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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과천 상설전 : 한국근현대미술 I (feat. 오지호) 본문
2026년 4월 4일에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한국근현대미술 I 전시 중 오지호 작품만 추렸다.
왜나하면 4월 22일부터 작가의 방으로 소개되었던 오지호와 이중섭을 각각 이인성, 박수근의 방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방에 있던 오지호 작품을 늦었지만 따로 정리하였다.
MMCA 과천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은 2025년 5월 1일부터 시작되었고, 2026년 4월 22일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과천을 가야할 이유가 또 생겼다.

포스터에 사용된 이 그림은 오지호 작품인 걸 전시를 보면서 알았다. 왠지 기분이 좋았던.
그가 유럽 여행 중 방문했던 북유럽의 정원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오지호(1905-1982)는 휘문고를 졸업한 후 1926년에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에서 공부했다.
프랑스 유학이 큰형의 반대로 좌절됐을 때, 김주경의 소개로 개성에서 미술 교사로 근무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남향집>은 오지호가 "개성시대만큼 평화롭고 그림에 몰두한 시기가 없었다."라고 회상하는 시기에 작품으로, 가족과 함께 살던 개성집의 오후를 그렸다. 빨간 옷을 입은 둘째 딸은 문을 나서고 있고,. '애견이'가 햇빛 아래에서 쉬고 있다.
나무의 그림자와 축대의 그림자는 청색과 보라로 처리되어 있어, 인상주의적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개성에서의 행복한 시간은 그의 수필 「오월송」에도 잘 담겨 있다.

오지호의 대표작 <남향집>은 할머니 옛집 같아서 정겨웠다.
남향집은 낯설지 않다. 방학이면 늘 동생과 나를 할머니댁으로 보내던 아버지도 그립다.



<녹음>(1975)은 1974년 다녀온 유럽 스케치 여행의 체험이 짙게 밴 작품으로, 생동감이 투명하고 선명한 색채와 자유로운 운필이 돋보인다.
여행 중 방문했던 북유럽의 정원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 지붕의 노란색 가옥이 왼쪽 끝에 보이고, 정원에는 노란 벤치와 븕은 오브제가 놓여 있다. 나무기둥과 가지가 군청색으로 묘사되어 있고, 잔디, 나무, 숲으로 이어져 노랑과 빨간색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가 초록의 색면으로 보인다.
초록, 빨강, 노랑의 단순한 색채가 생동감 넘피게 어우러진 이 작품에서 우리는 오지호가 평생 추구했던 것이 바로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생명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961년 5.16 다음 날 군에 붙잡혀갔던 오지호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을 때까지 1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다.
<열대어>는 이 때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족을 돌봤던 오승우에게 준 작품이다.
실제 자연에 나가 풍경을 그렸던 오지호는 어항 속의 물고기나 분재처럼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두는 행위를 싫어했다.
구체적인 풍경이 빛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순간의 풍경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담아내려고 한 오지호의 풍경화들과 비교해 볼 때, 이색적으로 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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