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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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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서울풍물시장 & 우산각어린이공원

다보등 2024. 6. 11. 11:56

1호선 신설동역 10번 출구로 나가면서 풍물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말에 비가 예보된 날이긴 하나 일요일인 오늘은 오후에 온다길래 갔더니 시장 난전들은 비 예보에 아예 나오지를 않아 썰렁했다. 난전들은 비가 최악이지.

갑자기 서울 풍물시장을 왜 갔느냐 하면 언젠가 남편이 친구를 이곳에서 만나 구경을 한 모양이다.

그때 아주아주 놀라고 신기한 온갖 고물(보물?)들을 보았다며 나에게 설명을 하는데 아이들처럼 신나 했다.

언제 시간 나면 같이 가보자 하여 오늘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비가 온다고 하는 날이었다.

 

이 글은 5월 26일에 일요일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신설동역 10번 출구

 

 

서울풍물시장은 원래 청계천이 복원되기 전 황학동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벼룩시장 또는 만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오래된 풍물 물건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와 거리로 황학동 벼룩시장이 형성되었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황학동과 청계천변 노점 상태로 운영 중이던 황학동 벼룩시장은 (구) 동대문운동장 내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으로 이전, 영업을 해오던 중 서울시에서 (구)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선행사업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물시장 개발을 위해 청계천과 인접한 청계 8가 숭인여중 자리에 세계적인 풍물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쇼핑의 명소가 될 서울풍물시장(Seoul Folk Flea Market)을 2008년 현재의 자리에 건물을 지어 이전 개장하였다.

 

 

 

 

오호~~

고물 속에서 보물을 찾을 수도 있겠으나 물건 보는 눈이 없는지라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다.

 

 

 

 

우산각어린이공원??

풍물시장 한편에 규모는 작지만 우거진 나무로 둘러싸인 공원이 있다.

'우산각'이라니 호기심 많은 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있나~~

예사롭지 않은 공원이름이 궁금하여 들어가 보았다.

 

 

 

공원 안으로 들어 가니 시원하게 물이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와 그 옆에 재현해 놓은 우산각이 있다.

주변에 나무들이 우거져 여름이면 더욱 시원함을 즐길 수 있겠다.

어린이공원이지만 어른들이 대부분~

우산각의 유래와 주인공 하정 유관에 대해 상세 설명이 있었다.

 

재현해 놓은 우산각

 

우산각 雨傘閣

조선 세종 때 청렴결백 하기로 유명한 정승인 하정 유관은 매우 겸손하게 살아 겨우 오두막집 한 채를 구하여 거주했으나,

이 집은 비가 오기만 하면 지붕이 새므로 우산을 받치고 책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유관의 집을 우산각이라 불렀고 이 동네는 우산각이 있다 하여 우산각골(신설동과 보문동 사이에 걸쳐 있던 마을)이라 불려졌다고 한다.

 

 

 

하정 유관(夏亭 柳寬)

1346(충목왕 2)~ 1322(세종 15),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조선의 개국원종공신이 되어 대사성. 형조전서. 대사헌 등을 지냈다.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혔다.

지금의 청계천 비우당교와 하정로는 모두 청백리 하정 유관과 관련된 이름이다.

 

 

 

서울특별시는 2009년 서울특별시 하정(夏亭) 청백리상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시 하정 청백리상'은 조선 초 황희. 맹사성과 더불어 선초삼청으로 불린 하정 류관 선생의 근면성실하고 청렴한 공직생활을 본받기 위해 선생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서울시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이다.

청백리 명예의 벽이 공원 한편에 조성해 있다.

 

 

 

공원을 구경하는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였다.

다시 풍물시장으로 돌아와 풍물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시장 안에도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다. 일기불순한 탓이리라.

 

 

 

풍물시장 건물 안에는 청춘일번가라는 7-80년대 상점들을 조성해 놓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약초 향이 솔솔 풍기는 약꿀차를 지나치지 못하고 마셔봤다.

'百見不如一食'이라 적혀있다.ㅎㅎ

16가지 한약초를 푹 달여서 토종꿀을 타 준다.

맛보다는 향이 더 좋았지만 흠... 건강해지는 차라 생각하기로~

 

 

 

 

풍물시장 식당가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에서 남편은 지난번에 친구랑 먹었다는 식당으로 성큼 앞장을 섰다.

상호가 '종로, 빈대떡'이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먹는 게 남는 거.

 

 

 

우선 반찬들이 깔리고

녹두빈대떡을 먼저 주문하고...

무얼 먹을까 고민 끝에...

 

 

 

나는 해물덮밥을~

남편은 장터국밥을~

그리고 막걸리 한 병~

 

해물덮밥
장터국밥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풍물시장 여기저기 구경.

온갖 고물이란 고물은 죄다 이곳에 있는 것 같은데 잘 찾아보면 찐 보물을 만날 수도 있겠다.

 

 

 

비가 제법 오기 시작했고 풍물시장 입구에서 커다란 우산 구입하여 집으로~

남편은 아주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느꼈으나 나는 별로였으므로 올 일은 없지 싶은데

아마도 남편은 몇 번은 더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사동에서 본 그림이 생각나던 베개들.

(이 사진은 풍물시장 아니고 광장시장 이불점에서~)

 

여행 중이고 예약된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