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풍만한 댄서인형, 보테로 '춤추는 사람들' 본문
2014년 남미에서 보았던 탱고를 추는 풍만한 댄서인형.
남미에서는 우리의 상상 보다 더 심한 비만인 사람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라 기념품도 재미나게 풍만한 인형을 만들었구나 했다. 뚱뚱한 사람도 탱고를 출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인형을 보았을 때 유쾌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날씬한 댄서 인형도 있다.
가격을 보면 풍만한 댄서가 비싸다.
그때 한 달 가까이 배낭을 메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닐 때라 뭔가를 사서 배낭 무게를 늘릴 수 없었던 터라 구입은 하지 않고 사진만 찍었었다.

그런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해외 명작 전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보았다.
페르난도 보테르라는 콜롬비아 화가의 작품이 딱 한 점 있었는데 보는 순간 너무 눈에 익은 모습이다.
어머!
너무 신기하다. 나 이런 모습 본 적 있어.
내가 이런 통통한 댄서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어디서 봤더라?
집에 오자마자 앨범을 뒤져 사진을 찾아냈다.
2014년에 아르헨티나 어느 기념품 상점에서 찍은 사진이다.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는 콜롬비아 출생의 작가로 풍만하고 둥근 형태, 과장된 비율의 인체 표현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테로는 거장들의 작품 속 인물을 풍만한 형태로 변형시켜 원작이 지닌 권위와 위엄을 해체하고, 서구 중심의 미술사와 문화적 기준, 고정된 미적 기준에 대해 도전하며 다양성을 추구했다. 또한 보테로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향이 속한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춤추는 사람들>은 다양한 색의 조명이 빛을 내는 실내에서 뚱뚱한 두 남녀가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라틴 댄스를 즐기고 있다. 보테로 특유의 풍만한 인체 표현과 생동감 넘치는 동작은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이 지닌 열정을 느끼게 한다.
마침 페르난도 보테로展이 예술의 전당에서 4월 24일부터 열린다고 하여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공연,영화,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김준형 지음 (0) | 2026.04.02 |
|---|---|
| 우리나라 최초의 '엄마와 아기' 그림 (12) | 2026.03.31 |
| 이옥선 산문 '즐거운 어른' (0) | 2026.03.24 |
| 빛의 화가 - 베르메르의 비밀 :고요 속의 빛(레플리카 전시) /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0) | 2026.03.18 |
| 서울공예박물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0) | 2026.03.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