 많으며, 일본의 경유는 목탑(木塔)이 많다. 불교가 전파되면서 각 나라의 탑의 형식이 다른 이유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의존한 듯싶다. 우리나라에도 초기에는 목탑이 많았다. 소실된 신라 황룡사 9층 탑의 경우도 목탑이었으며 현존하는 목탑으로 법주사 팔상전이 오층목탑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

 

 

산해리 5층모전석탑

 

 

전탑(傳搭) 계열에는 전탑과 모전석탑(模塼錫塔)으로 구분이 되는데, 전탑은 흙(진흙)을 불에 구워서 벽돌로 만들어 쌓은 탑(塔)을 말하며, 모전석탑은 한국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제작되었는데,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쌓은 탑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