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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엄마와 아기' 그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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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엄마와 아기' 그림

다보등 2026. 3. 31. 07:34

 

채용신, <운낭자상>, 1914년, 종이에 채색,국립중앙박물관(2012년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486호로 지정)

 
화원이 아닌데도 1899년 고종의 명으로 태조 이성계를 비롯한 조선 7代 왕의 어진(왕의 초상)을 그렸던 화가가 있다. 
바로 채용신이다. 실력이 매우 뛰어난 화가였다. 여성의 그림을 그리는 일이 드물었던 조선시대에 여인들의 초상을 제작한 화가이기도 했다.
작품 <운낭자상>은 순조 11년(1811년) '홍경래의 난' 당시 열녀 최연홍의 열행 기록을 근거로 제작한 작품이다. 최연홍의 초명이 '운낭자'라고 한다. <최연홍 초상> 또는 <운낭자상>이라 불린다.
전통의 형식에서 벗어난 열녀도인데, 아이가 등장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엄마와 아기'를 그린 그림이 되었다.
 

 
● '운낭자'는 가산군의 군수 정시의 소실이었다.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을 때 군수 정시와 그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아우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27세였던 운낭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군수 아우의 목숨을 살려냈고, 부자의 시체를 거두어 장례를 치렀다. 조정에서는 그녀의 충절을 가상히 여겨 기적을 삭제하고 논밭을 주어 크게 표창하고 사후에는 평양의 의기 계월향의 사당인 의열사와 함께 제향을 지냈다고 한다. 운낭자가 안고 있는 아이는 기록을 통해 볼 때 군수의 아우일 가능성이 크다. 군수의 아우지만 당시 어린아이였고 그를 자식처럼 돌보았던 거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정시의 정실부인 자식일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운낭자의 아이는 아니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