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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은 지난 10월에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은 지 여러 달이 지났고 블로그에 정리하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이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었고 올해 크리스마스쯤에 개봉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영화가 개봉 하기 전에 먼저 블로그에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다.사진 폴더 속에서 책 표지와 내용을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찾아 냈다. 작가 김훈이 그리는 안중근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온몸으로 길을 내며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안중근이 지녔던 젊음의 패기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환상은 그의 생명과 함께 부서져간다. 안중근이 부딪혔던 벽은 그로부터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듯하다. 청년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고, 때로는 시류와 ..

오블완 챌린지 14일 참여하였고 전혀 기대하지도 않은 당첨 문자!것도 빅맥도 아니고 치킨도 아닌 백화점 상품권에?이 무슨 영광스러운 일인가? 기대는 고사하고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는데 당첨이라니.얼쑤~~♬5만 원 초과 경품 당첨자는 원천세 신고를 위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여야 한다길래 보내온 문자를 클릭하여 정보입력을 시도 하였으나 "유효하지 않은 경로로 접근하셨습니다."라는 화면이 뜬다.몇 번을 해봐도 똑같다.아이고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나에게 백화점 상품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좋다 말았네. 그런데 말입니다.이게 포기하기엔 또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은 지라 이리저리 길을 찾아봐도 내 재주로는 해결할 방도가 없다.티스토리에 들어가 보았더니 '유효하지 않은 어쩌고' 하는 저런 화면이 뜨면 해결하는 방법이..

'들풀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애정 어린 호기심이 있어야 하며, 들풀의 이름을 알고 불러주어야 한다. 호기심은 다가가기의 첫걸음이다. 민들레, 제비꽃, 양지꽃, 냉이, 쇠뜨기 등은 집과 사무실 주변의 널브러진 들풀이기에 흔히 보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들풀을 그저 보이는 대로 스쳐 지나치기보다는 다가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는 만큼 알고, 안만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 옮겨온 글 ● 층꽃나무 - 9월 중순에 용담면 일대 진안둘레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층꽃나무꽃이때까지는 층꽃나무꽃을 직접 보진 못하였으나 전에 층꽃나무꽃을 사진으로 보았던 터라 보는 순간 단박에 알아보았다.이럴 때 정말 기쁘다. 꽃은 8월 말 ~ 10월 초에 가지 끝에서 보라색의 양성화가 모여 피는데 ..

10월 27일 (일)오늘은 그동안 걸었던 봉화길 9개 길 중 8개의 길은 다 걸었고, 마지막 남은 제4길 곤지바위길을 걸으러 가는 날이다.10월을 넘기지 말자 싶어서 일요일에 집을 나섰다.양재역(신분당선) - 판교역(경강선) - 곤지암역까지 전철로 이동 가능하니 교통편은 참 좋다. 날씨 또한 걷기 참 좋은 날이다. 봉화길 제4길 곤지바위길은 곤지암에 깃든 이야기, 역사의 위인을 찾아가는 길이다.'곤지암'의 어원은 옛날 이 마을 뒷산 끝자락에 연못이 있는 곳에 바위가 있다고 하여, '뫼 곤(崑)' '못 지(池)' '바위 암(巖'자를 써서 곤지암이라고 유래되었다고 한다.이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곳을 거쳐가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이 때문에 곤지암 주막촌과 5일장이 유명했다. 광주에서 곤지..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카자흐스탄의 수도가 되었지만 1997년 12월 10일 아스타나(Astana)에 그 자리를 내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금융, 과학, 문화, 역사 등을 아우르는 최대 산업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1930년 알마티에 철도가 완공되면서 급속한 성장을 가져왔는데, 1926년 4만 6,000명에 불과했던 도시의 인구수는 1939년 22만 1,000명으로 대폭 증가한 데다 알마티에 수많은 식품 및 경공업 공장이 건설되면서 이룩한 탄탄한 도시 발전이 현대도시로서의 알마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알마티 전통 시장인 그린 바자르에서 제일 먼저 과일을 샀다. 우리는 체리, 라즈베리를 샀다. 우리처럼 과일을 구입한 다른 이들과 함께 ..

이번 코카서스 3국의 마지막 여행지(? 경유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오전 2시 35분에 도착을 하였다.트빌리시에서 체크인을 할 때 캐리어를 최종 도착지인 인천공항으로 보냈으므로 짐 찾을 일 없이 곧장 공항 밖으로 나왔다.새벽 알마티 날씨는 좀 쌀쌀하게 느껴졌다.숙소에 오니 오전 4시가 넘었다. 카자흐스탄은 조지아보다 1시간 빠르다.종일 버스에 시달리고 비행기에 시달린 새벽 시간이라 엄청 피곤하여 금방 잠이 들었다. 2024년 6월 14일 여행 16일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침오전 8시가 넘어 잠이 깨었고,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 언니와 조식을 먹으러 갔다.눈이 휘둥그레지던 호텔 조식.좋아하는 귀리죽 그리고 오이, 토마토, 계란후라이, 자두, 미니사과 ...방으로 돌아와 또 잤다.낮12시에 모두 모여 시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시그나기에 잠시 들러 점심을 먹고는 시그나기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보드베 수도원으로 이동을 하였다. 수도원은 알라자니 평원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산허리에 위치해 있어 수도원에서 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4세기 초반에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인 조지아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유서 깊은 성당과 수도원 및 유적들이 나라 곳곳에 남아 있다. 십자가에 처형당할 때 예수가 입고 있던 겉옷이 묻혀 있는 자리에 세워진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성녀 니노가 묻힌 보드베 수도원, 조지아의 위대한 시인 쇼타 루스타벨리가 수학한 이칼토 수도원, 유사시 조지아의 보물을 지켜낸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 등은 기독교를 수용하고 전파하고 지켜내려 했..

데이비드 가레자 수도원을 떠나 시그나기로 가는 길은 지평선만 보이는 멀고도 먼 길이다.시그나기...원래는 어제 왔어야 하는데 버스에 문제가 생겨 하루 늦게 시그나기로 간다.여행 15일차인 오늘은 조지아를 떠나 카자흐스탄 알마니로 가는 날이라 밤에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그러니 이 먼길을 다시 돌아 가야 한다. 먼길을 달려와 오후 2시 30분경에 시그나기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시그나기에서 1시간을 준다. 식사 주문하고 20여분이 지나서야 음식이 나왔다. 밥 먹느라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정작 시그나기 마을은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다시 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다.이게 뭐람?밥 먹으러 시그나기까지 온 건가?투덜투덜... 시그나기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였지만 백만 송이 장미 일화로 유명한 곳이라 니코 ..

2024년 6월 13일 여행 15일 차조식 7시 반, 출발 8시 반이었다. 버스는 트빌리시의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며 언젠가부터는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띄엄띄엄 나무 한 그루, 흰구름 그러다 잠이 들었나 보다.마이크 소리에 잠이 깼다.트빌리시를 출발한 지 거의 3시간 만에 데이비드 가레자 수도원에 도착을 하였다. 수도원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남동쪽으로 60~70km 떨어진 곳으로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지역에 있다.시그나기를 가는 도중에 들른 오늘의 일정 중 한 곳이다. 수도원 뒤쪽 능선 뒤로는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이란다. 나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어떤 분은 올라갔더니 군인들이 지키고 있더란다. 광활하게 펼쳐진 이 지역은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과 국경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지역이다.바람 부는 초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