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143)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추석날 오전에 호암산 산행을 하고 호압사로 하산을 하여 다시 석수역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호암산 산행 내내 조용한 숲길을 걸었다면 호압사에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다. 호압사에서 석수역으로 가는 길은 서울둘레길 관악산구간이기도 하다. 잣나무숲이 있어 수려한 잣나무를 볼 수가 있고 나무 데크로 길이 나있어 더욱 편안한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무 데크와 나란히 원래 있던 등산로가 있어서 흙길을 밟으며 걸을 수도 있다.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내려와서 호압사를 살짝 내려다보는 이곳 쉼터가 호압사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느 방향에서 올라왔건 소나무 우거진 쉼터에 앉아 호압사를 보고 있으면 예까지 오느라 가팠던 숨이 착 가라앉으며 진정이 된다. 불멍, 물멍, 꽃멍, ..
미리내성지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에 위치한 한국 천주교회의 사적지이다. 성지의 이름인 '미리내'는 순우리말로 은하수라는 뜻이란다. 미리내...은하수...참 예쁜 말이다. '달빛 아래 흐르는 은하수'라는 이름의 미리내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묻혀있는 성지이다. 미리내 성지는 신유(1801), 기해(1839)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옹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어 살았는데 밤이면 불빛이 은하수처럼 보여 미리내(은하수)라고 불리게 되었단다. 이곳은 병오(1846)박해 때 순교하신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미리내에 안장되면서 교회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고 우르슬라,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
안성 석남사와 서운산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안성 미리내성지를 들르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뭘 먹을까 궁리하며 가는데 마침 안성 중앙시장이 장날인지 왁자한 모습이었다. 구경 중에 장구경이 또 제일인지라 우리는 일단 들렀다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로 주차나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마침 자리가 났다. 시장통 인도변엔 각종 채소모종들이 즐비하다. 전통시장답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온갖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시끌법적한 시장의 소리도 정겹다. 시장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에 잠시 놀랐다. 시장이 목적지가 아니었던 터라 점심만 먹고 돌아나왔다. 살짝 아쉽더라. 천천히 온갖 물건들을 구경했어야 하는데...^^;;;;; 호박 고구마도 사고, 오이가 한 무더기 6개에 3,000원..
연두빛 나무잎들을 보니 완연한 봄이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영등포공원엘 들렀다. 이곳은 옛 오비맥주공장이였던 자리라고 하였다. 맥주공장에서 사용하던 담금솥(?)을 볼 수가 있다하여 더욱 궁금하였다. 영등포공원은 경부선 철로와 신길로 사이의 밀집 주거지역과 준공업지역에 조성되어 공원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등포1동, 대림동, 도림동, 신길동 등의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 나무그늘 아래 멍때리는 분들조차 여유가 느껴진다. 영등포공원은 이 지역 주민들의 소풍터이기도, 운동장이기도,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것 같았다. 이 곳은 원래 60여 년 동안 맥주를 생산한 우리나라 최..
2021년 8월16일 벽령도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이 용기포해안- 사곶사빈-콩돌해변-사곶해변우수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여정이 남았다. 아침을 먹고 먼저 용기포 해변으로 갔다. 용기포 해안 백령도에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생긴 동굴이 곳곳에 있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니 저 멀리 대청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동굴은 과거 바닷물의 침식으로 생겼지만 지금은 물이 들어오지 않아 피신이나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곳의 바위 역시 두무진처럼 규암, 편마암 계열로 이루어진 바위들이다. 풍화와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 그리고 규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덩어리가 몽돌로 변하는 과정을 한 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여러 개의 규암 지층이 첩첩이 쌓여있고 단층에 의하여 수직으로 ..
2021년 8월 15일 중화동 포구에서 두무진 왕복 1시간짜리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다. 그런데 뱃시간이 맞지않아 그 전에 두무진 해안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백령도 두무진은 병풍처럼 깍아지른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1997년 12월 30일 명승 제 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는 선대암과 형제바위가 유명하다고 한다. 선대암은 대여섯 개의 바위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선계의 누대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인솔자의 설명을 들으며 기대감으로 두무진 포구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갔다. 두무진의 육로 오솔길을 따라 선대암 전망대에 오르면, 불과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북한의 장산곶이 희미하게 보인다. 장군바위와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등 거친 파도를 맞으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백령도의 기암괴석도..